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3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인던 뺑뺑이 와우류 게임(테마파크 게임이라고 하나요?)을 선호하는 분들은 리니지3를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을 터이지만, 리니지류 게임(샌드박스 게임?)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기대 차원을 넘어선 갈망이고 목마름이겠지요. 리니지 탄생 몇 년 후 리니지2가 나왔건만, 리니지2가 나온 지 십여 년이 다 돼 가는데도 리니지3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와우류 선호 분들에겐 별로 상관없을 일이겠지만 리니지류 선호 분들에겐 답답하고 안타깝고 그럴 것입니다.
이 글은 [리니지3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분석하는 글입니다. 그러므로 리니지류 샌드박스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 싫어하거나 혐오까지도 하시는 특히 와빠 분들은 그냥 지나가 주세요. 괜히 시비 걸지 마시고요.
리니지3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 1,
리니지는 2D 게임이었습니다. 반면에 리니지2는 전 세계적으로 당대에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하던 3D 온라인게임이었죠. 우리 대~한민국이 당시 온라인 MMORPG 최강국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북미나 유럽 일본 중국 등은 MMORPG라는 장르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였던 시기였기에 리니지2만큼의 그래픽 수준의 온라인 게임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겁니다.
2D와 3D 차이..., 바로 그겁니다. 리니지2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리니지2가 리니지 유저 보다는 리니지를 즐기지 않는 유저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대 최고의 3D 그래픽으로 말이지요. 다시 말해 리니지2는 리니지와 차별화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리니지3는 리니지나 리니지2와 차별화를 보여줄 그 무엇이 없었습니다. 대체 무얼로 차별화를 하여야 할까요? 리니지1, 2보다 더 풍부한 컨텐츠? 더 좋은 그래픽? 그러나 그런 리니지3라면 리니지1, 2 접고 다들 리니지3로 갈아 탈 겁니다. 최악이지요. 엔씨가 리니지 1, 2로 벌어들이는 연 매출이 2천 수백억이라고 합니다. 2천 수백억을 포기하면서 까지나 리니지3를 선보일 필요가 있을까요? 자칫하면 리니지1, 2만 결딴내고 얻는 것은 별로일 지도 모르는데...
결론 1,
리니지3는 리니지1, 2의 유저들이 최대한 해당 게임을 그대로 즐기도록 놔두면서도 다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방법이 마땅히 없었기에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니지3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 2,
엔씨에선 리니지3 대신에 아이온을 만들었고 블러드 엔 소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와우류 인던 뺑뺑이 테마파크 게임이 MMORPG의 대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우라는 게임의 저주이지요. 그러므로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든 리니지류(샌드박스) 리니지3를 만드느니, 와우류 선호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아이온이나 블러드 엔 소울에 더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이런 망할...
엔씨의 헛발질이지요. 아이온이나 블러드 엔 소울은 와우류 게임으로 봐야 합니다. 와우류 게임은 와우를 절대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냥 와우의 아류작일 뿐입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리니지3를 만들던 개발자들이 만들어 지금 오픈베타를 준비하고 있다는 테라라는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우의 아류작일 뿐이지요.
결론 2,
리니지3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엔씨가 와우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우의 저주에 결려 들었기 때문이다.)
리니지3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 3,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을 다들 아실 겁니다. [리니지+울티마 온라인+와우]의 장점만을 따서 만들었다는 게임이지요. 한마디로 말해 비빔밥 게임입니다. 현재의 대세는 와우류 인던 뺑뺑이 게임이 대세이지만, 앞으로는 리니지와 와우를 잘 버무린 아키에이지식 비빔밥 게임이 대세를 차지할 겁니다.
아키에이지가 탄생한 배경은 와우류 인던 뺑뺑이에 식상함을 느끼는 와빠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아키에이지 개발사인 XL 게임사가 리니지1, 2에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이 말인 즉 슨 엔씨는 리니지1, 2 유저들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XL은 그렇지가 않다는 거죠. 리니지1, 2 유저들과 와우류 선호 유저들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기에 엔씨보다는 더 유리한 위치입니다.
