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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OGN Spring 2013 Final 분석 [수정]

Creator01
댓글: 168 개
조회: 61429
추천: 59
2013-06-15 22:42:15

 

여론은 CJ Blaze가 이긴다고 했습니다.

정규리그 13연승의 위엄,

올스타 우승의 주역이었던 미드,

4강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텀,

시즌 최고의 탑라이너와 그를 칼같이 보좌하는 정글.

 

하지만 우리는 잊고 있었습니다.

MVP Ozone에는 시즌 최고의 바텀 듀오와

기세를 계속 타서 이미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정글, 미드가 있었고

비장의 각오를 다진 탑라이너가 변수를 만들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을 말이죠.

 

MVP Ozone의 우승에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리면서, 각 경기에 따른 분석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경기>

 

총평 : 바텀 파괴와 옴므의 비밀 병기

 

 

1) 바텀 라인을 책임 지는 사람은 결국 2명이다.

 

 대부분의 롤 유저들은 이렇게 생각하죠.

 

 '탑라인과 미드 라인에서 캐리하면 봇 라인 하나 정도는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1경기는 그 생각을 보기 좋게 비웃는 경기였습니다. 탑 라이너나 미드 라이너나, 바텀 듀오나 결국 똑같은 2명입니다. 그리고 MVP Ozone의 바텀 듀오는 승리했고 이와 반대로 CJ의 탑과 미드는 소폭 밀렸습니다. 좋게 말해 비겼다 하지만 팀 전체에 끼치는 영향으로 보았을 땐 패배한 거나 다름이 없었죠. 단지 바텀 듀오의 피지컬 차이에 가려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모두가 예상했던 탑과 미드의 우세는 블레이즈에서 이루어지지 않았고

 모두가 예상했던 MVP Ozone의 바텀의 우세는 예상을 깨트릴 정도로 아주 박살이 났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는 댄디의 유려하고 냉정한 갱킹과 커버가 있었구요.

 

 

2) 옴므의 자크픽

 

  그리고 핵심은 자크픽이었습니다. 옴므 선수는 수비적인 팀파이트+서포팅 위주의 플레이를 주로하는 탑 라이너입니다. 비록 옴므 선수가 이번 시즌 동안 탑자크를 플레이 했던 적은 없지만 블레이즈 입장에서는 예상 범주 안에 들어가는 픽이었죠. 하지만 자크를 락인하는 그 순간부터 생성된 작은 바람이 블레이즈의 꺼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거대한 불꽃을 잠재울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3) 어디로 가야하오, 헬리오스

 

 솔랭의 공격적인 모습과는 달리 헬리오스의 리신 플레이는 대회에서는 역갱 및 서포트의 역할을 합니다. 필자는 이것을 클라우드템플러 선수로부터의 영향과 블레이즈의 뛰어난 역량의 라이너들 때문에 정착된 모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레이즈는 이번 시즌에서 라이너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한 적이 없었기에, 헬리오스의 입장에서는 늘 하던대로 하면 되는 것이었죠.

 

 1경기 극초반, 헬리오스의 움직임은 좋았습니다. 처음에 바텀 라인의 삼거리에 상대 와드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3렙갱킹을 들어갔죠.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자크가 죽지 않으면서, 오히려 미는 라인이 형성된 다이애나를 엘리스가 이어지는 갱킹으로 따내고 이때부터 플레임의 비행기는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헬리오스에게는 선택지가 몇 개 주어집니다.

 

a) 자크를 다시 갱킹을 가서 다이애나를 키운다 - 퍼블을 먹은 자크이고 다이애나가 점화가 없기 때문에 쉽게 따기가 힘이 든다

b) 미드 카직스를 키워준다 - 앰비션은 평소 정글콜은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며 상황상 크게 갱킹이 필요해 보이지 않다

c) 바텀 듀오를 서포트한다 - 비록 상성은 앞서지만 어쨋건 공격권은 쓰레쉬를 가진 MVP가 가지고 있고 현재 블레이즈식의 메타 운영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바텀 라인을 서포팅하기로 선택한 헬리오스.. 하지만 갱이 가기도 전에 라인전이 끝납니다. 앞구르기를 하면서 3타를 꽂고 잔나의 실드를 받은 케이틀린의 강화Q를 피하는 임프와 마타의 라인전 피지컬에 완벽하게 잭패-러보 듀오가 패배하면서 리신이 역갱을 갈 수가 없고 그냥 수세적으로 타워를 지키는 커버플레이밖에 못하게 만들죠. 애초에 주도적으로 정글을 휘젓는 리신의 챔프 특성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후에 VOD를 보시면 알겠지만 리신이 맵에서 보면 계속 한 타이밍 늦게 도달합니다. 근데 이것은 MVP가 '예상 범주'를 넘어선 스피드로 원투 펀치를 날렸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트위치밴? 잔나픽. 플레이상의 결정적 실수들

