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스타가서 vip존에서 60분하고 왔다.
줄이 세시간 넘길래 포기하고 프로젝트 혼이나 기다려서 봤는데 운좋게 vip 티켓 주길래 논스탑으로 바로 60분 체험(일반석은 30분). 비록 보스잡는건 더 힘들었으나 여유롭게 모든걸 구석구석 다 볼 시간은 있었다.
노트북 안 갖고 와서 핸폰으로 남김.
우선 초반 싱글플레이 한 15분 구간하고 이후엔 마을에서 위아래 필드 보스 2마리 잡는 멀티플레이 구간. 20명이서 잡는 거라고 하는데 vip는 시작시간이 다 달라서 잡기 힘들었고 그냥 클래스 2개 다 하고 스킬 다 바꿔서 해봤음.
1. 첫인상 및 그래픽
쿼터뷰 핵앤슬래쉬. 난 디아도 해보고 타이탄퀘스트도 해보고 토치라이트도 해보고 드라켄상 데빌리언 기타등등..다 해본터라 디아를 딱 연상했다기보단 성 내부 들어갔을때 분위기? 그리고 연속처치라든가 하는거하고 몬스터 밑에 속성 붙는거. 이것들은 디아랑 다른게 없어 보인다.아 그리고 아이템 빛기둥ㅋㅋ 이런거 베끼니 욕 먹는듯ㅋㅋ 나머진 뭐 장르특성이고. 그래픽 퀄리티 쩔고 디아보다 훨씬 더 리얼한 풍. 멋있음.
2. 조작
조작감이 상쾌함.거슬리는게 딱히 없고 쾌적해서 완성도가 높다. 멀티플레이 구간에서도 똑같고 이속이 디아보다 좀 느린 것 같이 느껴지긴 한데 온라인 게임이라고 생각했을때 매우 빠른 듯(로아 영상이나 데빌리언 등을 비교하면 장난 아님.)
드래그가 직선만 되고 잘못된 드래그 판정이 잘 생김. 이거 고쳐져야 할 듯. 시작점과 끝점만 체크해서 발동된다든가 곡선도 되도록. 일단 초반 10분만 직선 적응하면 재밌음. 마법사 드래그 꿀잼.
3. 연출
연출 멋있음. 여태 나온 핵앤슬래시 중에서 최고인 듯. 근데 로아 영상 보니까 로아가 더 쩜..일단 겜할땐 감탄하면서 봄.
연출은 로아보고 더 투자해야 할듯.
4. 전투
타격감 있고 경쾌함. 아주 시원하게 애들 튕기고 날아가고 불타죽고 얼어죽고 장난 아님. 액션은 확실히 호쾌함. 싱글플레이에서도 몬스터가 꽤 나오는데 멀티플레이 구간에서도 몬스터 수가 장난 아니게 몰려나옴. 나말고 20명이 같이 싸워도 충분할 정도.
5. 보스 전투
싱글플레이는 꽤 좋았고 20명이 같이 싸우는 전투도 해골 무적 보스는 이펙트 때문에 눈부시긴 했으나 채팅하면서 트롤짓 못하게 막고 하고..나름 재밌음. 위쪽 괴물은 몸집이 더 커서 그런지 이펙트 가리는 것도 덜 하고 주변 잔챙이들도 계속 나와서 괜찮았음. 20인 싸우는 핵앤슬래쉬 느낌 재밌었고 보스 잡는 순위도 실시간으로 보여줘서 이게 또 경쟁심 자극함. 결론은 재밌음.
그리고 이제 알 것 같음. 로스트아크는 이거 절대 못할 거라는 거. 운영은 거지같아도 게임은 잘만드는 엔씨에서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겠음.
6. 이해가 가는 절제된 스킬과 효과들.
리니지이터널 이펙트도 충분히 화려하고 멋있음. 그런데 로스트아크를 보면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짐. 그런데도 20인 보스가 좀 작으니까 이펙트 많이 겹치고 몬스터가 잘 안 보임. 그리고선 깨달았는데..로스트아크 스킬들..멀티 플레이에서 못할듯. 카드술사 스킬 엄청 멋있고 이펙트 쩔고 광역 장난 아닌데 그거 세 명만 그 스킬 쓰면 어떨까? 난리 날듯. 한 스킬 쓰는데 3초 4초 연출 나가는 시간이 드는데 그거 삑사리 나면? 스킬 광역 장난 아닌데 pvp에서 광역 스킬들 다 쓰면? 아무리 생각해도 단체 pvp불가능. 3대3정도가 최대가 아닐까. 파티도 네명 최대이고 레이드 안 될거임.
리니지이터널은 가능할것 같음. 적어도 10대 10, 20대 20까지는 한 화면에서 가능해보임. 스킬들이 선딜 거의 없고 광역도 적당한 크기. 이펙트도 도를 넘지않고 깔끔.
7. mmorpg의 미덕은?
이렇게 생각하니까 갈수록 로스트아크와 리니지이터널이 전혀 다른 노선을 탄 게 보임.
로스트아크는 화려함. 단발성 이벤트로는 매우 재밌어 보임. 콘솔 혹은 패키지로 일회성 즐기기에 매우 재밌을듯. 하지만 mmorpg는 계속 돈 내고 즐기는 거고 반복하게 될 텐데..더군다나 던전이고. 시네마틱 던전..한두번 즐길땐 재밌겠지만 그 뒤로는 사실 그냥 별거 아닐듯. 그래서 컨텐츠가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새로운 게 계속 나와야 하는데..과연 나올수 있을까? 블소처럼 컨텐츠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 그 시간을 아이템 파밍과 pvp를 해야될텐데..대규모 pvp가 불가능해보이는 스킬들.. 걱정이다.
리니지이터널은 담백함. 반복과 단체전, pvp를 염두해 두었음. 다이나믹 던전만 봐도 반복을 염두해 둔것. 시네마틱한 연출과 플레이는 던전 하나에서만 가능하고 재활용도 불가능. 다이나믹 던전은 활용도가 높아서 보니까 모듈 타입만 늘리면 되겠던데 보스도 재활용 할거같고. 디아 괴물 속성도 그때문에 베낀듯. 컨텐츠 업데이트도 빠르지 않을까 싶음. 단체 pvp도 가능할거 같고.
로스트아크의 메인 컨텐츠도 결국 전투가 아닐까 싶고 생활 레벨 이런거 다양한 거 좋은데 내 전용 섬 같은 걸 가진다든가..결국 하우징 같긴 한데. 그걸로 장시간 mmo가 될까 싶음. 물론 계속 해서 콘솔과 같은 시네마틱한 경험을 줄 수 있는 던전이 나온다면 아주 좋지만 걱정 되니까. 일단 리니지 이터널에 없는 컨텐츠? 안 보여준 컨텐츠니까 기대되긴 함.
게이머 입장에서는 두 게임 다 경쟁해서 둘 다 재밌게 나왔음 좋겠음. 서로 장점 흡수해서 잘. 아니면 전혀 다른 방향성이면 각 방향성을 잘 맞춰서 재밌는 겜 다 나왔음 좋겠음.
과금 운영은.. 둘다 비슷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