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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열아홉번의 토요일이 끝났습니다

아이콘 투갑왕
댓글: 5 개
조회: 1001
추천: 20
2017-03-12 04:38:42



대한민국은 마지막 적폐청산의 기회를 얻었고, 우리들은 나랏님들이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고 믿고 손놓고 있을만큼 더이상 순진하지 않습니다.


처음 촛불집회를 나가면서 이것이 민주노총에 의해 기획된 집회고 북쪽을 지향하는 세력들에 내가 이용당하는건 아닐까 의심도 해보았습니다.


이 의심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직도 얻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나갔던 것은 언론매체나 인터넷이 아닌 두발로 걸으며 두눈으로 바라보며 몇명이 모였고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알고 판단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촛불집회의 의도와 주최측의 의지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소위 조직이 얼마나 동원되었는지 모르지만, 수많은 국민들이 참여했고 그 국민들의 힘으로 촛불집회는 끝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봅니다.


지난 글을 올리고 일주일동안 자기검열을 해보았습니다.


정치는 왜 누군가는 불편하게 만드는 주제일 수 밖에 없는걸까요.


가족, 친구, 동료와도 정치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내가 왜 이곳에서 이런글을 올리고 있었을까요?


친한 그들과 얼굴붉히기 싫어 피해왔던 시간들과 정치혐오, 그 결과에 대한 분노와 죄책감 그리고 절박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로봇이거나 정치혐오주의가 아니고서야 정치를 말하면서 정치색을 띄지 않는것이 가능할까요? 그럼에도 글을 쓸때는 적정선은 지키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두명의 전직대통령의 사진과 그분들의 어록을 보고 정치색을 띄었다 불편함을 느끼실 정도로 정치가 싫으시다면 그런 마음이 이명박근혜를 탄생시킨게 아닐까요?


누군가는 이글을 보시고 또다시 불편함을 느끼시겠지만, 그분이 느끼시기엔 이곳이 개똥글에 개뻘글이 올라오는 곳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노를 삭히는 것에 익숙해지고 사회정의를 말하는 것에 주저하는것이 분란을 피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당함, 불의, 비상식에 대한 분노를 숨기고 참으면 변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촛불하나 든다고 소위 헬조선이 헤븐조선이 되진 않겠지만 우리가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면 적어도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에 급제동을 걸수 있고 조금은 덜 나쁜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광화문에 모인 대부분의 국민들은 특정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위해 촛불을 들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모든 후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검증해가고 있습니다.


투표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다만 그 선택을 포기하거나 언론매체나 이미지 선동에만 맡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내 장례식에서 네게 다가와 적과 화해를 권하는 자가 바로 배신자이다.’


헌법 제1조 1항, 2항 그리고 영화 대부의 한 대사를 인용하며 이곳에 써왔던 정치색 가득한 분란글을 마지막으로 끝내고자 합니다.



Lv86 투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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