 

 

원래 CJ하면 떠오르는 것은 '밴픽의 절대강자'였죠. 김동준 해설도 'CJ Blaze'를 상대로 밴픽에서 우위를 가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결승만큼은 조금 의외적인 밴픽을 하게되죠. CJ의 픽밴과 그로 인한 플레이상의 결정적 실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a) 트위치 밴

 

 사실 이번 결승 최고의 의문입니다. 왜? 왜 트위치 밴인가? 필자는 다음의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 베인 선택을 유도해서 1경기때 콧대를 꺾어버리겠다 '

 

 블레이즈 측에서 케이틀린 픽은 언제나 예상되는 원딜 픽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임프는 하이퍼캐리형 챔피언을 선호하는데 트위치의 초반 라인전 의외의 폭딜과 투명으로 인한 변수로 흔들릴 바에는 대놓고 카운터 치기 쉬운 베인을 강제하고, 가장 자신 있는 베인을 1경기에서 꺾으면서 아예 오존의 기세를 눌러버리겠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찌 보면 '봇 라인'에서 밀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픽밴이라고나 할까요.

 

b) 잔나 픽

 

 분명 러스트보이 함장식 선수가 '케틀-잔나'라인의 강력함에 대해 시사한 적이 있었고,

 4강전에서 리신-잔나로 이어지는 케넨 카운터는 분명 효과적이었고 러보 선수의 잔나 활용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잔나 픽이 의문점이라는 것은 다음의 이유입니다.

 

 1) 잔나는 쓰레쉬 카운터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세적인 입장의 서포터이다. 그동안 블레이즈의 푸쉬 메타에서는 룰루나 소나같은 챔피언을 활용해 능동적인 운영을 해왔다.

 2) 아군에 카서스가 있다. 카서스는 장판으로 적을 끌어들어야 하는데, 잔나는 되려 그것을 밀치는 궁극기를 가진다. 그리고 실제로 1경기 마지막 한타에서 잔나가 베인을 살리면서 한타를 완전히 대패한다.

 3) 아군에 다이애나가 있다. 익히 알려진 다이애나-룰루를 생각해 봤을 때, 또한 다이애나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봤을 때 잔나 픽은 최상의 픽이 아니다.

 4) 자크-쓰레쉬-제드-엘리스와 같은 근접 챔프를 견제하기 위해 잔나를 픽했다 쳐도, 자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오며, 제드는 어쨋든 2단으로 다시 근접할 수가 있고, 쓰레쉬는 일단 q가 히트되면 어찌되었건 CC가 들어가게 된다. 즉 케넨과 같이 상대적으로 밀치기가 쉬운 챔피언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5) 망한 바텀..그 전초전

 

 김동준 해설은 MVP Ozone이 CJ Blaze 바텀 듀오를 쫓아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오히려 블레이즈가 MVP Ozone의 역스왑을 노렸다고 보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퍼플 라인에서 보통 시도하는 라인 스왑은 MVP 입장에서 당연히 예측을 한다. 그리고 애초에 봇 라인전에 자신이 있는 임프-마타라인은 분명히 잭선장 쪽으로 따라올 것이다.

 2) 다이애나의 스타트 아이템. 1도란링. 2렙찍고 포션을 사온다해도 정상적인 라인 스왑 아이템은 아니다.

 3) 리신의 초반 와드 설치 이후의 자크 갱루트. 2번과 연결지어 생각해 봤을 때, 블레이즈가 처음부터 노렸건 아니건 블레이즈의 초반 작전은 '옴므 처치 이후 플레임 성장 가속화' 뒤에 이뤄지는 기존의 푸쉬 메타 서포트 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면 다이애나가 '텔레포트'였기 때문. 옴므를 잡아내서 한 타이밍 빨리 6렙을 찍은 다이애나가 리신과 함께 임프-마타 라인을 노렸다면? 게임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블레이즈의 터닝 포인트가 될 뻔 했던 드래곤 전투에서 케이틀린이 카서스에게 킬양보를 하면서 임프의 베인이 살아간 것 또한 컸습니다. 베인이 거기서 죽었다면 카서스의 템이 한 타이밍 더 빨리 나와서 케이틀린이 못 큰것을 커버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2경기>

 

총평 : 의아한 밴픽의 Blaze

 

 KDA 수치상 가장 치열한 경기였습니다만, 2경기 때부터 이미 플레임의 멘탈은 아작이 났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됩니다.

