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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너무 아련한 추억, 너무 아쉬운 세계...

아이콘 진언
댓글: 18 개
조회: 2820
추천: 3
2011-02-11 00:38:22



저는 그래픽에 대해 잘 모릅니다.

쉐이더가 무엇을 말하는 건지도 잘 모르고 있죠.


지금 보면, 저 영상은 참 "화질구지" 라는 답을 들을지도 모를 정도로

조잡할 수 도 있습니다.


번쩍이는 광원효과도, 무언가 멋져 보이는 효과들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안에는 진짜 계곡이 있었고, 해변이 있었고, 사막이 존재했고, 올라갈 수 있는 산이 존재했죠.

밤이면 커다란 달이 떠오르고, 정말 칠흑같이 어두워지는 주변을 밝히려 휏불을 들어야만 했고

갈대가 일렁이는 드넓은 초원을 한도 없이 달려야했습니다.


게임을 하다, 잠시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멍해질때도 있었고

마을에 동료들, 때론 모르는 이들과 빙 둘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울때도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그저 하루종일 싸돌아다녀도 눈 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것들에

즐거울 수 있는 게임도 존재 했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지존의 장비가 아니라... 같이 하는 동료들이 있어서 무엇이든 해볼 수 있었고

수십 수백번을 죽어도 그저 즐거워만 하며 다시 달려들던 그런 시절도 있었다는 걸 말해보고 싶습니다.



감히 말하건데...

그래픽은 화려해졌지만

그 세상은 더욱 좁아졌고

기술은 발전하였어도

사람들의 마음은 퇴색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세상에 쫓기고만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Lv58 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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