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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엘룬에 대한 정리

아이콘 씨에이엘
댓글: 31 개
조회: 6028
추천: 20
2018-04-26 09:40:22
엘룬에 대한 정리



- 어둠트롤은 영원의 샘 부근에 정착하면서 샘의 마력으로 인해 나이트엘프로 진화했습니다. 이때 어둠트롤은 샘 내부에서 어떠한 강력한 존재를 감지했고, 이 존재를 엘룬이라 불렀습니다. 영원의 샘은 아제로스 세계령의 피입니다. 연대기에서는 어둠트롤이 영원의 샘에서 엘룬과 티탄어로 대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 설정만 봐서는 엘룬이 아제로스 세계령, 즉 티탄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습니다.


- 벨렌은 엘룬으로부터 나루와 동일한 힘을 느꼈다고 언급하며 티란데에게 엘룬이 나루가 아닌가 묻습니다. 티란데는 이에 대해 이교도적인 얘기이니 자제해달라고 답을 아꼈습니다. 블리자드 크리에이티브 팀에서는 '벨렌은 수천년간 나루를 섬겨왔기 때문에, 벨렌이 중대한 근거 없이 엘룬을 나루라고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언급합니다. 이 설정을 보았을 때에는 엘룬을 나루로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 인게임 빛의 심장 연퀘에서 플레이어는 엑소다르에 있는 나루 오로스를 통해 빛의 심장을 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군단이 엑소다르를 침공하여 오로스를 파괴했고, 빛의 심장을 열 방법이 없어진 플레이어는 달라란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카드가는 어떤 고서로부터 '제라를 엘룬이 창조했다'는 문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카드가는 만약 자신이 본 내용이 사실이라면, 창조의 근원인 '엘룬의 눈물'로 빛의 심장(제라)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엘룬의 눈물을 사용해 빛의 심장을 여는 것에 성공합니다.
제라는 시초의 나루입니다. 연대기의 설정에 따르면 태초에 빛과 어둠의 거대한 충돌이 있었고, 이 충격으로 인해 우주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충돌의 여파로 우주 곳곳에 빛의 조각이 흩뿌려지는데 이것이 나루입니다. 나루는 우주의 시작부터 존재했으며, 제라는 우주 시작부터 존재해왔습니다.
연대기에서는 우주와 나루의 탄생이 마치 자연적으로 일어난 일처럼 묘사합니다. 그러나 카드가의 언급대로라면 시초의 나루라는 제라를 엘룬이 창조했다고 하니, 엘룬은 무려 우주 탄생이나 티탄 탄생보다도 이전에 있었던 초월적인 존재라는 뜻이 됩니다. 이 말대로라면 우주탄생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빛과 어둠'이란 빛 세력과 공허 세력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나루가 자연적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나루보다 상위에 있는 빛의 존재가 물리우주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나루를 인위적으로 뿌린 것임을 의미합니다. 마치 공허의 군주가 고대신을 뿌린 것처럼요. 빛의 심장 연퀘를 토대로 하면 엘룬을 공허의 군주의 대척점에 있는 '빛의 군주' 쯤으로 추측해볼 수도 있습니다.


- 여담으로, 카드가가 엘룬을 언급하는 퀘스트의 이름은 라이브에선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이지만, PTR에서는 '여신이 널 지켜보실지니' 였습니다. 라이브로 넘어오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퀘스트명이 수정되었습니다. 


- 군단에서 플레이어가 회수해야하는 창조의 근원은 티탄과 관련된 유물들입니다. 그런데 이 창조의 근원 중 한 가지로 '엘룬의 눈물'이 있습니다. 이 유물은 오로스 외엔 열 방법이 없다던 빛의 심장을 열었습니다. 나루의 힘이 내재 되있습니다. 위의 설정들과 연결해보면 엘룬은 티탄과도 접점이 있으며, 벨렌과 카드가의 언급에 따라 빛과도 접점이 있습니다.


- 인게임에서 별무리라는 종족이 등장합니다. 관찰자 알갈론과 사멸자 아르거스 레이드에서 등장한 별무리들이 여기 포함됩니다. 이들은 티탄 판테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별무리는 밝혀진 설정만 봐서는 티탄처럼 '질서'속성인지, 나루와 같은 '빛'속성인지 알 수 없습니다.
엘룬을 별무리라고 가정한다면 별무리는 기본적으로 빛 속성이 맞을 것입니다. 엘룬의 사제들이 빛을 쓰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근원 중 '엘룬의 눈물'이 있는 것을 볼 때 티탄과 엘룬이 모종의 협력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빛의 힘을 지닌 종족이 나루 뿐만이 아니라 별무리라는 종족 또한 존재하며 엘룬이 이 별무리에 포함되는 것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테온이 별무리처럼 '별자리 형태'의 모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별무리도 '질서' 속성이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역게에서는 엘룬이 달에 위치한 5번째 고대신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저는 연대기의 속성도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공허 속성에 해당하는 고대신이란 추측이나, 다크문 축제를 엘룬과 엮는 추측은 이 글에서 전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질서 속성인 티탄인지, 빛 속성인 나루인지에 대해서 주로 쓸 것입니다.

