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다이크 현자의 탑에서 가디언
라자람에 의해 거대한 차원이 열리고 그곳에서
바르칸을 필두로
혼돈의 가디언들이
아크라시아 지상계에 등장하였다. 위기의 현자의 탑, 그러나
루의 등장으로 바르칸은
에버그레이스가 있는 둥지로 향하게 되자 다행히 현자들과 탑 그리고 볼다이크 대륙은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둠의 시대를 예고한 바르칸의 출현 이후, 루테란에 군단장들이 만들어낸 붉은달이 마침내 하늘에 나타나게 되고 격전의 평야 너머에 있는 고원에 수많은 악마들과 어둠의 군단이 집합하였으며 어둠군단장 카멘이 등장했다.
어둠의 바라트론에 있는 공간속에서 카멘은 혼돈의 마녀가 예언했던 꺼진 붉은달을 완성시켰고 카제로스는 이제 예언이 벗어난 시기가 도래하였으니 최후의 날을 맞이할 때가 다가왔다고 하였다.
붉은달이 떠오르고 차원이 팽창한 지금, 카제로스의 영혼은 쿠르잔 북부의 안타레스 화산에 봉인된 육신과 크게 공명하기 시작했고 다시 하나가 되어 아크라시아를 정복하고 혼돈으로 되돌려 새로운 질서의 주인이 되려 하고 있다.
-----------------------------------------------------------------------------------------------------------------------------------
하나로 이어진 두 공명
최근 새벽의 교단으로 복귀한 아만이 새벽의 사제 아르케에게 서신이 담긴 편지를 주어 계승자에게 보냈고 계승자는 아르케로부터 편지를 받아 서신의 내용을 보게 된다. 그 내용은 기에나 바다에서 상처 입고 추락한 가디언에 대한 내용으로 프레테리아 섬으로 와 달라는 것이었다.
프레테리아로 도착한 계승자는 아만 옆에 알비온이 커다란 상처를 입고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알비온은 그 상처를 입고도 계승자를 찾아 바다를 가로질러 온 것이었다. 이것은 니나브로부터 알게 된 것이었으며, 아만이 혼탁한 기운을 몰아내고 상처를 치료하며 정화를 했던 탓인지 알비온은 다시 일어섰다.
알비온은 계승자와 아만을 내려다 보며 그 둘에게서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끈끈한 공명의 빛무리가 일렁거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크의 빛과 혼돈과 어둠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생명체 가디언의 눈은 알 수 없는 미지의 형질도 볼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가디언들도 아크의 영향을 받아 태어난 생명체이기에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계승자는 아만과 함께 알비온의 등에 올라타 니나브가 있는 에버그레이스의 둥지로 떠나게 된다.
빛과 혼돈의 충돌
에버그레이스의 둥지에 도착하여 바로 눈에 띄는 것은 빛의 가디언들의 시체들이었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에 니나브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의 곁에 죽어가는 빙결의 레기오로스가 있었다. 레기오로스는 계승자를 바라보며 마치 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죽음의 사선에서 최후의 몸부림을 치며 다가오려 했다.
니나브는 가디언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전하려 하는 것 같다며 가까이 가게 하였다. 계승자는 레기오로스부터 기억을 보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었다. 루를 따라 둥지로 온 바르칸은 가디언의 창조주 에버그레이스와 마주하게 되었고 서로 자신들의 입장과 다른 의견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었다.
