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억지춘향 벤티르 신기 업적달성 ㅠ.ㅠ 소감

이번주 폭군 주간에 드디어 쐐기 15단 클리어 업적을 달았습니다.


착 219, 가속 노버프 24%, 치/특/유 각각 노버프19/23/6
장신구 : 검투사 가속 계급장(200) / 양자장치 (226)


억지춘향이라 하였던 것은, 저는 글로벌 쐐기팟 구하다가 시간 다 가서 따로 고정 팀을 짜서 돌았거든요.
근데 그 때만 해도 키리안이었는데 팀원 중에 한 분이 우리 팀에 벤티르가 없는데 요즘 벤티르 신기가
뜬다더라. 벤티르 성약단 보너스가 너무 큰데 바꿀 사람이 당신밖에 없으니 그걸로 성약단을 바꿔달라
이렇게 해서 바꾸기 싫은데 억지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성약단 바꾸라고 했던 그 분은 현재 팀에 없다는 건 함정.


여튼, 그렇잖아도 스트리머 무굴과 동갑으로 40대인 저는 요즘 약간 앞도 침침하고(?!) 발컨인데다가
반응속도도 느리지만 여차저차 해서 어떻게저떻게 벤티르 신기로 업적도 따게 되었습니다.


그럼 벤티르 신기를 이제 막 시작하시거나 해볼까 하는 분들께 소감을 일단 말씀드리자면
(잘하시는 분들은 뭐....스크롤 내리시면 됩니다)


초고단팟(현재 20단이상) 가실거 아니면 벤티르 신기 별룹니다. 하지 마세요.


벤티르 신기 하는 이유는 첫째 저같이 고정팟이 있어서 팀의 요구에 따라 성약단 혜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이거는 일종의 희생이고요.


혹은 이제 힐도 딜러 1인분에 가까운 딜을 해줘야 하는 현재 기준 20단 이상 초고단팟을 희망하는 경우
(평균 dps 3.0K이상 내야 하는 경우)


이 두 케이스 아니면 별룹니다. 아 물론 개취로 룩이 좋아서(!) 라던가 다른 이유라면 가능은 하겠죠.
하지만 힐링 및 운영 전반적인 사항에서 벤티르는 키리안에 미치지 못합니다.
파티 힐업이 안돼서 15단 업적도 간당간당 한데 벤티르???
키리안보다 두 배는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천상의 종은 신기에게 거의 사기스킬입니다. 자락과의 궁합도 매우 좋습니다. 
충방쓰면 순식간에 파티 만피+풀버블+파티 충방/자락이 발라지며 한방에 힐업+@가 됩니다.
이게 심지어 쿨이 1분이고 즉시시전기 입니다.
또한 클레이아 쪽을 타면 물약역시 복용 후 일정시간 질병/독 등에 면역이 됩니다. 환상적입니다.
천종이 좋은 이유는 그냥 단순히 파티원 피를 채운다 정도가 아니라 풀로 버블수급을 올릴 수 있다는데 있죠.
그것도 매우 수시로요.


레이드는 제가 잘 안가서 모르니까 패스하고, 벤티르는 키리안에 쐐기나 pvp(투기장)에서는 비교 불가입니다.


반면에 벤티르 한번 볼까요? 물약은 그렇다 치고 천종이 없다는 건 1분마다 힐업/풀버블수급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파티원 전원에 발라지는 충방 쉴드도 없습니다. 그런데 자락을 탄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가장 흔한 것은 힐업이 안된다는 겁니다. 특히 근처에 바닥까는 애들 만나면 
성격치러 쫒아다니기도 벅찹니다. 신기님 뭐해욧!! 힐업 안해요?? 파티원들 외침이 귓가에 울립니다.
특히 교만 때는 자칫하면 쿨기를 하나씩 털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이렇게 중간에 뭐가 사고나거나 꼬이게 돼면 효율은 더 떨어집니다.
왜 효율이 떨어지는 지는 밑에서 설명할게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벤티르 신기가 자락타고 힐업이 안돼는거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주 같은 파열터지는 주간에 자락만 타고 힐업을 해라???
뭐 제가 발컨이라 그래서 그렇겠지만 벤티르가 힘든거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장판을 교만에 쓴다는 분도 계신데 어쩔 수 없으면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그럴 수준이면 그냥 키리안 하는게 낫습니다.
장판은 최대한 공격적으로 써야...즉 보스든 빅풀이든 간에 딜링에 소모하는게 벤티르 컨셉에 타당합니다.
게다가 장판의 최고 효과를 보려면 날개+장판이 되어야 하는데요. 
따라서 응전사 찍고 벤티르 한다는 것도 컨셉면에선 에러입니다. 그러면 그냥 키리안 하는게 낫죠.
최대한의 효율을 올리려면 축분을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어중간한 사람은
각성이 훨씬 좋았습니다.


결국 컨셉에 맞추려면 날개+장판 쿨을 맞추어야 하는데 여기서 또 에러가 발생합니다.
장판은 쿨이 무려 4분인데 날개는 2분마다 쿨이 오죠....근데 중간에 뭐가 꼬여서 날개를 폈다??
이러면 나중에 장판 따로 날개 따로 노는 형국이 돼서 이도저도 아닌 따로국밥이 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날개+장판 해야지 하며 힐업 필요할 때 날개 아끼다가 교만때나 뭐가 꼬일떄
파티원들 눕히거나 전멸나게 돼죠.


