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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기름은 섞일수없다.3탄 (최종회) 찍사헌정

발라동
댓글: 20 개
조회: 2316
추천: 29
2017-03-16 11:09:14
-이글은 철저한 픽션이며
사실과는 다소차이가있을수있으며
실제로 있었을 지도 모를 이야기로
재구성했다는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7년 늦겨울

내이름은 `나`씨이다.
난 찍사길드에 소속되어있다.

하씨와 수씨 그리고 구씨 우리는 매주 일요일마다
다같이 찍사연합으로 뭉치는 주말 길원들 이다.

2007년 치킨집을 운영해오며 알투를 즐겻던 '하'씨.
외식 호황과 함께 하씨는 게임상에서도 항상 강케소리를

들으며 현300짜리 7쌍칼을 휘두르며
꿀빨던것도잠시 조류독감파동이 터지며

하씨의 인생도 나락으로 떨어지게된다.
경제난으로 겨우겨우 망할뻔한가게를 살리고

자식들 대학보내고 나니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를 먹어버렸고 지금은

월12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아파트 경비를하며
마누라와함께 아담한빌라에서 막내딸 결혼자금적금을
모으는 낙으로 살고있다.

어린시절 버는 족족 알투에 꼬라박고 밀린카드값도
갚지못한채 군대를 징병가듯 강제로 끌려다녀오고

대학도 낙제생 턱걸이로 겨우 졸업한 '수'씨.
그는 어느덧 한가정의 가장으로

6살배기 아들의 아빠가되어버리고
작은 무역회사 사원으로 근무중이다.

철없지만 사랑하는 어린아내에게
하나라도 더해주고싶어하는 수씨.
연봉은4천이지만 그의 용돈은 늘 월50만원.

20년전까지만해도 회장님 소리들으며
주3회골프에 쭉빵스폰까지 끼고  살았던 '구'씨

친한 지인에게 사기를당하고 파산선고로
근10년을 빚만 갚으며 살며
하루하루 막노동으로 먹고살고있다.

이혼한 마누라와 자식들은 새아빠와
좋은집에서 오손도손 잘살고있다.

가끔 큰아들과 막내딸이 미치게보고싶을때는
먼발치에 구경만하다가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간다. 술생각이 절실하지만

주머니엔 2만원에 잔돈푼이 전재산이다.
결국 피시방에서 끼니를 때우고 알투하는게
그의 유일한 낙.

그렇다.
우리는 찍사이다.

흔히들 말하는 찍하면 사망해버리고마는 찍사들이다.
우린처음 같은 지역이라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게되면서

이제 매주일요일이되면 다같이모여 공성을 즐기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있다.

화려가 방송하는 아프리카티비를 보면서
우리는 20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게임을 해온사람들이다.

처음엔 서로 낯설고 워낙 찍사에 대한 인식이
거지 앵벌이 등등..날선시선으로인해

서로 친해지기 힘들었지만 이젠 없으면안되는
바늘과 실같은 사이에 되어버렸다.

첫주차 공성에서 2번이나 누웠지만 희망을 보았고
매일 일을 끝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며

하루에4시간,5시간씩 퇴근후 충혈된 눈을 비비며
렙업을 하고 모든 초점을 일요일로
마추고 장비업을 준비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현실에서는 거의 실현되지않는 평등세상.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고 공평한대우를 받는
누가 높고 누가 낮음이 없는 그런세상.

화려라는 사람이 게임이지만
그런세상을 만들어준다고한다.
대리만족과 희열감이 방송보는 중간중간

전율이 오게만들고
우린 제2의 인생인마냥 열심히 했다.

2차공성

결국 우린 악의축이라 불리우던 그들을 밀어내고
축배를 부르며 환호했다.