<바르칸>
"빛의 진영은 눈 먼 자들의 욕망으로 인해 저물었고 이젠 어둠의 진영이 주사위를 굴리며 그 욕망을 던질 차례라며 그동안의 그릇된 선택으로 인해 인과의 균형의 추가 기울어져 아크라시아는 비명과 파멸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니 그것을 막기 위해선 혼돈이 지배하는 질서 즉, 카제로스편에 서야 한다. "
(한마디로 아크라시아에 살고 있는 종족에게 믿고 기대해봐야 아크라시아는 병들어 멸망의 길만 남았으니 카제로스에게 맡겨 아예 아크라시아를 정화하여 새로운 유구한 별 즉 원시 시대의 별로 만들자는 뜻이다)
<에버그레이스>
"심연에서 태어난 카제로스는 혼돈을 삼키고 자라난 질서라며 그가 다시 도래하면 그동안에 선택한 결정들이 붕괴되고 찬란한 생명의 별 아크라시아는 심연에 삼켜져 사라질 것이다. 멸망한 후에도 생명은 움트고 번영의 시기가 저물면 다시 죽음이 오듯 이 아름다운 균형이야 말로 별의 정체성이며 순환과 자연의 섭리이니 이것을 지키기 위해 계승자와 함께 해야 한다. "
(아크라시아의 종족도 자연의 일부이며 순환의 법칙 속에 멸망하기도 하고 다시 유구한 별로 돌아와 번영은 시작되기도 한다며 차라리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 심연은 아크라시아 자체를 없애는 일이니 속지 말아란 뜻이다)
서로의 의견은 팽팽했고 양립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바르칸은 오르페우스 우주에 차원의 문을 열어 버렸고 에버그레이스는 격노하며 루에게 아크라시아를 수호하라는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차원이 열린 우주로 날아갔다. 에버그레이스가 떠나간 자리에 루와 빛의 가디언, 바르칸의 혼돈의 가디언은 큰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바르칸이 차원의 문을 연 것은 카제로스와 악마들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빛의 진영에서 가장 큰 전력인 에버그레이스를 묶어두기 위함이었다.
기억을 전한 레기오로스는 생을 다하였고 계승자는 모든 걸 알게 되었다. 벼랑 끝에서 에버그레이스의 기운을 느낀 계승자는 그 기운을 받아들이고 아크라시아 너머 우주에 있는 붉은달과 에버그레이스를 조우하게 되었으며 에버그레이스는 계승자에게 바르칸이 연 차원의 문 때문에 혼돈의 우주가 열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버그레이스는 이대로라면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는 충돌하게 되어 모든 것이 절멸케 되며 차원의 문을 막을 동안 빛의 가디언들도 함께 할 것이니 악마와 혼돈의 가디언을 벌하라는 엄명을 내리게 된다.
붉은 액체
니나브는 가디언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슈테른에 있는 샨디에게 알려야 한다 하였다. 니나브는 살아있는 가디언들을 찾기 위해 둥지에 남기로 하였고 계승자와 아만은 아르데타인의 수도 슈테른으로 향하게 된다. 계승자는 샨디를 만나 둥지에 있었던 일을 전달했고 샨디는 난제속에 더한 난제가 생겼다는 말과 함께 최근 쿠르잔을 기점으로 하여 인근 해역에 퍼지고 있는 붉은액체를 거론했다.
그 뒤로 행정관 바스티안은 계승자에게 가디언의 서식지 이탈과 동향, 가디언들과의 충돌, 안타레스 화산의 분화에 대한 추적과, 감시에 대한 정보 공유를 나눴고 이 모든 일들이 곧 심연의 군주 카제로스가 부활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감지한 샨디는 연합군을 모으고 쿠르잔으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스티안은 본격적으로 붉은액체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각 대륙에 바다로 나간 선박들과 선원들은 실종되었으며 그 의문점을 알아내고자 공화국의 가이스트들을 파견하였는데 바다에 스며든 붉은액체의 촉수들에 의해 습격당한 영상을 보여주었고 가이스트들의 희생으로 붉은액체의 일부를 확보하여 연구 중이었다. 그랬다. 이것은 악취가 심한 단순한 액체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았다.
재앙속에 피어난 빛
바스티안과 재무관 사샤의 안내로 가이스트 연구실로 도착한 계승자와 일행은 그 안에서 실험관에 있는 붉은 액체를 보게 된다. 연구 결과 액체는 빛에 과도한 노출을 당할 경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과 지속할시 저항에서 공격성의 확장으로 넘어간다는 것이었다. 위험 인자인 것은 확실하기에 어떻게 이 액체를 없애느냐가 크나큰 과제였다.
사샤는 이 액체가 빛에 쐬일 경우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계승자 일행에게 직접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미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성을 보였던 샘플이었고 기어코 그 공격성은 크게 확장되어 팽창하였으며 실험관을 부수고 독기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아만은 공격성이 폭발적으로 팽창 하였을 때 액체에서 뿜어져 나온 기운은 카제로스의 기운이라 하였다.