 

 

1) 의아한 밴픽 첫 번째, 카직스

 

 밴픽을 기억해 봅시다.

 

 상대편에 피들이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앰비션은 그걸 보고도 카직스를 고릅니다.

 사실 대회 추세상 잘 풀리는 라이너의 챔피언을 밴하지 않고, 그것이 5픽까지 간다면 뻔하죠.

 MVP는 CJ Blaze에게 마지막 픽으로 제드를 박으면서 말합니다.

 

 "앰비션? 카직스 잘하는거 알아. 제드로 봉쇄해주지."

 

 앰비션은 1경기에서 카서스를 픽했습니다만 패했죠. 하지만 분명히 카서스는 분전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2경기때 그는 자신의 베스트 카드 중 하나인 카직스를 꺼내듭니다.

 앰비션은 명실상부 제드를 역카운터치는 카직스였고 스프링 시즌 최고의 카직스 플레이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게 단판이 아닌 5전 3선승제이고, 1경기 때의 압살을 생각해보면 필자는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2경기 픽밴이 소위 말하는

 

 '잘하는거 가서 멘탈 회복하자!' 였거든요.

 

 피들+제드를 상대 했던 앰비션의 카직스는 이후에... 그렇죠, 예상한대로 힘을 못발휘 합니다.

 

 

2) 의아한 밴픽 두 번째, 이즈리얼

 

 잭패의 이즈리얼도 참으로 애매합니다. 그의 이즈리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상대는 임프의 케이틀린입니다. 기세도 만만찮습니다. 분명 바루스라는 픽이 있었음에도(해설들도 이 점을 계속 언급합니다), 이즈리얼을 고르다뇨. '의외의 픽'이 항상 좋은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필살의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오만'하고 현재 상태를 파악 못하는 패배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결과는? 아시다시피 더블킬에 cs 차이가...wow. 더 이상 못질하지 않겠습니다.

 

 

3) 쌍 정화를 전혀 못 살린 라인전 플레이

 

'3캐리 중에 2캐리는 살리겠다! 쌍 정화!'

 

 피들픽을 보고 선택한 블레이즈의 스펠입니다. 이즈리얼, 라이즈의 쌍 정화.

 덕분에 옴므가 웃네요. 경기 초반에 보시면 쉔이 라이즈에게 피가 30%인 상태에서도 그냥 cs먹고 집을 갑니다. 안 죽는다 이거죠 점화가 없으니.

 

 그리고 이후에 플레임은 정화를 믿었는지.. 아니면 전판에 말린 것 때문에 흥분햇는지.. 그것도 아니면 결승전의 압박감에 긴장했는지.. 라이즈로 무한 푸쉬를 하다가 계속 제드와 리신에게 잡힙니다. 즉 2경기에서는 플레임은 그 이전까지의 비행기 조종사가 아니었죠. 뭔가 고삐 풀린 망아지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난 아직도 엄청 잘한다고! 믿을 수 없어!' 라고 소리치는 것 같은.. 그런 라인 운영을 보여줍니다.

 

 바텀으로 넘어가 볼까요. 여기서도 2경기 최고, 그리고 결승 3경기 통틀어 최고의 '봇파괴'를 당합니다.

 '실드'가 없는 이즈리얼로 케이틀린의 무빙과 견제에 제대로 딜교환을 못한 잭패-러보 듀오는 러보가 쓰레쉬로 피들을 묶으면서, 싸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 퍼스트블러드에 더블킬을 케틀에게 주죠.

 

 VOD를 다시 돌리면서 본 결과, 마타 선수의 피들은 공포-침묵 선마스터라 초반 w를 찍은 피들에 비하면 딜교환이 밀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쓰레쉬가 누군가요, 최강의 공격력-수비력을 지닌 서포터가 아니었던가요. 이즈리얼도 스킬샷을 맞춘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킬을 할 사이즈가 나옵니다. 적어도 피들스틱을 노린다면요.

 

 근데 정화를 든 이즈리얼이기 때문에 피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견제를 합니다. 그리고 탑 라인을 보여주는 동안 보이지 않은 것이 있는데, 그 더블킬이 나오기 직전에 잭패의 이즈리얼이 케이틀린의 q+피들의 침묵을 최고히트로 맞으면서 피가 1/3까지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후에 화면은 봇으로 넘어가고, 더블킬이 나옵니다.

 

 즉 피지컬에서 완전히.. 졌다는 거라고 밖에 할 수가 없네요.

