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건즈 온라인' 웹 이식... 클로드로 게임 개발팀까지 구축한다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이제는 서비스가 끝나 더는 즐길 수 없던 게임들. 그걸 AI로 보다 쉽게 웹으로 이식할 수 있다면? 그게 실제로 가능해졌다. 여기에 클로드 서브 에이전트 기능을 활용한 프로젝트도 화제를 모으며 개인이 대규모 AI 팀을 운용하는 것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개발자 LostMyCode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20년 전 사용 게임을 브라우저로 이식했다는 글을 올리며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추가 게시글을 통해 2003년 출시된 윈도우 전용 게임 '건즈 온라인'을 다운로드나 설치 필요 없는 웹 브라우저 구동 게임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실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주소까지 공개한 그는 이번 작업이 윈도우 전용 게임을 플랫폼 의존성이 없는 브라우저용 명령으로 바꾸는 과정을 AI를 통해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 설계, 버그 예측, 오디오 최적화 등 전반적인 방향성은 인간이 담당했다. 하지만 LostMyCode는 WebGL이나 Direct3D 부문의 지식은 많지 않지만, AI를 통해 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히며 AI가 핵심 역할을 했음을 알렸다. 특히 sonnet 4.5 모델을 활용한 클로드 코드 프로 플랜으로 이번 작업을 제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높은 기능성을 언급했다.




AI를 통한 게임 개발 가능성은 클로드의 서브에이전트 기능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깃허브를 통해 공개된 '클로드 코드 게임 스튜디오(Claude Code Game Studios)'는 클로드의 서브에이전트 기능을 활용한 게임 개발 지원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다.

클로드는 지난해 7월 독립된 컨텍스트와 별도의 도구 권한을 가지고 작업하는 서브에이전트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2026년 2월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팀으로 확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핵심은 전문화된 팀 구성이다. 클로드 코드 내에서 명령에 따라 팀을 생성하고, 작업을 각각 분배하게 된다. 분석, 기획, 디자인 등 각각의 특화된 능력을 가진 팀원이 따로 작업을 해 최종 명령을 수행하면서도 비용은 줄이는 개념이다.

'클로드 코드 게임 스튜디오' 역시 48명의 전문 에이전트가 게임 개발을 위한 브레인스토밍부터 디자인, 프로그래밍, 아트, 오디오, 내러티브, QA 등 게임 출시까지의 작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팀을 만드는 식이다. 개발진은 에이전트의 추가 제거나 프롬프트 편집, 규칙이나 기술 수정, 엔진 선택을 통해 이용자에 맞는 커스텀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전문 지식 없이도 AI에 자연어 명령을 내려 코드를 생성하는 바이브 코딩은 AI의 발전과 함께 깊숙이 자리잡았다. 특히 단순히 단일 채팅을 넘어 대규모 프로젝트에 도입할 수 있는 Cursor를 활용하거나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한 컨텍스트 수집과 작업 역시 수월해지고 있다. 구글 역시 Antigravity의 도입을 통해 프론트엔드를 넘어 서버단인 백엔드 환경 역시 구축할 수 있도록 구글 AI 스튜디오를 개선하고 있다.

전문적인 영역에 있던 코드와 검증을 AI가 자연어로 수행할 수 있게 만들며 게임 이식, 제작 역시 이전과는 다른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단, 이러한 생성된 결과물이 게임의 핵심인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역시 남아있다. 특히 AI 슬롭으로 불리는 AI 저품질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전파되며 인간의 개입과 주도성이 필요하다는 의견 역시 대두되고 있다. 또한, 기획이나 내러티브, 아트, 음악, UX 등 여전히 인간이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분야가 게임 재미의 핵심을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윤리적인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앞선 건즈 온라인 이식의 경우 개발자 LostMyCode의 거주 지역으로 추측되는 일본에서는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팀 서비스까지 예고된 상태다. 해당 게임의 웹 이식의 저작권 문제 역시 불거질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바이브 코딩으로 생성된 코드나 디자인의 학습에 사용된 게임 데이터와 개발 경험이 제작자의 동의 하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역시 문제로 남는다.

특히 기사 텍스트나 이미지 등 학습 저작권 소송이 진행되는 여타 분야와 달리 코드는 학습 과정에서의 변형과 압축, 원본 형태 소실로 이를 찾아내기 어렵다. 바이브 코딩이 더욱 활성화될 경우 이러한 윤리적 문제 역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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