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시절만 해도 모험고렙이란 거의 신을 바라보는 수준이었고,
여타 어떤 직업의 렙보다도 작업이 어려웠기에, 얻는 것은 적고 한없이 배고파도, 많은 존경을 받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많은 이들의 로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여기저기에 모험고렙들이 자리하고 있고,
심지어는 모클도 심심찮게 돌아다닌다.
많다는게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더이상 대온의 유저들이 그들을 순수한 선망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어쩌면, 모험가의 로망이란 현 대온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걸지도 모를
슬픈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어째서 코에이가 지복을 아직도 막지 않고 있는 건, 거의
무대포식 책임회피, 또는 작품에 관한 부분적 포기라고도 볼 수 있다.
지복을 막는 원리는 간단하다. 바인더든 뭐든을 막론하고
한 캐릭터가 같은 종류의 지도를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면 된다.
물론, 이를 막았을 경우, 당장에 많은 이들의 원성이 있을 수 있고
게임상 세직업의 밸런스가 무너질 위험이 있지만, 이는 모험가 퀘의 개념을
조금 달리 잡는 연구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면, 모험가 퀘는 여타 직업의 퀘와는 달리 여러정보를 모아
결국 발굴하는 식으로 이루어 진다.
이 때에 모험가 퀘의 총 경험치나 보상을 다른 직업과 달리 조금 높게 잡고,
하나하나의 정보를 얻어 낼 때마다 경험치를 주는 식이면,
괜찮은 대안이 되지 않겠나 한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지도의 경우에도, 그저 상륙지의 정보만 쓰여져
있을게 아니라, 처음 캐릭터가 소유하였을 경우에는 부분적 해독만이 가능하고
그걸 해독한 결과, 어디어디의 누구누구에게 물어봐라, 혹은 어디어디를 뒤져라
해서 정보를 얻어 결국엔 찾아내는 식으로 해도 좋을 것이다.
필자가 든 예는 물론, 수많은 대안책 중의 하나일 뿐이다.
어떠한 문제이든, 해결하려고 달려들어야 타래가 풀린다.
지금의 코에이는 아주 어려운 숙제를 안보이는 곳에 내팽개쳐 두고,
애써 모른체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분명히 말하지만, 지복은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