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트아크의 스토리는 유저들이
루페온에게 반감을 가지게끔 풀고 있음
세이크리아의 광신도적인 면부터
루페온에게 아무리 기도를 해도 들어주지 않으며
라우리엘이 루페온에게 가진 반발심
루페온에게 대든 여러 신들
카마인, 아만의 루페온 디스
아만은 카마인에게 속고 있는 거라고 생각..
끊임없이 루페온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음
그러나 이걸 곧이 곧대로 믿어야 하나 의문이 듦
먼저 루페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할 vs 라제니스, 실린의 전쟁에서
자신의 피조물(신)의 피조물(종족)들의
트롤링으로 아크라시아를 넘보던
자신과 대등한 신인 이그하람이 침공함
여기서부터 루페온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임
자신이 만든 세계를 자신의 피조물들 때문에
자신과 대등한 신이 침공까지 했는데
사실 주범인 할뿐만 아니라 마찬가지 주범인 라제니스,
할에게 아크를 준 공범 안타레스,
아크 도둑 맞은 프로키온까지 모조리 없앨 수 있었을 거임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자신의 세계가 완전히 망가질 뻔해도
프로키온의 희생으로 라제니스에게
날개만 빼앗고 가둔 것만해도
꽤 넓은 아량을 베풀었다고 생각함
라우리엘이 루페온에게 반감을 가진 것도
엄연히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나 이해가 가는 거지만
자신의 피조물의 피조물 따위 때문에
자기가 이그하람에게 당할 수도 있었는데
루페온 입장에서는 이새끼들이 양심 없나?
이럴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
그래서 라우리엘이 루페온과 대면했을 때
루페온은 애초에 용서할 생각이 없었던 거임
고작 피조물이었으니까.
그리고 엘가시아에서 카마인의 대사 중
루페온은 빛과 어둠, 질서와 혼돈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부재 중이라는 사실을 밝힘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게 빠져있음
그것을 차지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음
항상 카마인의 대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악마답게 교묘하게 이유는 설명 안 하고
결과만 말하는 경향이 있음
카마인의 말에는 항상 왜? 가 빠져있음
그리고 결과만 말하는 경향으로
유저들이 그건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게 카마인이 말하는 방식임
카마인의 대사 중 빛은 아크를 의미하는 것일 거고
어둠은 이그하람이 사용하려고 했던
태초의 어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듦
질서는 자신을 의미하고
혼돈은 이그하람을 의미하는 것일 거임
즉, 자신이 이그하람의 힘과 태초의 어둠까지
소유한다면 과거와 같은 이그하람이 침공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자신과 대등한 신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질서가 완성 되는 거임
그러기 위해서 루페온은 지금 어딘가에서
태초의 어둠을 찾기 위해 부재 중인 게 아닐까
하는 게 나의 뇌피셜
플레이어는 아직 루페온이 카마인의 말처럼
빛과 어둠, 질서와 혼돈을 소유하기 위해
부재 중이라는 사실만 들었지
그것을 소유해서 뭘 할지는 알지 못함
만약에 이렇다면 루페온을 과연 나쁘게만 보는 게 맞을까?
그리고 로스트아크의 스토리는
높은 확률도 나쁜놈 빌드업 쌓다가
나중에 가서 짜잔 사실 착한놈이었습니다!
그걸 연출과 빌드업으로 잘 풀어내는 경향이 있음
빨리 카제로스 레이드하고
로아 2부로 넘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