독기가 실험실 밖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다급히 문을 닫고 폐쇄하였지만 미세한 빈틈으로 빠져나가는 액체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아르데타인의 수도 슈테른까지 독기는 퍼져나갔고 잠식당해 버렸다. 수많은 인명피해와 건물, 비공정 등이 파괴당했고 계승자와 일행은 분열되어가는 독기를 막고자 분투했지만 잠식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바스티안과 사샤는 최후의 수로 동력을 최대한 끌어모아 크라테르의 눈을 가동 시키기에 이르고 눈에서 방출된 크라테르의 빛은 슈테른의 온 전역에 퍼졌다. 크라테르가 남긴 신의 힘은 위대했고 전역에 퍼진 독기들은 빛에 의해 죽어나가기 시작했으며 침식된 땅은 정화되어 다행히 재앙을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슈테른의 피해는 너무도 뼈 아팠다. 아만은 위에서 내려오는 크라테르의 빛 무리 기운이 자신과 같은 신의 힘과 같다는 것을 느꼈고 이것은 빛과 신성력이 결합된 것임을 알게 된다.
아만은 바스티안과 사샤에게 빛과 신성력의 결합은 붉은 액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고 계승자는 샨디로부터 멀리 있어도 소통할 수 있는 환영의 목걸이를 받은 후 급히 계승자는 세이크리아의 교황 구스토를 만나기 위해 플레체로 떠나게 된다. 구스토라면 왠지 독기를 제거한 힘에 대해 자세히 알 것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아만은 붉은 액체에 상처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치료하고자 아르데타인에 머물게 되었고 일이 마무리 되면 곧 뒤따라 간다 하였다.
기에나의 성물
구스토는 계승자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으며 슈테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빛과 신성력은 루페온께서 베푸신 것, 카제로스의 독기와는 상극이다라는 말을 하게 되고 크라테르의 빛에 대한 정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빛과 신성력은 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힘의 원천, 신의 힘을 다룬자가 있다 하더라도 신처럼 넓은 전역을 한번에 정화시키기란 까다롭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나 한가지 묘책으로 바다와 대지를 만들어낸 기에나 여신의 성물에 대한한 이야기로 전환시켰다. 세이크리아는 오래전부터 신의 성물에 대한 추적을 해왔고 성물이 있는 비밀스런 유적지들을 기록으로 남겨두었으며 모든 부정한 것들을을 정화시킬 수 있는 여신의 눈물 또한 어디에 있는지 기록이 남겨두었을 거란 말을 해주었다.
" 신들의 의지는 언제나 우리의 곁에 머물며 존재하지.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했을 뿐. "
" 세상의 모든 부정한 것은 정화하고 태초의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기에나의 축복,
이것을 우리는 여신의 눈물이라 부른다네. "
성물의 소재들은 교황이 황혼에게 유폐되어 있는 동안 황혼이 그 소재들을 은폐시켰는데 다행히 그 은폐된 문서들은 이그니스 성당 지하 아래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지하에는 납치한 데런들을 가두었던 공간 말고도 여러 은밀한 공간들이 많이 숨겨져 있었는데 그 공간들에서 비밀스런 문서들이 많이 남겨져 있었다.
계승자는 구스토 곁에 있던 페데리코와 함께 성당 지하 아래를 수색하게 되고 이그니스 성당은 황혼의 주교 안토니오가 맡아온 곳이었기에 그는 가장 중요한 문서들이 숨겨져 있는 공간은 강한 결계를 쳐 은닉 마법을 걸 놓았을 것이라며 계승자에게 마법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묵주를 줘 결계가 있는 곳을 향하게 했다.
페데리코의 말대로 은닉된 공간 앞에 강한 결계가 있었고 이 결계를 푸는 방법으론 황혼의 교단이 독자적으로 쓰는 교리 기도문의 완성된 구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하나의 구절에서 몇개 빠진 단어가 암구어로 되어 있었고 세이크리아 교리와 반대되는 단어를 알아내야만 했기에 계승자와 페데리코는 결계가 처진 문 앞 공간에서 황혼의 경전이 있길 바라며 수색했다.
다행히 근처에 경전이 있었으며 경전 87장에 그들의 기도문이 적혀 있었다.
