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업데이트 예정 컨텐츠는 연맹전입니다.
지난 3월에 진행되었던 연맹 업데이트가 여러모로 테라 고객님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터라,
연맹 관련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저희도 큰 부담을 느꼈었고,
이번 업데이트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내용 소개에 앞서서 먼저 저희의 컨텐츠 개발 과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테라는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라이브 서비스를 대응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인원들이 함께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컨텐츠별로 유닛이 나뉘어 병렬로 개발을 진행하고,
보통 6개월 정도의 주기로 새로운 컨텐츠를 고객분들께 선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켈사이크의 성소를 업데이트 한 직후 본격적으로 인던팀은 새로운 인던의 개발에 착수하여
여름에 마법사의 요새를 선보일 수 있었고, 그 사이는 연맹, 포화의 전장 등의 순서로 연맹팀과 전장팀
에서 각각 새로운 컨텐츠의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분들에게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테라 개발팀의 큰 개발 방향성이었습니다.
지난 3월 연맹 시스템의 업데이트 직후, 저희는 많은 문제점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이후 연맹의 개선 방향성에 대해서 근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검토해서 연맹이 의미
있는 컨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난 6개월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일부 고객분들은 연맹 시스템을 아예 없애버리고,
그 시간에 인던을 더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인던은 인던대로, 연맹은 연맹대로 다른 성격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던은 개발자가 제작하고 플레이어가 소비하는 형태의 전형적인 PVE 컨텐츠이지만,
연맹 같은 PVP 컨텐츠는 개발자가 틀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플레이어들이 개발자의 생각을 뛰어넘는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대규모 플레이어들의 참여에 의해서 돌아가는 컨텐츠가 MMORPG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맹전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난 기간 동안 들려주셨던 연맹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앞으로도 귀기울여 고객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들어가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MMO 컨텐츠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연맹 업데이트의 변경점 중 가장 큰 부분은 길드 경쟁에서 개인 경쟁으로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연맹 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저희가 확인한 사실은 길드 단위의 컨텐츠는 참여율이 저조하고,
개인 단위의 컨텐츠인 연맹훈련소는 참여율이 높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집정관과 사령관의 선발 기준에서 개인만의 노력으로는 아예 달성이 불가능하게 했던 정책은
연맹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참여 자체를 저해시킨 요인이었던 같습니다.
또한 연맹 컨텐츠의 보상이 개인이 아닌 길드 단위로 돌아간다는 점도 플레이 의욕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이후의 연맹 시스템에서는 개인의 공헌도를 기준으로 집정관과 사령관이 선발
되도록 변경됩니다.
집정관의 주요 보상이었던 세금은 다른 방식으로 지급이 되는데, 이 부분은 잠시 후에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전에는 집정관이 임명하던 방식의 사령관도 개인 순위에 따라서 자동으로 배정이 됩니다.
순위에 따른 자동 배정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후보자 등록도 필요 없어집니다.
▲ 연맹전이 시작되면 필드 내 주요 거점에 생기는 연맹 보호석과 수비용 대포
이전의 연맹은 자유롭게 상대 주둔지에 쳐들어가고 그것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주둔지 공방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인해 연맹 영지에서의 대규모 전투를 즐기던 분들조차도 시간이 흐를수록 수시로
발발하는 전투 때문에 피로감을 호소하셨고, 점점 더 긴장감 넘치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기 힘든
환경으로 변해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연맹간의 세력 격차로 인해서, 약소연맹의 경우는 제대로 된 공방전을 벌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패배하게 되는 문제점도 주둔지 공방전이 활성화 될 수 없었던 근본 원인이었습니다.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연맹 시스템에서는 주둔지 공방전의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근본적인 부분부터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수시로 상대방 연맹의 세금을 빼앗는 침공전의 형태에서, 제한된 인원이 대륙 전체의 세금을
놓고서 정해진 시간에 벌이는 공정한 전투 방식으로의 컨셉 변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방전의 무대 또한 확대되어 연맹 영지 전체를 이용해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마을로 쳐들어가 집행관을 쓰러트리는 대규모 전장의 재미를 추구하였습니다.
