안녕하세요. 브론즈에 서식하고 있는 한 유저입니다.
처음 배치고사를 치르고 브론즈라는 심해에 빠져
내 실력이 부족한가보다 싶어 일반 500승 하고 렝겜 가야겠다.
싶어서 추가 100승을 하고 실력 체크겸 랭크게임에 도전해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일반겜이 랭크보다 더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상상하지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눈으로 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랭크게임만 돌립니다.
이제 브론즈가 본 심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소심하게 꺼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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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키보드 워리어.
매너가 정말 안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이라는 건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거구 잘할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채팅창에 보여진건 필터를 회피하기 위한 글자사이에 특문
을 한자 한자 장인의 정신으로 끼워 넣구 나열되는 금칙어들..특히 셧다운 전에 많이 일어나구
새벽을 향해 달려갈 수록 이런일은 줄어듭니다.
2. 내가 하는 픽이 케리야.
우리팀 상위 픽들이 탑, 미들, 원딜을 잡아두 같은 포지션에 맞는 챔프를 픽하고 박아버립니다.
3초면 끝이나죠..같은 포지션이 있는데 어디가실려구 고르셨어요? 라고 물으면. 그 순간
키보드 워리어가 등장합니다. 보통 등장하는 첫 어그로 입니다. 그리고 서포터 자리를 아주 무시합니다.
즉, 내가 원딜을 키워야지 또는 한타때 좀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지라는 서포터 챔프의 픽은
드뭅니다. 나는 비록 서포터 자리를 받았지만 무럭 무럭 잡아서 케리해야지 라는 픽들이 많습니다.
예로 니달리, 갱플 그리고 일반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2원딜이죠.
그리고 픽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상대가 케이틀린일 지라도 베인을 고르는 용기,
새롭게 떠오르는 그라가스 정글.
그리고 경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비싼 챔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많이 등장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또한 상대포지션을 무시하는 픽도 많이 나옵니다. 상성따윈 없다는 패기로 픽을 찍어 누르죠.
3. 올테면 와 다 부셔줄테니.
브론즈에 계신 분들은 패기가 좀 남다릅니다. 탑인데도 와딩을 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갱이 오면 둘이 같이 쌈싸먹어 줄 컨으로 녹일거라는걸 알고 안박는건 알겠습니다만.
단 한번도 본적이 엄네요. 가장 큰 문제는 서포터 조차도 템트리 간다고 와드를 안사는 경우가
빈번 합니다. 물론 압니다. 바텀에 갱이 오던말던 상대가 그렙이나 창으로 던지던 말던
다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주시겠죠. 하지만 이것 역시 본적은 있나 싶네요.
4. 내가 가는 길이 길이다.
앞 내용과 조금은 비슷합니다만 타워가 밀린 후 라인을 밀러 갈때 와딩은 전혀 안합니다.
또한 바로 옆에서 싸워도 잘 안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맵리딩을 많이 안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로 유령을 먹고 레드는 가는 찰나(블루진영) 적팀에서 우리 레드에 와드를 보구 뒷쪽 부쉬에
있겠구나 싶어서 채찍을 날려 땡기고 평타를 주고 받아도 우리 원딜님과 정글님은 우리 레드를
드시구 걸어다니는 골드는 자기 진형으로 돌아 갔습니다. 또한 천리안을 가지고 계신지
언제나 미니맵은 컴컴합니다.
5. 서렌? 웃기지마.
지는 상황이지만 왠만해서는 서렌이 통과가 잘 안됩니다. 진다는건 워리어의 수치기 때문에
끝까지 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분들이 많습니다. 킬 데스가 3배 차이가
날지라도 4배가 날지라도 서렌은 잘 안나더라구요. 이 때 채팅창은 욕설의 전쟁입니다.
왜 짤렸니 부터 딜을 왜 안넣니? 등등 순화되지 않은 번역본의 글자들이 수두룩 올라옵니다.