<세이크리아 교리 기도문>
" 축복하소서 구원의 때가 올 때 비추리라 자애의 빛으로. "
<세이크리아 황혼의 교리 기도문>
" 축복하소서 심판의 때가 올 때 비추리라 자비의 빛으로. "
계승자는 빠진 문구에 심판과 자비의 단어를 집어넣자 결계는 풀어졌고 은닉된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공간으로 들어서니 여러 수많은 기록들이 쌓여있는 서고였고 그곳에서 황혼의 기도문에 적힌 심판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과 그 단어의 색이 다른 책을 찾아야 했고 그 책을 찾아 건드리니 기문 장치가 발동해 또 하나의 은폐된 문서들이 서고 바닥에 드러났다.
바닥에 있는 이 문서들에는 실마엘 연구기록, 블랙풋 단체의 지출내역, 페이튼과 쿠르잔의 파견 사제단 목록, 구스토와 새벽사제단의 활동이 담겨 있었다. 결계를 해제한 페데리코는 마침내 문서들 중에 성물의 흔적이 담겨져 있는 종이를 얻게 된다.
계승자는 종이를 갖고 구스토에게 전달하였고 이 종이마저 봉인되어 있음을 알게 되지만 구스토는 간단히 봉인을 해제할 수 있었으며 각 성물들이 있는 성소들의 위치가 표식으로 남겨진 해도였음을 알게 된다.
해도에 표식된 위치는 전부 바다였고 바다와 그 위치들을 잘 아는 인물들을 찾아내야 했는데 보물을 찾아 온갖 해역을 누비고 다니는 해적들이 적합했다.
붉은재앙 다르키엘
페데리코는 이번 기에나 바다에 일어난 현상 때문에 해적들이 해적마을 아틀라스에서 대회담을 위해 모이고 있다는 소식을 계승자에게 들려주었다. 해적마을 아틀라스에 도착한 계승자는 그곳에서 푸른눈의 해적단과 붉은재앙 해적단이 바다에 퍼진 붉은액체에 대한 일로 서로 말다툼을 나누며 대치중이었다.
붉은이란 단어, 붉은 안개, 붉은 파도, 여튼 붉은색과 관련되어 피해를 주고 저주를 뿌리며 재앙을 일으키는 자 그 동안의 역사의 행보를 보면 해적 다르키엘이 유력한 범인으로 보이는 건 당연했고 이번에도 아틀라스로 가는 도중 붉은 파도가 푸른눈의 해적단에 피해를 주기도 하였다.
<바다의 보물과 해적 다르키엘 스토리>
계승자는 칼바서스와 다르키엘이 있는 흑따개비 주점 지하 아래 검은 총 원탁으로 향했다. 원탁에서 둘은 대치 중이었고 칼바서스는 이번 붉은액체에 대해 다르키엘을 추궁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자리에 계승자는 개입을 하게 되었고 붉은액체는 카제로스로부터 기인된 것이라며 설명을 해주자 칼바서스는 민망해하며 다르키엘에게 사과를 하였다.
마음을 추스린 칼바서스는 다르키엘에게 우리들이 지켜야 할 것은 바다라며 바다가 끝장이면 해적도 없으니 이번에 일어난 현상을 같이 타개하자며 협조하기를 원했으나 그는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답을 내 놓았다. 계승자는 다르키엘에게 다가가 바다를 정화해야 한다며 기에나 여신의 성물에 대해 이야기 했고 성물들의 위치가 그려진 해도를 보여주며 혹시나 정보를 알 수 있지 않을까하여 물어보았지만, 최선을 다해 찾아보라며 비꼬고는 갈 곳이 생겼다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계승자는 하는 수 없이 칼바서스에게 해도를 보여주었고 여신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해도의 표식 위치를 보며 자신이 보물을 털었던 곳과 일치하는 곳에 빨갛게 네 곳을 X표시로로 남겼고 나머지 표식 위치에 대해선 자신도 모른다며 대해적 크림스네일이 쫒던 보물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추적했던 검은이빨이 그 방면으로 더 자세히 알 것 같으니 그녀를 찾아가 보라고 권유하게 된다.
