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이번 사울팽vs말퓨에서 사울팽을 보아하니

여담이지만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사울팽을 보니까

삼국지 촉나라의 오호대장군 중 하나였던 황충이 떠오릅니다.

관우와 황충이 맞붙은적이 있는데 황충이 타고있던 말이 부상을 갑자기 당하여 낙마한적이 있는데

이때 관우가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황충이 말에 다시 올라탈 때까지 기다려주죠.

이러한 관우에 감복한 황충은 그 후 그의 상사가 관우를 화살로 쏘아 죽이라는 명을 주었는데

은혜를 갚으려고 관우의 모자를 쏜 적이 있죠. [황충은 삼국지 통틀어 최고의 명궁으로 꼽힙니다. 관우 죽일 수 있었어요]

거의 백발의 노인이었는데도 위나라의 맹장 하후연을 일기토에서 일격에 죽일 정도였고

그외에도 정말 조조를 여러번 열받게 한거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유비가 관우의 죽음에 빡쳐서 오나라 쳐들어갔을때 유비를 보호하다가 죽습니다.

연의 기준으로 황충의 죽음이 굉장히 슬프게 느껴졌던건, 죽기 전 전투에서 '아.. 세월이 야속하구나.' 식으로 탄식하면서

굉장히 힘겨워하다 죽습니다.

사울팽도 마찬가지죠.

젊은 시절 호드 제1의 전사로 꼽혔고, 정말 오랜 세월동안 호드의 대표 장수였죠.

근데 이번 말퓨리온과의 격돌에선 처참히 발립니다. 

심지어는 그 천하의 명예로운 오크 사울팽이가 말퓨로부터 '두려움'을 느낍니다.

죽음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살에 닿을것같이 느끼며 마치 '아 나도 이제 죽는구나' 식의 각오를 하는 것 같더군요.

각오라기보단 공포에 약간 더 근접했을지도요

사울팽이 로데론 공성전 이후 얼라에 생포되고

추후에 호드 시나리오에서 호드유저가 구하러가도 거부한다던데,

어찌될지 궁금하지만 확실한건 결국엔 사울팽도 죽을것 같아 아쉽습니다.

스랄의 아들이 호드의 주인공이 되기엔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하고...

호드엔 정말 인물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