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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실바나스 캐릭터를 도대체 뭐로 잡은 건지 모르겠네요

아이콘 나타노스
댓글: 7 개
조회: 2020
추천: 11
2018-03-22 18:08:04
요번에 유정게에 나온 글 중에 연대기에서 나온 설정 변경중 하나가 있습니다.

'실바나스 본인이 길니아스를 원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가로쉬뿐만이 아니라. 이것도 외국에서 난리 난 대표적인 설정 변경으로 지적받는데 아직 확실한 사진은 없지만 일단 알려진 해당 문장은 이렇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이 길니아스를 원하는 유일한 호드의 구성원은 아니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그 왕국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기를 열망하고 있었다.

본래 워크래프트 3부터 리치왕의 분노까지 실바나스의 캐릭터는 '복수귀'라는 한 단어로 설명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실바나스가 하고 있는 행동과 그때와 다를 것은 없지만 엄연하게 목적이라는 게 달랐었죠.

오로지 아서스에 대한 복수심 그렇기 때문에 '언데드'까지도 죽일 수 있을 강력한 역병을 만들고 실험하고 계속해서 힘을 키워나갔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실바나스가 착하기만을 바라며 '퓨트리스와 바리마트라스의 역모는 실바나스의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하기도 하는데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실바나스가 직접 지시한 역병이 맞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목적은 당연히 아서스를 죽이기 위함이었겠죠.

그리고 얼음왕관 레이드를 끝으로 아서스가 패하고 죽음을 맞이하며 더 이상 실바나스라는 캐릭터에게는 복수라는 캐릭터 성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실바나스라는 캐릭터의 목적이 사라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단편소설 밤의 끝에서 실바나스는 새로운 캐릭터를 받게 됩니다. 바로 생존에 대한 집착이요.
그리고 이게 단편소설 밤의 끝에서 나오는 그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자유로이 추락했다. 물리적인 의미가 아니었다. 그녀의 육신은 얼음왕관 첨탐의 발치에서 소멸했다. 폭풍 속에서 키를 잃고 길을 벗어난 배처럼 추락하는 것은 그녀의 영혼이었다.
여기 어떻게 왔을까?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서스에게 죽었던가? 자살했던가? 발키르가 내린 심판을 받기 위해서인가? 이곳에서는 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녀의 인생 전체가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영원한 공허 안에서 한 점으로 반짝이는 한 순간 같았다.
보이는 것은 오직 암흑뿐이었다.
그녀는 아주 오랜만에 무언가를 느꼈다. 그래서 몸을 움츠려야만 했다. 고통이었다.
이곳에서 마침내 그녀의 영혼은 다시 한 번 하나가 되었지만, 느낄 수 있는 건 고통뿐이었다. 느낌을 되찾았지만, 남은 건 극도의 고통. 그리고 냉기, 절망.
공포.
어둠 속에는 다른 것들도 있었다. 그녀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들, 산 자의 세계에는 존재할 수 없는 끔찍한 것들이었다. 가시발톱이 그녀를 찢었지만 그녀에게는 입이 없어 비명을 지를 수 없었다. 무언가의 눈이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마주 바라볼 수는 없었다.
후회.
그녀는 익숙한 기척을 느꼈다. 누군지 알 수 있었다. 한때 그녀를 손아귀에 쥐고 있었던 자의 조롱하는 목소리. 아서스? 아서스 메네실? 여기에? 그의 정수가 실바나스에게 몰려왔다. 소름 끼치는 깨달음과 함께 절망에 빠진 그녀는 움츠러들었다. 리치 왕이 될 아이. 겁에 질린 어린 금발 꼬마, 일생에 걸친 실수의 여파를 저승에서 수습하고 있다니. 그 순간 실바나스의 영혼이 찢기고 고통 받고 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처음으로 아서스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온 세상의 고통과 영원한 악이라는 장대한 풍경 안에서, 리치 왕은... 그저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이제 다른 것들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녀를 포위했다. 즐겁게 그녀를 고문하고, 그녀의 의식을 찢고, 그녀의 고통에 기뻐했다.
공포.
이것이 그녀를 기다리는 영원이었다. 끝없는 공허. 어두운 미지의 고통이 도사린 영역.
한순간, 또는 하나의 일생이 지난 후, 한 줄기 빛이 어둠을 뚫었다. 그리고 그들이 무기를 내밀고 다가왔다. 아홉 명의 발키르. 이 어둠 속에서 불가능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모두 하나의 빛이 되어 실바나스를 감쌌다.
그녀는 자신이 작고 벌거벗겨진 느낌이 들었다. 자신 안으로 움츠러들었다. 목소리를 다시 찾았을 때, 나오는 건 흐느낌뿐이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무너졌다. 하지만 발키르는 아직 심판을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실바나스는 삶의 의미를 잃고 자살했지만.
실바나스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안식, 평온과는 거리가 먼 끝없는 고통과 공포뿐이었습니다.

