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EU메타라는것의 밑도끝도없는 의미 확장으로 EU메타를 깬다는게 영원히 불가능해진 롤'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했습니다만.. 자면서 폰으로 글을 썼더니 똥글이돼서 아무도읽어줄수없게써버렸더라구요.
아무튼, 아침에 일어난 정신으로 다시 써보죠.
eu스타일이라는 것은 월챔에서 프나틱이 우승하게 한 1등공신으로써, 그 전에 말그대로 '가고싶은대로 간다! 였던 lol에서 역할분담과 그에 따른 효율적인 라인 배분 방법에서 나왔습니다.
초창기의 eu스타일은 탑과 정글에 브루저(딜탱) 배치, 미드에 유틸성이 뛰어나거나 누킹이 가능해 다른 라인을 끌어주기 좋은 ap마법사 배치, 드래곤을 위한 바텀에 2인 배치. 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이 eu스타일은 것은 시즌 3에 이른 지금까지도 lol을 정형화시키고 판에 박히게 만들어 더이상의 발전을 저해한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eu스타일에 대한 이해입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싶은말은 이겁니다.
'5인이 각자의 역할을 나눠서 하는플레이가 eu스타일이고 이게 롤의 발전을 망칩니까?'
어디까지가 우리가 그토록 탈출해야 하는 eu스타일이냐는거죠.
요새 프로경기를 보면 더이상 드래곤 싸움의 주도권을 위해 바텀에서 원딜과 서폿이 2:2를 하는 모습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탑도 더이상 잭스나 이렐같은 전통의 브루저들만의 자리가 아니죠. ad 챔프가 미드에 서는 일은 이제 더이상 특이할 것도 없습니다.
노말이나 솔로랭크의 경우에는 아직도 봇듀오가 바텀에 가는 전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런 게임들에서도 원딜을 제외하고는 탑 미드 정글 서폿의 챔프 선택 제한은 굉장히 많이 유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가 eu스타일을 벗어났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금 남은 eu의 흔적은 딱 하나입니다. 원딜과 서폿이 한 라인에 서는 것. lol의 전문공성챔프가 없는 특성상 원딜은 팀 조합에 필수요소이고, 초반에 원딜의 성장을 돕기 위한 서폿의 배치. 이것만은 지금까지도 핵심적으로 남아있는 eu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원딜이 솔로 라인을 서고 서포터가 다른 챔프를 서포팅하게 된다면 'eu스타일은 끝났다!'라고 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eu스타일이 어디까진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ㅋㅋ
110여개의 챔프모두가 어떤 라인이든 설 수 있고 개인의 역할따위에 얽매이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와 비슷한 승률을 보장하는 게임이 과연 lol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할 방향일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당연히 라이엇에서도 각 챔프의 역할을 생각하고 게임을 디자인하겠죠. 그런데 지금은 무슨 각 챔프의 역할에 따라서 라인에 가기만 해도 eu스타일이라고 합니다.
탈 eu? 가능할리가 없죠. 팀의 조합을 생각하는 순간 아무리 공격로를 바꿔서 챔프를 배치하고 ap ad가 아무리 변화무쌍하게 가도 다 eu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