두 여장부
검은이빨 주둔지에 도착한 계승자는 검은이빨을 만나 여신의 성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해도를 보여주었다. 해도를 본 검은이빨은 애니츠 부근과 루테란 부근에 있는 표식을 가리켜 크림스네일이 창고로 사용한 섬이었다며 그 표식에 줄을 그었다.
그녀는 계승자가 보여준 해도를 보고 크림스네일의 일지에 비슷한 해도가 있었다며 부하들에게 그 일지를 가져오라고 하던 찰나에 주둔지에 머물고 있는 어느 데런이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 데런으로 작은 배를 타고 쿠르잔으로 가려는 것이었다.
렌은 쿠르잔 부근에 부표처럼 떠올라 있었고 검은이빨이 찾아내 배에 태워 다시 쿠르잔으로 돌려 보내려 하였지만 붉은 액체들로 인해 자신의 주둔지로 데려올 수 밖에 없었으며 깨어난 그녀는 매일 같이 쿠르잔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난동을 부렸던 것이다.
검은이빨은 렌에게 그런 작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봤자, 노를 저어도 원하는 곳으로 가질 못하고 망망대해에 떠돌거나 무인도에 좌초되어 목마름을 느끼고 기진맥진하다 후회할 것이라며 혼자 발악하지 말고 눈 딱 감고 도움을 요청하라는 말을 하였다. 렌은 그녀의 말이 모두 옳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렌은 쿠르잔 해역에 붉은액체로 뒤덮여 있는데 어떻게 뚫고 가는지 의문이었다. 계승자는 그녀에게 여신의 눈물이라는 성물에 대해 알려주었고 검은이빨은 쿠르잔에 갈려면 먼저 계승자가 하루빨리 바다를 정화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마침, 해적 보비가 크림스네일의 해도를 가져왔고 검은이빨은 계승자의 해도와 대조해 보기 시작했다.
대조한 결과 각 해도의 표식이 일치하는 곳은 단 두 곳으로 좁혀졌지만 크림스네일의 해도가 여신의 눈물과 관련된 지도인지는 불확실했다.
검은이빨은 크림스네일의 해도를 보며 미간이 찌푸려졌고 렌도 그 의미를 알아차렸는지 해도에 그려진 기호를 보며 바다를 터전 삼아 사는 포시타족을 언급했다. 검은이빨은 그 기호에 대해 알고자 크림스네일이 남긴 일지를 살펴보았고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되었다,
크림스네일은 바다에서 발견되는 기에나 주화의 출저에 대해 알고자 오랫동안 섬과 대륙에서 수많은 고서와 기록, 단서들을 찾아다녔고 뜻밖에 수확을 발견하였는데 포시타 종족이 오래전 바다에 만든 신전 안에 모든 것을 정화하는 기에나의 숨결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크림스네일의 해도도 여신의 눈물과 관련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표시된 두 곳 중에 한 곳이 성물이 있다는 것인데 그 두곳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었다.
때마침 계승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포시타족이 있었고 블루홀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그곳에 머물고 있는 그녀에게 포시타족이 만든 신전에 대해 물어본다면 두 곳 중 한 곳에 위치를 명확하게 알려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계승자와 검은이빨은 블루홀 섬에 동행하기로 하였고 희망을 찾은 렌도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여신의 눈물이 있는 장소
검은이리호를 타고 출항한 일행은 블루홀 섬에 도착하였고 계승자는 곧바로 그녀가 있을법한 장소, 동굴을 찾아 들어가게 된다. 그 동굴에서 포시타종족 포르시카는 바다에 기분 나쁜 기운이 퍼지고 있다며 두려워 하고 있었다.
포르시카는 동굴에 들어온 계승자를 오랜만에 보자 어느정도 맘을 가라앉혔고 서로 말을 이어나갔다. 계승자는 그녀에게 바다에 일어난 일을 들려주었고 해도를 보여주며 여신의 눈물에 대해 물었다. 그의 물음에 자신을 구해줬던 은인이었기에 바로 답하려 하였지만 포르파지에서 금기된 것이라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었기에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보답하는 것을 떠나 카제로스의 독기에 의해 바다가 오염되고 있고 포시타 종족의 생사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은 당연시했기에 금기고 뭐고 우선순위는 바다의 정화와 안정이었다. 결정을 내린 포르시카는 왜 여신의 눈물이 포시타 종족이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오래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500년전 대주교 테르메르 3세 시절 세이크리아가 가져온 여신의 눈물과 포시타족이 가지고 있던 아크를 교환했다. 오염된 바다를 정화시켜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것은 여신의 눈물만한 성물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 맞교환은 훗날 포튼쿨 전쟁의 서막이 되었고, 아크를 가지고자 거인 도메메크를 죽인 원수 세이크리아와 관련된 포시타족을 벌하기 위해 분노한 거인들은 포르파지를 공격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여신의 눈물이 봉인되어 있는 노틸러스를 거인들이 수면 위로 끌어올려 버렸다.