이것 때문에 신복을 찍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제 경험과 생각에는 평균적으로 가장 좋은 효율을
보이는 신목을 포기하고, 일반적으로 운용이 필요한 액티브 스킬을 하나 더 쓴다는 거 자체가 난이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저는 공짜를 너무 좋아해서 신복은 잘 못쓰겠더라구요. 그나마 버블수급이
어려운 벤티르 신기한테 신목을 포기하는건 너무나 어려운 선택입니다. 게다가 15,16단 정도에서 해본
경험으로는 중간에 꼬여서 쫄들+교만이 튀어나오는 경우에는 오숙이나 신복만으로는 결코 힐업할 수 없습니다.
레이드를 안해서 켈타스 장신구 없는 저같은 신기는 누구 죽을려고 하면 결국 날개를 펼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장판은 즉시 시전도 아니고 캐스팅 시간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차하면 옆에 몹들 애드나면 망합니다 ㅠ.ㅠ


다른 하나는 짧은 거리 이동하는 스킬인데
정말 차라리 이거라도 즉시시전 만들어 주었으면 아마 훨씬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이것도 캐스팅해야 해서
사실상 거의 무쓸모 입니다.


pvp (특히 투기장)에서 왜 키리안보다 벤티르가 구릴 수 밖에 없는지는 메인 스킬의 즉시시전 여부/쿨타임 비교
로 볼때 비교조차 안된다고 보심 됩니다. 


글이 좀 길어졌는데...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벤티르 신기를 해야겠다는 분들께 몇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1. 고정팟이라면 니들때문에 나 벤티르 탄건데 그럼 당연히 힐업 힘들다. 


그러니까 광역딜 들어오면 물약을 먹던가 생석을 까먹던가 개생기 키든가 알아서 살아라. 
이렇게 당당히 말씀하시고 파티원들 눕는데 일말의 동정도 가지지 마세요.
글로벌에서는....아마 후지다고 욕먹겠죠
그래도 장판 언제 깔지는 미리 정해두고 가시는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던전 돌면서 어느 타이밍에 장판 깔지를 계산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저편 폭군 학카르 피 30% 타이밍에는 반드시 장판+날개를 깔아서 극딜을 돕는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전에는 언제 그 이후는 시간상 언제 쓸지 미리 설계를 해보는거죠)


2. 특성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고결이냐 자락이냐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벤티르 신기는 어차피 자락찍고 키리안 신기만큼의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특성을 바꾸어 주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이번주 같은 파열 어픽스 있는 주는 벤티르 신기에게는 고봉이 너무 훌륭한 특성입니다.
저도 이번주에 고봉써서 나머지 업적 클리어 했습니다.
다음주 같은 치명상 주간에는 보통 쌍봉을 들고 가서 한방씩 크게 크게 채워주는게 효율이 좋았습니다.
자락은 빈번한 힐업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효율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성 두 번째 줄의 빛의 심판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경우에는 가장 효율적이지만, 저의 경우에는
쉴드를 쳐주는 빛의 보살핌 특성도 고봉을 쓸때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파티 전체가 딸피일때 고봉을 켜면
자동으로 쉴드가 파티원 거의 전원에게 다 들어가니까요
축분이 베스트이긴 한데 제 경우에는 날개 없을 때 현자타임이 심해서 그 때 간간히 메꿔주는 각성이
정말 좋은 특성이었습니다. (기도메타.....)
이런 식으로 어픽스 따라,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바꿔주세요. 정답은 없는 거 같습니다.


3. 고천은 딜딸 용이다.


간혹 벤티르 신기를 하면서 고천은 어떨까....뭐 이것도 안돼는거 어떻게든 해보려고 연구중에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천은 현재 20단 이상 시클을 노릴 경우 3.0K 이상 dps
내야 할 때 쓰는 딜용 특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무슨 10단 15단 이정도 돌면서 아 힐업 안돼네 ...이런 분들이 찍는 용도는 아니란 거죠.
힐링에서는 신목의 효율이 다른 두 특성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장판 도관은 반드시 넣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장판을 깔 때 최대한의 딜링과 효율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장판 도관은 반드시 넣을 것을
추천합니다. 성약단 중에 나지아와 드레이븐 중 어느쪽을 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드레이븐 쪽을 더 좋아해서 타고 있지만 굳이 어디가 압도적이다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5. 무조건 가속부터 맞추자.


가뜩이나 힐업이 안돼는 벤티르 신기가 가속도 안나오면 정말 답이 없어집니다. 물론 템렙 높은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격치면서 밥값이라도 할려면 가속이라도 최소 23% 이상은 맞추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정도 수준과 20% 미만은 체감상 힐업 차이가 심합니다.


6. 그래서 무조건 먹어야 할 장신구: 검투사 가속 계급장


현재 신기 베스트 장신구로 알려져 있지만, 벤티르 신기 할거면 이 가속 계급장부터 무조건 드셔야 합니다.
유무에 따라 체감 차이가 크며, 템렙이 딸려도 성능만큼은 다른 웬만한 장신구를 압도합니다. (업타임이 무려 40%)
게다가 먹기도 쉽습니다. 그냥 연투랑 전장만 돌아두 200짜리는 먹을 수 있어요.
나스리아 성채 신화나 영웅 켈타스 장신구는 저같이 시간상 레이드 못도는 유저는 먹을 수가 없네요 ㅎㅎ 
참 좋다니 꼭 드시고 개인적으로는 변신수는 별루였습니다. 업타임 조절이 안된다는게 가장 큰 거 같아요.
양자장치는 주간 보상에서 226을 먹어서 써봤는데 나름 필요할때 밥값은 하는 정도? 쿨기랑 묶어서 쓰기 좋은
것 같습니다 (오숙이나 날개 혹은 신복)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고, 저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벤티르 성약 타면서 신기로 플레이할 때마다 제 부족함과 캐릭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많이 힘들고
좌절했었는데 그래도 힘들게 업적도 따고 나니 그 동안 고민했던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께 남기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보았습니다.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즐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