6. CS? 단지 찍어 누를뿐.
라인 전이 아무리 유리해도 20분에 cs100개가 넘는 경우가 드뭅니다. 대부분의 핑계는 타워가
빨리 깨져서 빨리 밀어서 인데 남는 cs는 전혀 안챙깁니다. 또한 타워가 존재할지라도 100개가
평타인듯 합니다. 원딜기준이고요. 라인 전이 아무리 유리해도 cs 안챙겨서 나오는 파도를
막을수는 엄나 봅니다.
7. 내가 이 전장의 중심이다.
갱을 가 드려도 딜로스가 심하게 생깁니다. 온줄도 모르고 cs챙기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으십니다.
갱을 직선으로 가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보통 돌아서 가는데 미니언이 타워랑 너무 가까우면 모르
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왜 안오셨어요? 라고 물으면 기다렸다가 들어가야지 하면서 머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번엔 반대로 우리 미니언이 밀때 들어갔는데 이때는 오는게 아니랍니다.
대체 머 언제오라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있던 차에 솔킬을 당하시고 왜 안오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죠 솔킬 당하면 갱가야하는 구나.
또한 워리어들은 자신의 판단이 무조건 옳습니다. 패기의 사내들이니깐요. 왜 딜을 안너어 주셨어요?
끙..저쪽 3명이고 우리는 4명이라 이니시 걸었는뎅...하면 틀렸다고 합니다. 피가 엄어서 또는 상대 누군
가 너무 잘커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
8. 인베란 필사신념 초전박살.
인베는 가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견제하다가도 발생합니다. 컨은 필요 엄습니다.
우린 1렙 초보 워리어니깐요. 하지만 스킬 하나씩은 다 있습니다. 스킬 평평평 스킬 평평평평평평평..
5명이 다 따일때 까지 돌격 합니다. 우린 워리어. 스파르타~!!
9. 당신이 어떤 챔프던지 전 상관 업습니다.
모데카이 궁이 우리편인줄 알고 싸우시는 분들도 있고 상대방 스킬을 잘 몰라서 라인전에 밀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이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미들에서 터져버리면...
치우기가 매우 난감합니다.
10. 내가 가는 템트리가 진리며 대세다.
상황에 맞게 가는 템트리는 보기 힘들다고 생각이 드는게 대부분 딜템 트리만 정석으로 잘가십니다.
자신이 퍼블을 당해도 cs를 많이 못먹어도 단지 단 0.00000001의 공격력이라도 올리기 위해 애쓰십니다.
인정합니다. 당신은 워리어니깐요. 디펜더는 될수 없나요? ㅠ 그리고 이즈는 왜 파랭이만 되어야 하나요.
11. 나는 케리다.
상대의 빨피를 보는 순간. 참지못하는 욕구가 터져 나오십니다. 상대 타워가 치던 말던.
우린 워리어...스파르타~!! 무한 돌진... 타워3~4타에 우리 협곡으로 소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패기도 남다릅니다. 끈질긴 사냥 본능도 있죠. 우리 본진 입구에서 상대방 본진까지
그 컴컴한 미니맵 따윈 버리고 혼자서 달려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왜냐? 사냥감은 빨피니깐...
그러다가 상대 풀피님들이 등장하여 우리팀을 빨피를 만들어 놓구 자신의 욕구를 채웁니다.
상대가 못하거나 정글 또는 서폿 분들이 잘하시거나 라이너 실력이 뛰어나서 우위를 점하고 크게 성장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상대방의 숫자는 상관없습니다. 내가 노리는건 홀로 있는 너. 그리고
빨피를 가진 너 뿐입니다. 피가 끓어 오를때는 적 풀피 짱짱맨 네명에게 혼자서 이니시를 걸기도 합니다.
가끔 죽으시면 아...미안 ㅋ 걱정마 내가 잘커서 이판은 이겨라고 해놓으시곤 1대 다수에 싸움에 지치셨는지
1:1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나는 원딜 짱짱맨이라서 바로 녹여줄께 라고 해 놓으시곤 혼자 돌아다
니시다가 평타 3번 치시고 소환사의 협곡으로 소환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12. 나에겐 돌진일 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생존기는 킬딸을 위한 돌진기 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워리어 들이 돌진을하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난 단지 앞으로 구르고 점멸을 시도 했을뿐...