그 수면위로 올려진 노틸러스는 섬이 되었고 포르시카는 계승자가 펼친 해도의 표식중에 한 곳을 찍어주었다. 바로 그곳이 여신의 눈물이 있는 장소, 위치는 베른북부 아래 부근이었다.
노틸러스 붉은안개
베른북부 아래 세이렌 해협에 위치한 노틸러스의 흔적, 그곳은 노틸러스의 옛 도시와 수없이 난파된 배들의 무덤, 그리고 거인의 시체가 합쳐져 어느정도 규모가 큰 섬으로 변해 있었다. 이상한 점은 섬 근처에 실마엘이 많다는 것과 그 부근부터 붉은안개가 자욱하였는데 이것은 필시 다르키엘과 관련된 것임이 틀림 없었다.
노틸러스의 옛 도시에 들어서기 전 배의 무덤을 지나쳐야 했는데 그곳엔 붉은 안개가 뒤덮여 있었고 곳곳에 연기가 흘러나오는 붉은 향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 붉은 안개의 정체는 향로에서 흘러나오는 연기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마치 일대가 안개처럼 보인 것이었고 다르키엘이 기에나의 성물을 찾아 들어온 다른 해적들과 그외 여러 경쟁자들을 뿌리치기 위함이었다.
붉은 연기를 마시면 환각 증상이 일어나는데 상대의 아픔과 부정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여 정신을 무너뜨리고 그 기억이 현실과 구분치 못하게 해 한 곳에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이었다.
+ 세이크리아도 오래전 신들의 성물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에 사제들을 파견 보냈고 노틸러스 섬도 그중에 하나였다. 이곳이 포시타족의 성역임을 알았으나 신전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했고 재수색 끝에 유적을 파괴하려 하였으나 유보하였다. 노틸러스의 신의 성물을 찾는건 잠시 중단하고 루테란에 급속도로 퍼져가는 사교도를 먼저 처단하는 것과 교단의 보물을 우선순위에 두어 집행관 솔라스가 이끄는 신성사제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
계승자와 일행 말고도 다른 해적들이 성물을 찾기 위해 이곳에 있었으며 다들 연기에 의해 환각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난파선들 사이에 멀쩡한 배 한척이 정박되어 있었는데 그 배 안을 조사하려던 찰나 어디선가 렌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검은이빨은 같이 온 렌이 보이질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녀는 미리 앞서 정체불명의 배 선장실을 조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선장실 안에 뚜껑이 열린 보물상자와 렌이 보였고 상자 안에 있는 향로에서 많은 양의 붉은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그 연기를 마신 렌은 다른 해적들처럼 환각증세를 보이고 있던 것이었다. 렌은 쿠르잔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기억에 몸부림 치고 있었고 계승자와 검은이빨은 정신 차리게 하려 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그 사이 마법진에서 소환된 다르키엘의 어인화 해적들의 기습으로 렌을 보호하기 위해 싸움을 치르게 되었다.
한 차례 싸움이 끝난 후 계승자는 렌을 환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렁찬 기합소리를 냈고 그녀는 그 증세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정신을 차린 렌은 상자에서 다르키엘의 문서를 발견하였으며 문서의 글에는 여신의 눈물을 찾기 위해 어인족으로 변한 부하들이 물속을 수색한 끝에 드디어 신전 입구를 찾았다는 것과 다르키엘을 지배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라는 내용이었다. 다르키엘은 여신의 눈물을 찾고 그 지배자에게 갖다 바치려고 하는 것일까?