대신 일반연맹원들의 연맹전 참여는 불가능하고, 정예연맹원 이상의 직위를 가진 사람들만이
연맹전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규칙을 변경하였는데,
이는 연맹 세력에 따라서 일방적으로 연맹전의 결과가 결정되는 것을 막고,
진정한 각 연맹 정예 멤버들간 결투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무조건 인원이 많은 연맹이 승리하는 것이 아닌, 정말 전투에 능한 정예 멤버들이 연맹전에
참여하는 방향이 전투 자체의 재미를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기존방식에 비해서 좀 더 공정한 전투가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연맹전이 시작되면 정예연맹원들의 복장이 모두 각 연맹의 유니폼으로 변경된다.
연맹전은 각 연맹의 정예연맹원들이 참가하게 되는데,
매번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통 3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이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장 전투에 방해가 되는 것은 바로 렉현상인데요,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포화의 전장에서 이용했던 통일장비 시스템과 유사한 연맹 유니폼을
새롭게 개발하였습니다.
연맹전이 시작되면 본인의 소속 연맹에 따라서 유니폼으로 외형이 바뀌게 되며,
통일장비와는 달리 외형만 바뀔 뿐 장비의 능력치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스타일 장비를 착용해도 외형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통일장비와의 차이점입니다.
연맹전이 종료되거나, 연맹 필드 밖으로 이탈하게 되면 자동으로 유니폼도 해제됩니다.
연맹전이 벌어지는 공간은 각 연맹의 영지 전체입니다.
연맹전의 시작과 함께 영지의 곳곳에 수호석이 7개 소환되고,
그 중 4개를 파괴하면 주둔지의 집행관과 경비병의 보호막이 해제됩니다.
집정관과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부대를 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집정관과 사령관이 지도에 공격/방어/위험/집합 4종의 마커를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개별 전투의 재미를 위해서 여러 가지 전투 중 부가 효과를 도입하였습니다.
전투에서 몬스터나 다른 플레이어의 Kill 회수에 따라서 다양한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공격속도, 공격력, 이동속도 등의 각종 보너스가 중첩되어 쌓이게 되는데,
그 중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연속적으로 Kill 하게 되면 캐릭터의 크기가 커지는
특별한 효과가 있습니다.
크기가 커지면서 공격범위도 같이 확대되기 때문에, 더욱 공격에 유리해 지지만 반대로
표적이 되기 쉬워지는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10중첩 이상을 쌓아 거인이 되었을 때의 위압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 전투중 연속 Kill을 달성한 캐릭터와 일반 캐릭터의 크기 비교. 최대 15중첩까지 가능
전투를 통해서 다른 연맹들의 집행관을 모두 처치하고 끝까지 살아남은 연맹이 연맹전을
승리하게 되고, 승리한 연맹은 참여한 연맹원들의 직책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세금을 분배 받게 됩니다.
각 직책마다 최소 지급 금액이 보장되어 있으며,
2위 연맹의 경우도 사령관 이상은 세금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변경되는 연맹 시스템과 연맹전에 대해 큰 방향성 차원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세부적인 변경점들은 이후 GO통신 또는 공지사항을 통해 더 자세히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연맹전은 MMO 필드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300명 이상의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전장이라는 컨셉을 갖고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다수의 고객분들께서 직접 플레이를 해보실 수는 없지만,
PVP 전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지는 테라만의 새로운 PVP 전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이번 연맹전 업데이트의 목표입니다.
이외에도 PVP 전투에 흥미를 느끼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연맹훈련소의 소폭 개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업데이트에서 부족한 부분들은 이후 지속적으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면서
다듬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GO통신 서두에서 살짝 힌트를 드린 것 같은데,
어느새 포화의 전장을 업데이트 한 지 벌써 반년이 흘렀네요.
조만간 GO통신을 통해 막바지 작업중인 또 다른 업데이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 좋다 블루홀, 그러나 지금 다수 대 다수 싸움에서 원딜과 근딜의 균형이 무너져서 명전만 보더라도 원딜들이 판을 치고 있는 실정.
근데 이보다 더한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연맹전 싸움이라면 그 폐해가 극대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창기사의 작살로 그 판의 향방이 달라져 근딜들은 순삭, 한방 조루 싸움이 되서 결국 대 원딜 시대가 우려되는데 이에 따른 대책은 존재하나?
명전보다도 더 한 클래스 쏠림 현상으로 인해 근딜중에서도 다수전에 특히 제일 암울한 광전사와 그리고 무사는 연맹전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고 보여지는데...?
연맹전을 개편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창기사의 작살 제한 패치 및 근딜과 원딜의 무너진 균형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