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슨, 신설 법인에 'HQ' 명명... 전략·재무 총괄 조직 띄웠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개 |
넥슨이 '본부(Headquarters)'를 뜻하는 단어 'HQ'를 사명에 명시한 신규 법인 '넥슨에이치큐(Nexon HQ)'를 설립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단순한 자회사가 아닌 그룹 전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사명에서부터 드러나는 가운데, 해당 법인은 재무 및 전략 기능을 통합한 그룹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지난 2025년 11월 26일 주식회사 넥슨에이치큐 설립 등기를 마쳤다. 본점은 넥슨코리아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56번길 7이며, 대표이사는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겸임한다.

이번 법인 설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HQ'라는 명칭이 갖는 사전적, 상징적 의미다. 통상적으로 HQ는 조직의 지휘 통제권이 있는 본부나 본사를 지칭한다. 이미 넥슨(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라는 거대 조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HQ 법인을 신설한 것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라는 실무 영역과 경영 전략 및 자금 운용이라는 관리 영역을 명확히 분리하여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등기된 사업 목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본부'로서의 역할이 명확히 드러난다. 게임 제작과 관련된 목적은 배제된 채, 시장조사, 경영자문, 기업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가치평가 등 그룹 전체의 방향타를 쥐는 업무들이 최상단에 배치됐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채용 현황이다. 넥슨에이치큐는 설립 직후부터 회계 및 자금 업무 담당자를 채용 중인데, 이들의 주요 업무는 단순 회계 처리가 아닌 "그룹사 재무 관점의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과 "중·장기 자금 운용 전략 수립"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는 넥슨에이치큐가 각 계열사에 흩어진 재무 데이터를 취합하여 그룹 차원의 통합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을 재배치하는 기능을 수행함을 의미한다. 즉, 'HQ'라는 이름에 걸맞게 넥슨 그룹이 보유한 막대한 유동성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결국 넥슨에이치큐는 이정헌 대표의 직할 체제 하에 그룹의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를 동시에 수행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계열사 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확보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M&A나 신사업 진출을 주도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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