 

 스펠, 픽밴, 피지컬, 8강 4강을 거치면서 더욱 강화된 MVP Ozone의 스타일.

 모든 것이 어우러지며 블레이즈는 2경기에서도 박살이 납니다.

 

 

4) 어디로 가야하오, 헬리오스(2)

 

 헬리오스는 봐줄 곳이 여전히 1경기처럼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상황은 더 최악입니다.

 

 1) 키워줄 챔프가 너무 많다 : 이즈리얼(파랑) - 라이즈 - 카직스

 2) 라인전 상성이 딱히 앞서는 곳이 없다 : 스펠도 점화가 아니라 킬하기가 어렵다

 3) 본인 챔프가 자크이다 : 리신처럼 초반 자체 딜이 강력하지가 않다

 4) 정글러가 최소한의 레벨을 올려야 되는 시간에 피지컬에서 박살이 났다

 

 네.. 그는 또 잊혀집니다.

 헬리오스가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블레이즈 정글러로서 그가 가졌던 포지션의 숙명이었다고나 할까요. 이런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던 걸까요. 

 

 

 이후, 캡틴잭이 트리플킬을 먹으면서 힘을 잠깐 내보지만, MVP오존의 제드+피들+쉔라인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리신이 라이즈+카직스의 딜을 맞고도 살아갈만큼 성장 차이가 나면서 2경기도 패배하게 됩니다.

 

 더불어 추가하자면, 마타의 와드가 1경기부터 2경기까지 내내 러보의 정보전을 압도했죠.

 

 

 

 

<3경기>

 

총평 : 스프링 최초로 앰비션이 망하다

 

 

1) 그나마 가장 괜찮았던 밴픽

 

 3경기는 블레이즈가 결승전 통틀어 가장 밴픽을 괜찮게 합니다.

 

 1) 임프의 베인을 뺏어 온다

 2) 쉔-제드를 동시에 블라디로 카운터친다

 3) 어찌되었건 앰비션은 미드에서 cs를 밀리지 않았다, 고로 다시 믿음의 카직스

 

 막픽 블라디에서 블레이즈는 오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쉔-제드 나올 줄 알았다."

 

 

2) 하지만 아쉬운 라인 변경

 

 하지만 필자는 경기 시작 1~2분만에 생각했습니다. 이 경기 MVP Ozone이 이길 것 같다라구요.

 보통 미드 블라디는 '점멸+유체화'를 많이 듭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미드 블라디의 목적은 '파밍 후 한타'입니다. 라인전 킬이 아니구요.

 그렇기 때문에 한타에서의 유틸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점멸+유체화를 듭니다.

 

 만약 블라디가 쉔을 상대하고, 카직스가 제드를 상대하는 평범한 라인전이 되었다면 오히려 CJ Blaze가 반격의 시작을 할 수 있지도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왜냐면 블라디의 스펠이나 픽이 너무나 극명했거든요. '쉔 카운터간다. 제드 카운터는 덤^^'

 그리고 그간 앰비션의 카직스 플레이를 보면, 분명 제드를 상대로 cs도 잘 챙기고 최소한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건 결승에서도 보여줫는데, 성장 후 말고 초반 라인전 구간에서 제드 상대로 cs도 안 밀리고 죽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블라디가 미드를 가서 제드를 카운터칩니다.

 

 그리고 라인스왑을 당해 2vs1 구도에서 카직스 vs 쉔의 cs경쟁이 됩니다.

 근데 이것도... 카직스는 쉔에 비해 버티질 못합니다. 그래서 탑 라인이 먼저 파괴당하죠.

 반면 쉔은 이블린 콜을 통해 잘 버티고 오히려 스펠도 빼냅니다.

 

 그리고 6~7분만에 타워가 밀린 카직스와 쉔의 파밍 구도가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생기죠.

 

 "상대 정글러가 이블린이다"

 

 앰비션 조차도 cs를 제대로 못챙깁니다. 완전히 망해버렸다는 소리죠. 보시면 앰비션이 10분에 cs가 37입니다.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역대 최고로 앰비션은 망하게 됩니다.

 

 

3) 다데의 로밍

 

 미드에서는 다데 선수가 밀리는 듯 싶었습니다만 결국 로밍으로 봇 듀오를 박살내면서 템을 하나 더 뽑고,

 수월한 라인전을 이끌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엔 카직스를 마크하면서 앰비션은 또다시 힘을 못쓰게 됩니다.

 

 그리고 어찌되었건 미드라인에서 제드는 밀리면서도 파밍이 수월한 챔프입니다.

 블라디가 제드를 압박하는 것을 보고 '성공한 라인 스왑'이다 생각했겠지만, 글쎄요..

