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타스한테 납치당해서 블러드엘프한테 피빨리고 공허의 존재인 엔트로피우스 된 므으루의 예시를 보면 말입니다.
불성 엔딩때 벨렌이 므으루는 이걸 전부 다 미리 알고있으면서 자기 운명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더군요.
설정변경이라도 하지 않은 이상 그보다 더 월등한 존재인 제라는 이걸 몰랐을까요?
진짜 운명은 자기가 알면서 말 안하고 그냥 일리단이 어찌나올지 다 알고 환영 보여줬을거 같은데.
그리고 이 편이 블리자드 버전 선악관에도 좀더 부합하는거 같아요.
디아블로에서도 빛이나 지옥이나 둘다 똑같은 놈들로 나오지만, 앙기리스 의회는 죽이니 살리니 해도 결국엔 필멸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거든요. 중립을 택한다 해도 죽이진 않는단 말이죠.
막말로 세계의 진짜 문제가 공허라면 전부 불군으로 전향하자 그러잖아요. 그러면 모두가 이득이라고. 근데 불군은 내편이 아니면 전부 뒤져라 거든요?
빛도 공허의 대척점에 있는 하나의 세력일 뿐이라지만, 빛은 그래도 최소한 공허처럼 추종자들을 미치게 만든다던지 내편이 아니면 중립이고 뭐고 죽인다던지, 다른 생물이나 마력을 제물로 삼는다던지 하는 일은 없거든요.
단 한가지 예외가 강제로 개종당할뻔한 일리단인데, 제라가 자기가 죽으려고 일부러 일리단한테 어그로를 끌었던 거라면 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