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 샤끄의 스토리>
속삭이는 작은 섬 인근에 살던 샤끄는 뭍에 올라와 동물들의 노래를 듣는 걸 좋아했다. 어느 날, 평소처럼 노래를 듣기 위해 뭍으로 올라온 그는 초보 모험가(1370)가 니나브의 호감도 작을 하기 위해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간 들었던 동물들이 부르는 잔잔한 노래와 다르게 강렬한 일렉 기타의 전기음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항해 협동을 하며 상어를 사냥하는 모험가들은 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기에 멀리서 노래를 들어야 했다. 그런데도 몇 날 며칠 그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 번쯤 자기의 손으로 그런 음악을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다음 날 니나브에게 찾아갔다.
모험가는 매력이 부족하여 더 이상 말을 걸 수 없어 /좌절하며 니나브에게 크나큰 치욕을 느끼고 있었다. 분노에 차, ‘탈출의 노래’를 부르려던 모험가의 옷깃을 서둘러 붙잡았다.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키다가 급한 마음에 모험가에게 자신도 일렉 기타를 연주해보고 싶다고 버럭 소리질렀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나온 큰 소리에 모험가가 위협을 느껴 행여나 자신을 해칠까, 나무 뒤로 숨었다. 모험가는 순간 당황했지만, 떨리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그의 간절함과 귀여운 얼굴을 미처 외면하지 못하고 선뜻 악기를 빌려주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신보다 큰 기타의 매고 모험가가 했던 것처럼 가볍게 스트로크를 쳤다. 순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전율이 온몸에 퍼지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사실은 뭍으로 올리온지 얼마 안 돼서 치명적이지 않을 정도의 감전을 당한 거였다). 코드를 잡아보려고도 했지만, 손가락이 없는 그는 답답함에 짜증이 나서 횟김에 기타를 부수려고 했지만, 모험가와 니나브가 아르데타인에 가면 손가락 제작 수술을 할 수 있다고 간신히 설득하여 그를 말릴 수 있었다. 다음 날 같이 아르데타인에 가자고 약속한 뒤, 그는 바닷속 집으로 돌아와 그간 모아두었던 바다의 보물을 가지고 올라왔다.
다음 날, 약속대로 아르데타인의 슈테른에 모험가와 함께 도착한 그는 사샤의 지인 의사를 통해 빠르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수술 뒤 기타를 칠 수 있는 몸이 된 그는 남은 보물을 팔아 자신만의 기타를 제작하였다. 이후 모험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르데타인에 와서 그에게 그간 모험을 통해 알게 된 음악을 알려주었다. 그럴 때마다 그의 뛰어난 재능과 노력으로 곧잘 따라왔다. 더불어 스스로 작사 작곡까지 터득한 그를 보며 모험가는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주지 않겠냐며 제안했다. 평생 사나운 얼굴로 인해 누군가와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그는 모험가의 말에 눈물을 글썽이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모험가와 함께 여러 모험과 전투를 통해 세상의 하나뿐인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어갔다. 초보 모험가였던 모험가도 어느덧 상하탑에 갈 정도로 성장하였고 레이드에서 돌아왔을 땐, 자신에게 '아크라시아의 애니멀 락스타 샤끄'이라는 예명이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 '럭셔리 모코콩'은 그에게 펫과 모험가의 명예를 드높였다며 우정의 의미로 물고기 모양 금팔찌와 귀걸이를 선물해 주었다.
카멘과의 일전을 앞둔 그는 어쩌면 아크라시아에서 모험가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생일대 최고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 매일 밤 작곡에 매진하고 있다.
난 나름 귀엽게 잘 썼다고 생각하는데 오글거리는지 평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