 

 이건 '한 라인'을 흥하게 하기 위해 '두 라인'을 포기한 선택이 되버렸습니다. 결과론적으론 말이죠.

 

 그리고 잭패의 베인과 나미도 그렇습니다. CJ Blaze 밴픽의 함정카드죠.

 사실 임프의 베인을 밴하긴 아깝고 주긴 그러니 베인을 빼앗아 온 것인데요, '성장후 카이팅'하는 잭패의 특성상 베인처럼 원딜 치고는 인파이트 성향의 챔프는 잭패에게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게임 내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죠. 다만 1, 2경기에 비해서는 봇에서 파괴당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나미... 이것도 왜 픽했는지. 나미가 안 쓰이는 이유는 결국 'Q'를 안 맞아준다니까요.

 화면에 잡히는 나미의 플레이에서 Q나 R스킬의 활용이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3경기는 실질적인 '앰비션' 파괴 경기였습니다.

 블라디는 언뜻 보기엔 잘크는 듯 보였습니다만...

 뭔가 냉정함을 잃은 듯한 플레임과 CJ Blaze선수들의 움직임은

 MVP Ozone의 열정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GG..

 

 

 

 

 

 

< 총평 >

 

 

 블레이즈는 스프링 시즌동안 본인들 기존의 메타를 조금 변형했습니다.

 

 기존의 '타워-푸쉬'메타에 추가해서

 '다중 캐리 푸싱'메타가 된 것이었죠.

 즉 탑-미드에 후반 캐리형 챔프들을 배치하고 봇+정글이 오브젝트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그 이득을 바탕으로 캐리형 챔프들의 코어템을 한 타이밍 빨리 뽑아준 뒤, 역갱킹과 라인 관리를 통해 상대방을 수세에 몰아넣거나 무리하게 만들면서 이득을 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전제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바로 '바텀 라인'의 오브젝트 획득입니다.

 

 분명 스프링 내내 잭패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필자는 그동안 CJ Blaze의 팀 전략상 잭패러보 듀오가 굉장히 임무 수행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킬은 좀 내주었지만 오브젝트 획득에 있어서는 정글러와 함께 칼같이 가져갑니다. 킬은 못 내더라도, 바텀 타워가 먼저 밀리지는 않으며 자꾸 상대방 정글러나 미드를 콜하게끔 압박을 먼저 가합니다.

 

 그런데 이번 결승은 달랐죠.

 바텀이 그냥 '파괴'당합니다. 네... 결승 요약 한줄로 하면 사실 이겁니다. 바텀 파괴.

 이후에 연계되는 MVP Ozone의 국지전/낚시 플레이와 강화된 운영에 스노우볼링을 막질 못하죠.

 

 갬빗 게이밍이 이런 식으로 Cj Blaze를 상대로 이긴 전례가 많습니다만, 이들과 MVP Ozone은 또 다른 문제인게

 갬빗은 '4인 다이브'를 통해 CJ Blaze의 봇듀오를 박살냅니다.

 

 하지만 오존은? 2명이 2명을 박살냅니다. 이게 4인vs2인에 비해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단숨에 느껴지시겠죠?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번 결승 CJ Blaze의 가장 큰 패배 요인은 '자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뭔가 연구를 해온 움직임이 역력한 MVP Ozone에 비해 CJ Blaze는 너무나도 본인들의 하던 일을 착실히 따라갔고,

 변수가 생기자 이를 막지를 못했습니다.

 

 Flame이 다음 시즌에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그리고 생각외로 MVP Ozone선수들이 굉장히 무대 체질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무대의 압박감과 부정적인 흐름을 견뎌낸 MVP Ozone 선수들의 우승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좋은 경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번외 - 가장 외로웠던 CJ Blaze의 선수 >

 

 Helios.

 그는 하던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패배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하던대로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패배했습니다.

 

 

< 번외 - MVP 오존의 대 블레이즈전 최고의 밴픽 >

 

제이스-트페를 양 사이드 필밴이라 가정시

블루 사이드 나서스밴 : 임프의 특징을 살리면서 + CJ팀의 푸쉬 메타를 사전 방지한다

케넨, 라이즈 동시 밴 : 플레임의 주요 챔피언을 봉쇄한다

 

 

 

 

 

 

인벤 메인에 칼럼이 올라갔네요 =_=;

메인에 올라간만큼 여러 생각을 가진 다양한 분들이 글을 보기 때문에,

오해를 할 수 있는 부분 및 부정확한 부분을 좀 더 확실하게 수정했습니다.

<6/17 오후 1시>

Lv13 Creato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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