그러하여 실바나스는 발키르와 맹약을 맺고 다시 되살아나게 되는 거예요.


'"내 자매들은 영원히 리치 왕의 힘을 벗어나 자유로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네게 귀속된다." 안힐드가 말을 이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어둠의 여군주, 포세이큰의 여왕... 넌 발키르 자매들과 함께 다시 산 자들의 세계를 거닐 것이다. 그들이 사는 한 너도 산다. 자유, 삶, 그리고 죽음을 극복하는 힘. 이것이 우리의 맹약이다. 우리의 축복을 받아들이겠는가?"
실바나스는 입을 열어 제안에 답했다. 하지만 바로 답한 것은 아니었다. 도사린 망각이 그녀를 공포로 가득 채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분노가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그녀가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하지만 두려움에 쫓겨 섣불리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때까지 기다렸다. 유대감. 자매애. 내 자매들. 서로 멀어지면 그들은 모두 덫에 갇힌다. 하지만 함께라면 그들은 자유롭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라면 자신의 운명을 연기할 수 있다.
"좋다. 맹약을 맺겠다." 실바나스가 말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실바나스의 포세이큰에 대한 생각은 아래의 내용과 같이 변화하게 됩니다.


'어둠의 여군주를 둘러싸고, 보호하던 언데드 군대의 육신과 영혼은 아직 그녀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화살통 속의 화살이 아니었다. 무한에 맞선 보루였다. 현명하게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그녀가 산 자의 세계를 거니는 동안 멍청한 오크가 그들을 모두 소모해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포세이큰에 대한 애착? 밴시 여왕으로서의 사명감? 아니요 포세이큰이 실바나스고 실바나스가 포세이큰 입니다.
실바나스를 가장 안전하 게 보호해줄 수 있는 안전한 보루가 포세이큰이며 실바나스 역시 포세이큰을 지켜야만 본인이 생존할 수 있는거에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호드던 얼라이언스던 언데드라는 종족은 눈엣가시와도 같은 종족이죠 현재 포세이큰의 규모는 아직은 다른 종족들에게 쉽게 무시당하기 힘들 규모이긴 합니다만.



포세이큰은 이런저런 일 때문에 자꾸 소모는 되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그 와중에 본인이 다시 한번 죽는 사건이 발생해서 몇 없던 발키르가 다시 크게 소모되어버리는 사건도 발생하죠
그렇게 점점 포세이큰의 세력이 약화되게 된다면 결국에 쉽게 토벌 당해버릴지도 모를 일이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실바나스는 다시 한번 죽음의 끔찍한 고통을 맛보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걸 방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포세이큰을 강화해나가는 것이고. 포세이큰의 세력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죽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설령 불타는 군단이 다시 아제로스를 침공해오고 있는 그 시점에서도 말이죠.

이게 실바나스와 가로쉬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가로쉬는 '진정한 호드' 즉 오크들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물이었고.
실바나스는 오크던 뭐든 일단 최종 목적이 생존입니다. 동맹과 힘은 많으면 많을수록 다다익선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역병을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주저 없이 역병을 사용하는 거죠.
남들이 뭐라고 하든 간에 포세이큰의 소모는 최소한이 되어야만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길니아스 침공에서도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역병 사용으로 최소한의 피해를 입으며 해치워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역병으로 빠르게 주변 지역의 얼라이언스&로데론의 주민들을 정리하고 견고하게 방벽을 쌓아가는 그 모습이 꽤나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천하이분지계도 굉장히 좋아했었습니다. 왜냐면 그럴 듯하거든요.
이미 호드는 아제라이트라는 큰 힘을 선점한 상태고 칼럼도어를 영원한 호드의 땅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설령 언더시티와 실버문이 함락하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칼림도어에서 새로 터를 잡고 견고하게 보호하게 된다면 본인이 상당히 안전해질 테니 말이에요.


이 글 자체도 제 뇌피셜이 가득한 글이지만 실바나스에게 정복욕이라니? 정말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어요..
제가 실바나스라는 캐릭터를 완전하게 잘 못 이해하고 있던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실바나스 캐릭터를 도대체 뭐로 잡은건지 모르겠습니다.



Lv71 나타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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