그래서일 겁니다. 리니지3는 처음엔 아키에이지식 비빔밥 게임으로 기획됐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리니지1, 2,에서 자유롭지 않았기에 아이온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이며, 블러드 엔 소울을 만드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일 겁니다. 그렇게 미적대다가 아키에이지에게 선수를 빼앗기고 만 것이지요.
결론 3,
아키에이지가 리니지3의 탄생을 방해하고 있다.
이상 리니지3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 세 가지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면...
1, 리니지1, 2의 유저들이 최대한 해당 게임을 그대로 즐기도록 놔두면서도 다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방법이 마땅히 없었기에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2, 엔씨가 와우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우의 저주에 결려 들었기 때문이다.)
3, 아키에이지도 리니지3의 탄생을 방해하고 있다.
글 마무리합시다.
제가 기대하고, 갈망하고 있는 리니지3는 아키에이지식 비빔밥 게임이 아닙니다. 더구나 테라나 아이온식 와우류 테마파크 인던 뺑뺑이 게임도 아닙니다. 리니지를 잘 계승한, 샌드박스에 특화된 리니지3입니다.
첫째, 퀘스트는 그냥 랩 5당 하나 정도만 나왔으면 합니다.
둘째, 착귀템이니 획기템이니 이런 괴상망측한 거래 불가템 같은 거 없는 게임이었으면 합니다.
셋째, 컨트롤보다는 랩이나 템이 더 중요한 게임이었으면 좋겠지만, 동시에 물약으로 랩이나 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게임이었으면 합니다. 또, 리니지1, 2보다는 훨씬 더 풍부한 컨텐츠를 갖춘 게임이었으면 합니다.
넷째, 로딩따위 존재하지 않는 심리즈 방식의 맵이었으면 합니다.
다섯째, 인던 뺑뺑이 절대 없었으면 합니다.
여섯째, 유저들에게 불친절한 게임이었으면 합니다. 경매장 따위, 지도 따위, 네비게이션 따위 다 필요 없습니다. 타 유저의 랩이나 템도 절대 알 수 없었으면 하고, 몹의 랩도 절대 알려 주면 안 됩니다. 또, 현재의 리니지1, 2 아이온식 홈페이지 정말 아닙니다. 너무 친절한 것 아닙니까? 더구나 어용언론이지 않습니까? 인벤 등 게임웹진을 죽이는 어용 친절, 홈페이지 정말 개 같습니다.
일곱째, 그래픽엔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그래픽이 좋으면 좋을수록 공선전 등, RVR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습니다. 리니지류의 장점은 공성전 등 RVR 아니겠습니까?
여덟째, 리니지1처럼 몹의 리젠이 랜덤이었으면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리젠되는 몹 없었으면 합니다. 투명 상태로 리젠된 후, 랜덤으로 사방 팔방으로 로머하면 됩니다. 그렇게 돌아 다니다가 약10초 후에 투명 상태가 해제된다면 랜덤리젠 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지요.
아, 이런... 쓰다보니 와우류 게임의 정반대의 게임을 바라고 있네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반전도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리니지3는 위에 적시한 그런 게임이면서도 철저하게 와우류에 최적화한 게임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이런 겁니다.
리니지3엔 A 대륙과 B 대륙 그리고 C 대륙이 존재합니다. A 대륙은 위에 적시한 리지지에 특화된 대륙이고, B 대륙은 와우에 특화된 대륙입니다. C 대륙은 비어 있습니다. C대륙은 A 대륙의 유저들과 B 대륙의 유저들이 공유하는 장소이지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세요. 랩발, 템발, 물 약발 리니지류 A 대륙의 유저와 컨트롤발 와우류 B 대륙의 유저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두 대륙의 유저가 대결을 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A 대륙은 혈맹 단위의 전쟁 대륙, B 대륙은 두 종족이 갈라져 전쟁을 하는대륙... C 대륙은 AB 대륙에서 도태한 유저들이 새로운 살길을 찾아 이동해서 정착하는 대륙?
아, 이런... 글이 길어지네요. 마치렵니다.
리니지3는 리니지와 와우를 버무린 비빔밥 게임이 아니라, 리니지류와 와우류가 대륙별로 따로 존재하는 게임이며, 극단적으로 다른 두 대륙의 유저들이 만나는 새로운 제3의 대륙도 존재하는 게임일 거라고 나름대로 상상해 봅니다.
-끝-
추억의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