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전투가 존재하는 온라인 게임에는 이른바 보스급의 NPC가 존재합니다.
이런 보스급의 NPC가 전투에 매진하는 유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엄청나게 높은 사냥의 난이도와 잡고 난후의 성취감과 희열, 그리고 기대에 못지 않은 보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로 예를 들어 다른 온라인 게임을 소개하지 않아도 거기에 대해선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에 대한 고증을 충실히 반영하는 대항해 시대이긴 하지만, 재미를 위한 허구성에도 어느 정도 비중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어느 정도 사실성있는 발견물등의 텍스트만을 읽으려면 차라리 전문 학술서적등을
읽는 것이 훨씬 유익하겠지요. 아..잠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군요.
각설하고...높아진 포술, 탄도, 수평, 관통, 돌격, 검술, 기뢰등 화력과 전투력을 자랑하고 싶은 군인 고레벨님들은
도데체 그 기량을 쏟아 부으실 기회가 어쩌다 한번 있는 대해전 밖에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해
놓은 일정 선에 도달한 군인들 중에는 새로운 자극을 찾아 유저해적으로 변모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유저해적이라는 것이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이라 남에게 정신적 상처를 주고 남으로부터 정신적 상처를 받고 접는 분
도 있고요. 이런 것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는 것이 보스급 NPC가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물론 지금도 유령선이라는 이벤트성 NPC가 존재하기는 하지만...그 보상이라는 것이 수고에 비해 엄청나게 미비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한가지 예를 들어 의견을 적어 보자면,
각 해역별(해역이 너무 많으면 대륙별로라도)로 해적왕을 등장시키는 겁니다. 엄청난 난이도와 높은 수준의 행동패턴
인공지능을 겸비한...그리고 그 보상도 거기에 걸맞게... 무기류, 의복류, 문장류, 부스터등 호화찬란한 금은보화와
아이템으로 보상을 해주면 군인계열분들 유저상인이나 모험가를 굳이 털 이유가 줄어듭니다. 돌격 한두방에 나가떨어지는
상인, 모험가 털어서 정어리 1통 수탈하는 것보다 군인끼리 붙어서 전투후 서로 상욕 주고 받는 것보다, 자신의 전투 능력
에 대한 긍지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각각의 보스급 NPC들만의 특유의 유니크 아이템획득...난이도 극악, 웬지
당신도 명칼로14문을 옆구리에 끼고 달려가고 싶지 않으십니까? ^^;
그러나 부작용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허구의 이벤트성 NPC가 각 해역별 또는 대륙별로 상주할 경우, 군인만이 존
재하는 게임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의 밸런싱은 필요하겠지요. 그래도 모험가의 엑스칼리버 발굴,
상인의 특산품 10종 드랍, 순이익 천만 정도의 희열을 군인도 느낄수 있는 정도는 되야 하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NPC들의
상시 등장으로 작업장의 분위기가 연출 되는 것이 우려된 다면 희소 퀘스트( 알선서 러쉬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 1주일에
1번만 발생하는 퀘스트)등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세비야에서 등장하는 희소퀘 '서지중해의 해적왕
센코프의 말라가 습격을 저지하라' 등의 말이죠. (^^; 퀘 이름이 너무 유치했나요?)
어쨌든 유저끼리 '치고 받고 털고 털리고' 가 분쟁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게임의 자유도'라는 명분하에 방관하고 있
는 코에이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