* 연대기에서 나온 속성도표입니다.


- 나이트엘프는 엘룬을 달의 여신으로 섬깁니다. 군단에서 이세라가 사망했을 때, 달이 이세라를 거두어가는 듯한 묘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의 가장 첫번째 항목과 충돌합니다. 어둠트롤은 엘룬을 영원의 샘으로부터 감지했습니다. 그 때문에 엘룬이 아제로스 내부에 존재하는 것인지, 아제로스 외부에 있는 달(물리적인 위성체)에 존재하는 것인지, 혹은 달이란 위성 그 자체가 엘룬인 것인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 타우렌은 나이트엘프와는 조금 다른 해석을 합니다. 나이트엘프는 엘룬을 신으로 떠받드는데, 타우렌은 태양을 안쉬, 달을 무샤라 부르며 이것이 대지모신의 양 눈이라 말합니다. 이 대지모신은 진짜 신적 존재라기보단 Mother Earth, 즉 아제로스의 대자연을 의미하는 토지 신앙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도 안쉬나 무샤가 무언가 의미가 있는 것이고, 위의 설정들을 토대로 해서 억지로라도 짜맞춰 보면 대지모신이란 티탄 세계령을 의미하며, 태양인 안쉬는 아제로스를 돕는 나루 세력, 달인 무샤는 아제로스 세계령에 예속된 별무리 종족을 비유한 것이 아닌가, 라는 식의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빛의 군대를 보면 엘룬의 사제들과는 달리 황금빛을 강조하며, 마치 태양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즉, 타우렌 신앙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태양이나 달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제로스라는 티탄(대지모신)을 보좌하는 나루(안쉬)와 별무리(무샤)를 타우렌이 태양과 달에 빗대어 일종의 비유적인 표현으로 언급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추측할 경우, 엘룬이 아제로스 내부에 있는지, 아제로스 외부에 있는지 충돌하는 점을 어느정도 해결 가능합니다. '달의 여신', '무샤'란 것은 실제로 물리적 위성체로서의 달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별무리를 뜻하는 일종의 비유적인 표현이고, 엘룬이라는 존재 자체는 아제로스 내부에서 세계령과 함께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사멸자 아르거스를 별무리들이 돕던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추측할 경우에도 걸리는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사멸자 아르거스처럼 아제로스에도 동맹 격의 나루(안쉬)와 별무리(무샤)들이 있다면, 이들이 아제로스가 고대신에게 잠식되는 것을 왜 막지 못했냐는 점입니다. 판테온이 개입하여 이샤라즈를 뽑아내기 이전까지 아제로스는 공허세력에 의해 초토화 되어 있었습니다. '안쉬'를 나루라고 가정했을때 나루세력이야 아제로스 외부에서 원정을 다니느라 바빴다고 쳐도, 어둠트롤이 엘룬을 감지한 것은 영원의 샘 생성 이후이므로 엘룬이 아제로스에 예속된 별무리라면 공허의 침입을 방관했다는 것이 됩니다.

두번째로는 안쉬나 무샤가 단순히 비유적인 표현으로서의 태양과 달이라고 하기에는, 실제로 이세라 사망씬을 토대로 볼때 위성체로서의 달이 엘룬과 아주 연관이 없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어둠트롤은 영원의 샘에서 느낀 존재를 엘룬이라 불렀지만, 후손인 나이트엘프들은 아제로스의 위성인 '순백의 숙녀'를 엘룬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할까요?
 
세번째로는 '나루를 창조할 정도로 강대한 존재'가 물리우주에 존재하며 아제로스에 예속된 별무리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가정 또한 무리가 있습니다. 카드가의 말이 진실이라면 엘룬은 '고작' 나루나 별무리 정도가 아니라, 티탄 탄생보다 이전에 존재했던 강대한 빛의 존재일 것입니다. 공허의 군주는 물리우주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존재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빛과 공허는 순환관계에 있으니, 공허의 군주의 대척점에 '빛의 군주'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마찬가지로 물리우주에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타우렌 신앙은 억지로 짜맞추기엔 걸리는 점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그냥 전통적인 토지신앙이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이 편해보입니다.