선장실 밖으로 나온 일행은 서로간의 사연을 듣게 된다. 계승자는 카제로스를 죽이기 위해 바다를 정화하고 쿠르잔으로 향한다는 것이었고 렌은 반드시 죽여야 할 대상이 있기에 쿠르잔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쿠르잔으로 가야한다는 목적성이 같기 때문에 서로 유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노틸러스 옛 도시 유적의 흔적
난파된 배의 무덤을 벗어나 언덕 위로 올라선 일행은 포시타족의 옛 도시의 흔적이 드러났다. 일행은 다르키엘의 어인 해적들을 상대하며 유적의 흔적을 찾아나섰고 움푹 패인 물속에서 신전의 설계도를 발견함과 동시에 지상인이 출입하여 오래 머물길 위한 호흡 기관 장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그 기관 장치를 가동할 열쇠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물에 메워진 신전 안으로 들어가려면 일행에겐 꼭 열쇠가 필요했다. 함께 유적의 흔적을 찾던 렌은 푸른 파도의 문양이 그려진 물건을 건넸고 그 물건을 받은 계승자는 포시타족의 유물이니 물에 담가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고대 포시타족의 다급한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거인이 포르파지를 공격했던 시절의 기록인 것 같았다.
기록된 음성에 의하면 거인이조화의 조각을 들고 사라졌다고 하였는데 그 조각이 아무래도 열쇠인 것 같았다. 일행은 거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섬의 제일 높은 곳으로 향했고 그곳엔 거인의 시체가 있었다. 죽은 거인의 손가락을 조사하던 중 따개비 같이 튀어나온 곳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계승자가 다가가자 빛은 발동되어 조화의 조각이 튀어나오더니 그 조각은 물 안으로 들어갔다.
조각이 물 밑으로 들어가더니 " 오거라 " 는 기에나 여신의 목소리와 함께 신전 입구 앞에 호흡 가동 장치가 작동하게 되었고 이로써 물속에서도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어 깊고 먼 신전 안을 수색할 수 있게 되었다. 일행은 호흡장치를 달고 물 밑으로 들어가 신에 대한 경의를 표한 후 비로소 여신의 성물을 찾기 위해 열린 신전 입구 안으로 들어갔다.
라크리마 신전
도시 노틸러스 안에는 여신의 눈물이 봉인되어 있는 라크리마 신전이 있었다. 그 신전엔 여신의 눈물을 지키기로 맹세한 세명의 수호자가 있었고 허락되지 않는 자들에게 죽음을 불사하여 라크리마 신전을 지키는 임무를 주었다.
일행은 다르키엘이 먼저 성물을 차지하는 것을 막아야만 했다.
신전의 문을 통과한 뒤로 수호의 정령들과 첫번째 조화의 수호자 탈라가네스는 붉은 향로에 잠식되어 그들의 공격을 받아내야 했으며 다르키엘의 해적들까지 해치우며 길목 곳곳에 설치된 향로를 부서야만 했다.
신전에 깊이 들어갈수록 실마엘이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다르키엘과 거의 가까워졌다는 뜻이었다. 렌은 실마엘을 이용하여 다리를 놓아 다음 지역으로 향하게 되었고 뒤쫒아오는 다르키엘의 해적들을 뿌리쳤다. 두번째 조화의 수호자 암피티네스의 시험을 통과한 일행은 조화가 빚어낸 구슬을 얻었고 그 구슬에서 나오는 빛이 어두운 곳을 비춰 성물을 향해 길을 인도하였다.
+ 조화의 수호자는 세명이라 나와있는데 이상한 점은 두명의 수호자만 있었다.
성물이 있는 곳이 가까워 질수록 신전 안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졌다. 일행은 구슬을 이용해 어둠속 길을 밝혔으며 연기에 잠식된 수호골램과 잠입해 있는 악마들을 해치우고 빛의 다리를 놓아 조화의 제단에 들어서게 된다. 제단에는 바다 내부의 배경과 고래를 비롯한 여러 바다 생명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아주 큰 액자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림 중앙 아래에 구멍이 보였다. 이 그림은 성물이 있는 곳을 안내해줄 하나의 문일 것임이 틀림없어 보였다. 계승자는 그 구멍에 조화의 구슬을 넣었고 기관이 발동되자 그림 안에 있는 생명체들은 마치 살아 숨쉬는 듯 움직이더니 성물이 있는 곳에 길을 열어주었다.
