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토론이라기보단
그냥 개인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지금 대략 담배 끊은지 4개월정도가 되었습니다. 뭐 아직 담배를 끊었다고 보기엔 부족할수도 있지 않냐고
하실수도 있지만-_- 애인하고 헤어질뻔한 상황에서도 담배는 안핀걸로 봐서는.. 성공적으로 보이는군요.
지금은 담배 연기맞으면 짜증이 날정도까지 되버렸으니까요.
.. 이 얘기는 여기서 그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담배를 군대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_-;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담배 절대 안필줄 알았는데..
군대에서 어찌저찌 생활하다보니-_- 창고에서 갈굼받던 상황에서 어쩌다 사수가 담배 펴볼래 라고 하길래
멋도 모르고 받아 피다가... 담배를 피게됬죠.. 그렇게 해서 사회에 나와서도 담배를 폈습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아버지 담배때문에 어머니가 싫어하시던 기억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전 술자리에서 조차도 담배를 펴본적이 없습니다. 술자리에서도 담배를 필때는 건물 밖에서 담배를 폈었지요.
버스정류장은 꿈도 안꿔봤고.. 길거리에서 조차도 사람들 다닌다 싶은 길에서는 담배를 펴본적이 없습니다.
집에서는 당연히 안폈겠죠. 이러다 보니
담배를 필곳이 정말 없더군요... 다들 아시다 싶이 기본적으로 건물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있구요.
집이라고 해도 주택도 아닌 아파트인이상 제가 담배를 피면 윗집이나 아랫집으로 담배연기가 가버립니다-_-;
길거리에서도 안핀다고 말씀드렸구요. 노래방이고 어디고 간에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담배를 피지 않았습니다-_-
자.. 전 담배를 어디서 펴야할까요?... 분명 국가에서는 담배를 펴도 된다고 팔았을텐데..
정말 필만한 곳이 없어요. 그나마 학교 다닐때는 학교에서 일정 장소에 담배피도록 해논게 있어서 그쪽으로 가서 피면 됫지만
동네로 돌아오면 그때부턴 담배를 필곳이 없게되버립니다-_-
더러워서라도 담배 끊으면 된다고 말하실분들 있겠지만 담배가 말처럼 쉽게 끊어지는 거면
이렇게 문제가 심각하지도 않았을겁니다. 바보같지만 담배피는 사람의 반이상은 담배를 피면서도
담배 끊어야지 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하고 있을것이고 실제로 도전도 했을겁니다.
문제는 실패할확률이 너무 높다는거죠...
어쩃든 이런 상황에서 담배를 필곳이 없다보니 제가 도피처로 생각한곳이
바로 피씨방입니다.-_-a적어도 피시방 흡연석에서 담배를 피면 흡연자들끼리는 몰라도
딴 사람에게는 피해를 안주는 거자나요-_-; 그래서 전 피시방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피시방을 안가는 날은 하루에 담배를 2~3개나 필까 말까 했으니까요...
제가 생각했던 남한테 그래도 피해 덜주면서 담배 필수 있는 곳이라는건 피시방 이외엔 답이 없었으니까요-_-
그나마 시설도 나름 잘되있어서 금연구역이랑 흡연구역 완전히 나누어져 있었고
어쨋든 중간에 문하고 에어커튼까지 달려있었습니다. 저에겐 더이상 최적의 장소가 없었어요-_-;
뭘 얘기하려고 여기까지 온건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흡연자들(중에서 최소한의 법이라도 제대로 지키는 사람들)
도 지금와서는 나름대로 고충이 많습니다.
정말 정부에서 정책좀 제대로 시행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두리뭉실하게 금연구역 지정하는 것보다 차라리 흡연구역이라는것을 만들고 그외의 공간에선
담배를 피는것을 금지시키던가 아니면 담배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해서 국민 전체에게 담배를 끊게 만들던가..
지금처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이런상황에서는 흡연자건 비흡연자건 양쪽자 피해볼수 밖에 없습니다.
비흡연자는 흡연자에게 건강을 침해당하는 것이고. 흡연자는 돈주고 산 물건에 대해서 제대로 서비스 받지 못하는 것이고.
여기에다가도 이상한 댓글 다실분 있으까봐 미리 말해두지만
전 담배를 끊었고 담배에 대해서 딱히 좋은 생각 가진것도 아니고 옹호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저 자체가 원래 무언가의 주제에 대해서 토론이나 그런것을 할때는 최대한 중간쪽에 서서 말을 하려고 하기떄문에
A 쪽 주장이 많은 곳에가면 B가 되버리고 B주장이 많은 곳을 가게되면 A가 되버립니다.
만약 인벤이 흡연자들이 외치는게 주가 되었다면 전 비흡연쪽의 사람으로 몰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