- 역게에서 다른 분 글에 따르면(http://www.inven.co.kr/board/wow/1054/32862) 엘룬은 다른 시간축, 다른 행성인 평행 드레노어에서조차 빛의 힘을 발휘합니다. 무려 '드레노어의 달'을 통해서 힘을 발휘합니다. 드군 확장팩은 흑역사로 넘어간다는 느낌이 크지만, 그래도 인게임 요소이니만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축에서 벗어나서 평행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라면, 엘룬이 제라를 창조할 정도로 강대한 존재라는 카드가의 가설이 좀 더 힘을 얻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아제로스의 '물리적인 위성으로서의 달'이 엘룬이라는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아제로스에는 설정상 달이 두 개가 있는데, 와우피디아에서는 각각 순백의 숙녀, 푸른 아이라고 합니다. 나이트엘프는 이 중 순백의 숙녀를 엘룬이라 합니다. 그런데 엘룬이 평행 드레노어에서 달을 통해 힘을 발휘한다고 해서, 드레노어의 달을 엘룬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위성체로서의 달이 엘룬이라는 추측은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성체로서의 달'은 엘룬이 힘을 발휘하기 위한 일종의 매개에 불과한 것이고 아제로스의 달 자체가 엘룬이거나, 엘룬이 거주하는 공간은 아니란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가정해보면 엘룬이 빛의 군주라고 했을 때, 달이라는 위성체를 도구처럼 사용하여 물리우주에 빛의 힘으로 간섭한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습니다. 나이트엘프는 엘룬이 달을 도구로 사용해 권능을 쓰는 것을 보고 달 자체가 엘룬이라 착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여기서 정리를 해보면 엘룬은 티탄일 수도 있으며, 나루일 수도 있으며, 아제로스 내부에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아제로스 외부에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정말로 빛의 군주 쯤 되는 존재라, 공허군주처럼 아예 물리우주 바깥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연대기의 속성 도표에 따르면 빛(나루)과 질서(티탄)는 별도의 속성이기 때문에 엘룬을 한 가지 속성으로 확정하면 나머지 속성은 아니게 될 것입니다. 엘룬은 지금까지의 설정을 따르면 이 두 가지 모두에 접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 설정들이 상호간에 충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나를 확정한다고 해서 나머지 하나가 반드시 배제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존재가 속성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지는 못해도, '특정 속성이었다가 완전히 다른 속성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벼림'이라는 개념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살게라스입니다.
살게라스는 티탄이지만 '지옥벼림'되어 지옥마법을 다룹니다. 빛의 군대 같은 경우는 나루에 의해 '빛벼림' 되었습니다. 좀 더 개념을 확장하면 공허의 군주가 아제로스 세계령을 타락시켜 '공허의 티탄'을 만드려는 목적 또한 아제로스를 '공허벼림'하겠다는 개념입니다. '공허의 티탄'이란 것이 탄생하면, 이것은 질서 속성이었던 티탄이 공허 속성으로 변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척점에 있는 빛 세력 또한 아제로스를 '빛벼림' 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어둠트롤이 엘룬을 세계령의 피에서 인식했고 티탄어로 대화를 했는데, 벨렌이나 카드가는 엘룬을 빛의 존재로 추측한다, 이런 설정들을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라면 '이미 아제로스 세계령이 빛벼림 된 상태'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아제로스가 각성한다면 '빛의 티탄'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공허세력들이 고대신들을 보내 아제로스를 공허벼림하려 했으나, 이미 고대신이 아제로스에 도착하기 훨씬 전에, 빛의 군주가 아제로스 세계령을 빛벼림하는 것에 먼저 성공했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창조의 근원을 통해 엘룬과 티탄이 접점이 있는 것은 확실하며, 군단에서 티탄과 빛의 군대의 행보를 볼 때 우주를 지키고자 하는 목적은 상호일치합니다. 정황상 엘룬과 판테온이 우호 관계였던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즉, 현재 세계령이 빛벼림 상태라고 가정했을 때, 판테온이 빛 세력이 아제로스를 빛벼림하는 것에 동의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아제로스 세계령은 티탄이자 동시에 빛의 군주이고, 아제로스이자 엘룬이기도 합니다. 아제로스의 대변인인 마그니는 아제로스를 여성형의 티탄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엘룬 또한 나이트엘프 신앙에서 '여신'으로 언급됩니다.
이 빛벼림 된 세계령은 아직 각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빛의 군주가 물리우주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 달이라는 위성체를 도구로 사용해 빛의 힘을 쓴다고 가설을 세우면 엘룬이 아제로스 내부에 있느냐, 외부에 있느냐는 충돌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입니다. 
다만 '세계령이 빛벼림 상태'라는 가정을 세우면, 고대신이 아제로스를 타락시키려고 하던 행보나 살게라스가 아제로스를 지옥티탄으로 만드려고 군침 흘리던 모든 행보들이 삽질이었다는 전개가 되버릴 수 있습니다. 혹은 빛벼림 상태랑 상관없이 공허나 살게라스가 역으로 벼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침공해왔던 것일지도요. 

위 모든 사항들이 연대기에 언급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세계령이 이미 빛벼림 되었다고 추측하면, 엘룬이 나루냐, 티탄이냐 상호충돌하는 설정들이 거의 해소되기 때문에 저는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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