신전 깊숙한 곳 비밀 공간에 당도하니 기에나 여신이 성물을 들고 있는 모습의 거대한 크기의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었다. 마침내 여신의 눈물이 있는 신전의 마지막 지역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또 하나의 직감으로는 이 공간은 이미 실마엘과 붉은 연기가 가득 메워져 있어 해적 다르키엘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일행 앞에 등장한 다르키엘은 짤막하게 왜 이곳에 자신이 있는지 알려주었다. 과거 바다를 떠도는 망령에서 주인을 만나 자신은 다시 태어났고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니 여신의 성물은 나의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그 지배자의 이름을 밝혔다. 그 지배자의 이름은 태초의 욕망, 전 욕망군단장 에키드나였다.
다르키엘은 여신의 눈물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였지만 한층 더 강해진 계승자의 힘과 검은이빨과 렌의 협공에 속수무책이었고 여신의 성물을 얻는 대신 이 공간을 파괴하여 계승자를 바다에 수장시키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가 일으킨 신전의 붕괴로 인해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제단의 공간은 물로 채워져버렸다. 일행은 물속에 잠겨 의식이 흐려진채로 물 밑 바닥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
기에나 여신은 생명의 원천인 바다를 창조한 후 포시타 종족을 창조했고 시리우스와 합작하여 인간 종족을 탄생시켰다. 인간 종족에게 있어 시리우스는 모든 이의 아버지이고 기에나는 모든 이의 어머니이다.
계승자가 의식을 잃고 물안에 잠겨 있는 동안 바깥의 상황은 다르키엘이 일으킨 붉은 파도가 거대한 해일을 일으켜 대륙을 삼키려 하였다. 아제나와 실린 종족들은 바다에 거대한 결계를 쳐 해일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지만 거세게 몰아치는 해일은 아주 강해 결계가 점점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기에나 바다에 있는 루테란, 애니츠, 베른 등 붉은 액체에 잠식된 악마들이 대륙 항구까지 쳐들어와 막아내기도 벅찬 와중에 붉은 파도가 저 멀리서 디가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각 대륙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만과 에스더들은 계승자가 여신의 눈물을 얻어 바다를 정화하여 붉은 파도의 위험으로부터 아크라시아를 구원해주길 빌었다. 그들의 염원 때문이었을까
" 깨어나라. 그대가 하고자 하는 운명을 개척하라. 이제부터 너의 앞길을 비추겠노라. "
" 가라 나의 아이여. "
기에나는 계승자를 깨웠고 그녀의 목소리에 반응해 의식을 되찾은 계승자는 여신의 부름에 그림에 그려져 있는 성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거대한 빛줄기와 함께 수면 밑에서부터 압축되어 일어난 물줄기의 폭발로 거대한 분수가 일어났고 정화의 구슬이 온 전역의 바다를 횡단하며 붉은 파도를 지나치는 곳에 거대한 해일을 일으키며 붉은 파도를 역으로 몰아내기 시작했다.
아크라시아 세상 모든 이가 바라던 기적이 일어났고 신의 힘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여신의 성물이 일으킨 바다의 거대한 해일은 붉은 파도를 거세게 몰아치며 바다에 퍼져 있는 붉은 액체까지 함께 쿠르잔으로 몰아냈고 조화의 힘에 섞인 붉은 파도와 액체들은 고체덩어리인 거대한 실마엘로 변해 마치 쿠르잔 대륙을 막는 거대한 장벽의 모습이 되었다.
+ 다르키엘이 지닌 붉은 기운은 아무래도 카제로스의 기운인 것 같다. 그가 지나간 곳은 실마엘로 흔적이 남겨지며 붉은 안개와 붉은 파도는 조화의 힘에 반응하면 고체 상태의 실마엘이 된다는 것이다.
바다를 정화한 후 기에나의 성물인 여신의 눈물이 계승자의 몸에 깃들어졌고 정화의 힘을 소유하게 된 계승자는 다음 행선지인 쿠르잔을 향해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1부 마침 -
2부)쿠르잔 남부 : 절망속에 핀 희망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