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정된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에스케이텔레콤(SKT), NC AI, 엘지경영개발원 AI연구원으로, 이들은 국내 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독자 모델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개 팀이 참여한 서면평가와 10개 팀이 경쟁한 발표평가를 거쳐 이들 5개 팀을 압축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는 기술력, 개발 목표의 우수성, 개발 전략,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행됐다.
NC AI 컨소시엄은 '산업 AI 전환을 위한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엔씨에이아이를 주축으로 고려대, 서울대, KAIST 등 학계와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MBC, NHN 등 산업계가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200B(2천억)급 파라미터 규모의 언어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모달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또한 '도메인옵스' 플랫폼을 구축해 제조·유통·로봇·콘텐츠 등 산업별 맞춤형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스케이텔레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이 주요 참여사로 합류했다. 이들은 언어, 멀티모달, 행동을 융합한 '차세대 트랜스포머 기반 초거대 모델' 개발을 통해 'K-AI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특히 크래프톤의 참여로 게임 산업을 비롯해 제조, 자동차, 로봇 등 국내 주요 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할 방침이다.
선정된 5개 팀은 모두 기존 모델을 활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을 지향하며, 상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들 정예팀에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팀별 데이터 구축 및 가공에 각 28억원을 지원하고, 100억원 규모의 고품질 데이터를 공동 구매해 제공한다. 또한 고품질 방송영상 데이터(200억원)도 지원 대상이다.
GPU 컴퓨팅 자원은 업스테이지, 엔씨에이아이, 엘지경영개발원 AI연구원 3개 팀에 우선 지원된다. GPU 임차 사업 공급사로 선정된 에스케이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오는 8월 초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이후 올해 12월 말 1차 단계평가를 통해 5개 팀을 4개 팀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의 실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대한민국 AI 기업들의 도약과 자국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