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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아키에이지. 바보거나 천재거나.

도덕경
댓글: 37 개
조회: 3750
2011-04-18 11:16:24

밑에 어느분이 김치찌개+햄버거를 섞어서 과연 무슨 맛이 나는가.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전에 한창 이런 토론을 한적이 있는데 "몬스터가 새끼치고 자연계의 법칙 그대로 모방하면 어떠한가.

그래서 폭발적으로 수가 증가하면 식량부족으로 마을을 침범하고 그런 법칙대로 흘러간다면 좋지 않을까."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 중에 개발자 분도 같이 토론을 했는데 그분이 말하길 그게 무슨 의미냐고 하시더군요.

 

몬스터가 땅에서 솟아나던 새끼쳐서 성장을 하던 그게 어떠한 동기유발을 일으키느냐. 라고 말입니다.

몬스터가 성장을 하던 새끼를 치던 땅에서 리스폰되어 솟아나던 간에 유저가 원하는건 때려 잡을 몬스터이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자연계처럼 증식되는 방식은 유저가 짜증만 낼 확률이 높지요.

특히나 초창기에 사람이 몰릴때 몹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고 만들기도 매우 복잡하면서 얻는건 거의 없습니다.

 

 

지금 송재경이 하려는것이 이런 시도인데 바보가 되거나 천재가 되거나 둘중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아키에이지란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아이온급 개발인력.노력.아이디어에 한 3배는 더 힘들겁니다.

메테오가 떨어져서 땅이 파인다. 언뜻보면 대단해 보이지만 "그래서 뭐"라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

땅이 파이던 해자가 뚫리던 간에 거기서 유저가 어떤 즐거움을 얻느냐란 물음에 봉착하죠.

 

그래서 게임이란 한가지 주제를 잡는 경우가 대다수. 아니 거의 전부가 그러합니다.

가령 몬스터 헌터의 경우엔 "몬스터를 사냥해보자."라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명제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몬스터 사냥에 대해서 새로운 방식을 만들고 머리.몸.다리.꼬리로 나누고 어느정도 맞으면 박살나고

독엔 저항하지만 뇌전엔 저항못한다 이렇게 사냥 그 자체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걸 다 쏟아 부었습니다.

 

테라에 실망한 이유도 몬스터 헌터도 아니고 MMORPG도 아니고 거기에 기본 편의 시스템은 중소개발사 만도 못하니

하면 할수록 실망만 드는것이죠. 도전할 대상에 대한 설정 자체가 테라엔 없었던 겁니다.

 

아키에이지는 양 극단밖에 없어서 테라와는 비교조차 될 수 없을 만큼 형편없던가.

아니면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법칙"속에서 살아가는것을 "느끼게" 해주느냐 입니다.

 

천재거나 바보거나 미친놈이던가 성인이던가. 둘중 하나의 길밖에 없는게 송재경이 택한 길입니다.

천재와 바보는 단 한마디 주장하는것 같죠. 미친놈과 성인도 외치고 다니는 말은 같습니다.

허나 천재는 물으면 물을수록 정교한 체계가 잡힌 말과 자신만의 의견이 나오는데 바보는 횡설수설 헛소리가 나오고

미친놈은 따귀를 때리면 화를 내는 반면에 성인은 따귀를 때리면 웃음과 함께 아집을 깨줍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김치찌개와 햄버거를 같이 끓이면 맛이 좋은가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어떠한 주제를 잡지 않는 게임이란 과연 가능한가.라는것에 회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주제가 없으면 게임이 성립 불가능하단 생각 보다 여러 게임이 하나의 주제에만 몰입해도 그 구현하는게 몇년이 걸릴만큼 어렵고 힘든데 과연 그 여러가지 주제를 합쳐 법칙을 만든다는게 가능하느냐? 라고 묻는겁니다.나도 여기서 너무 너무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나 더욱 그러한 이유가 게임은 혼자 만드는게 아니라 여럿이 만드는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천재나 바보나 미친놈이나 성인은 그게 가능한 이유가 한 개인이기에 그 자신이 얻은 바에 큰 차이가 있지만 집단이 만든 결과물이 천재나 바보와 같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느냐. 란 것이죠.그 집단 전부가 일 정도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과 치열한 논쟁으로 정신성숙이 있어야 하고 그게 공 염불이 되지 않게 걸 맞는 개발능력 또한 있어야 됩니다.

 

그게 송재경 개인 뿐만 아니라 송재경과 같이 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가능하느냐.

거기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아키에이지에 회의적인쪽은 그게 힘들다는것이고 긍정적인쪽은 된다는것이죠.

한가지 회의적이던 긍정적이던 양쪽 모두 송재경이 대단한 도전을 한다는 생각은 같습니다.회의적인 쪽은 그런 거의 말도 안되는걸 도전하는 정신을 크다 보는것이고 긍정적인쪽은 그러한 세계를 만든다는것이 대단하단 것일 겁니다.

Lv15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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