잔업까지 해가며 받은 추가수당으로 2/2파괴레전드를
사고 2번이나 누워가며 소생으로 일어나자마자

시체바리도 마다하지않았던 구씨의 눈에는
축배노래가 흐르는 동안

잠깐이였지만 이슬이 맺혀있엇다.
그렇게 우리의 알투는 승승장구 할거같이 흘러갔다.

3차공성이 지나갔다.
4차공성이 지나갔다.

이상하다 그들이 얘기한말들이
조금씩 번복이 되고있다.

수씨가 다같이 모인 일요일날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들 사이에서 기묘한 침묵이 흐른다.
그래도 대놓고 연합창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인벤게시판에서는 이미 우리들은
거지세끼들로 매도가 되고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거지처럼 구걸하지말라는 글을 적어댄다.

하씨는 인벤글중 기본장비라도 갖추고
게임해라 거지세끼들아 라는 글을 본후

한참을 앉아있다가 "오늘은피곤해서 먼저.."
무거운 걸음걸이로 먼저 자리를 떳다.

비교적 여유롭게 기본투자를 하고
시작한 나와 수씨의 얼굴이 붉어지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그렇게 다음날 천공성

나와 구씨만 피시방에왓다.
하씨와 수씨는 평일이라 접이 힘들다.

톡으로 지휘를 받으며 천공성을 공성을 하던구씨.
톡으로 누군가가

"저기요 구님!!아놔...안들려요???어이 거기 찍사!!
길막하지말고 빠지라고 뒤로 가라고 뒤로!!"

구씨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계속 뒤로 가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뒤에서 수십기가 달려들면서
뒤로 빠지라고하는대 그게가능하겟는가..

어느덧 구씨의 피는 딸피가되고

나:형님 벨하세요 벨!!

구:어..어어어..

결국 구씨는 누웟고
13시간동안 잔업까지하고 받은 일당으로산
2렙2강 파괴레전드를떨궈버리고 말았다.

구씨의 떨리는 눈은 한참을 모니터를 떠나지 못했고
결국 머리를 감싸쥔다.

그와중에 들리는 톡소리
"아..씨X...찍사님들 지금이시간이후부터 지시없이
천공 들이대지마세요 길도좁은대 거길왜들어가세요???"

참담함과 슬픔과 분노와 서운함이 교차하는순간.
우리가 뭘그렇게 잘못했는가

퀘북 욕심부리지 말라해서
본길드부캐에게 밀어주고 그이후엔
뒷북으로 들어온 연합한태 양보했다.

봉인지 모임초대 안될거뻔히알면서도
나도 그들과 어울리고 어울릴자격은 된다생각해서
안되는거 알면서도 ㅅㅅㅅ항상 눌렀다.

기본템은 마추라는 우리편인지 남의편인지도 모르는
익명의 사람들의 핀잔에도 우리는 폐끼치기싫어서

우리의 한도내에서 최대한으로 마췄다.

우리가 진짜원한건 지존템도 스킬퀘도 권력도 아니다.

우린그저 뻔한디뻔할거같았던'그들' 입에서나온
그 '무엇'때문에 믿고 함께했을뿐이다.

-------------------------------------------------------------
찍사님들 당신들은 최선을다했습니다.

당신들 잘못은 단 하나도없습니다.

이글을 현실의 장벽앞에서도

최선을다시며 즐겨주셧을지도 모를

그'무엇'을 위해 조용하고 묵묵히 게임만 즐겨오신

일부 '진정한' 찍사님들께 바칩니다.

P.S 체 게바라와 김정은은 종이한장차이다.











국문과 졸업후 전혀 다른업종에 종사하며 살고있지만

가끔 글이 적고싶을땐 이리저리끄적이는 버릇이있어

녹슬고 이빠진 손으로 알투게시판에 몇번써봣었네요.

일단 오늘이 마지막이 될거같네요.

제병맛 풍자글이나 헛소리글로 웃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피해보신분들이 계셧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연합도 혀바닥라인도 아닌

그저평범한 중립길원입니다.

선동자제 당부드립니다.

Lv0 발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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