13. 일반적인 공략이 통하지 않는다.
물론 다 안통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와딩을 해드려도 죽는 경우는 머일까요? 단지 실수 였을까요?
미들로 모여 라고 해놓고는 막상 상대 본진에 다 다르면 2분 정도는 어느새 바텀 타워 가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를 믿는 워리어니까요. 결국 미들 푸쉬 할려고 하다가 적 미들 짱짱맨님들이
미들 워리어를 제거 하고 우리쪽 미들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니시는 소극적으로 킬딸은
적극적으로. 나의 다이브가 너희를 살렸다. 난 한명 잡고 죽었으니 본전치기 했다. 서폿을 잡구 미들이
죽어도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브론즈는 기본적인 와딩도 안하니깐 브론즈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와드를 박아드려도 죽는 곳이 이 세계입니다. 또한 브론즈의 이동경로는 계산하기
가 힘이 듭니다. 또한 운영이라는 것을 보기 힘듭니다. 한타 교전 시 이기면 미니언 밀리던 말던
상대 본진으로 용감히 돌진합니다. 상대방이 나올때쯤 뺀다? 왜 그럼? 우리가 워리어 인데.
또 피터지게 싸웁니다. 저 억제기는 반드시 민다는 신념으로요. 그리고 상대 본진 풀피 짱짱맨에게
빨피일지라도 싸웁니다. 억제기를 터트리고 죽으면 이런대사가 나옵니다. 봤어? 내가 억제기 밀고
죽었으니깐 우리가 이겜 이기는거야. 라고 ... 하지만 모니터는 상대미니언이 우리 본진을 향해
용감히 돌진하고 때리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브론즈에서 제일 잘 통하는 공략은 이래서 질수 밖에
없었던 판이라는 공략이라는 전설이...
14. 브론즈니 브론즈다.
음..이건 저번에 대리랭 하시는 분이 온걸보고 느꼈는데 금장 1티어 정도라고 하시더라구요.
우리 픽 상대 픽 다 무시하구 미들 카사딘으로 가셔서 케리하셨습니다.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그때 느낀게 있다면 실력차이죠 뭐..ㅠ 브론즈는 브론즈 실력이기 때문에 있는것 같습니다.
15. 평화로운 세계.
이건 좀 그렇긴 하지만 ^^ 정말 편하게 게임 하실 수 있습니다. 멘탈만 편안하게 가지시면요.
올라갈길은 멀지만 더이상 내려갈 길이 없습니다. 또한 한명이 잘 못해서 판이 뒤바뀌는 경우는
드물어요. 다 같이 못해서 판이 많이 바뀝니다. 실제로 개념인 3분만 계셔도 왠만한 판은 다 뒤집는
세계입니다. 아직은 많이 미숙한 유저가 많으셔서 랭크게임을 뛰셔도 크게 민폐를 끼치지 않습니다.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평화로운 세계죠. 단 키보드 워리어의 체팅창을 자체 필터하실 수 있는
멘탈을 소지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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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든 분들이 이와 같지는 않습니다. 좋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세요.
실수하면 격려도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한타 잘하셨는데 한타 밀리면 미안하다고 먼저 말을 꺼내시
는 분들도 계십니다. 롤이란 게임은 전에 했던 c랑은 틀리게 한명 한명 한라인 라인 이 중요한거 같
아요. 티어 등급이 원등히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잘 뭉쳐야 이기는 게임인듯 합니다. 5:4 한타는
뒤집기 힘드니깐요. 마지막으로 트롤러 상대하는 법을 쓰고 글을 마칠께요.
Tip. 트롤러: 나 던진다.
- 던지지마 라고 할 경우 트롤러는 당신의 간을 보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멘탈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 던져 라고 할 경우 쿨하게 20분 만에 경기가 끝납니다. 만약 초반에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가면
의외로 열심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던질경우 신고도 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선택은?
솔찍히 좀 갑갑해서 푸념글이긴 한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되세요 ^^
추가. 14.15 내용을 수정 추가 했어요 ㅋ 생각 보다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__)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