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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디아스전기 vol.5 성당기사단

블러디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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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5
2006-02-01 14:31:04
"보통 사람들은 성당기사단이라고하면 예루살렘을 생각하죠. 그주변에서 활동했던 기사단이기도하고 성궤를 지키던 기사단이라는 소문이 있으니까. 그래서 발굴하려는 사람들도 그곳으로 자주 갑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은 전쟁터였을 뿐이지 그들이 진정 활동했던곳은 아니겠지요."

지금 마리와 로린토는 성당기사단의 유물을 발굴하려고 하고있었다. 로린토가 베이루트로 갈 채비를 갖추려고하자 마리는 위와같이 말하며 반대했다.
"그럼 어디로 가야하는데요?"
"카이로."
마리의 대답에 로린토는 어이가 없었다.
"카이로? 카이로와 성당기사단이 무슨 상관인데요?"
"제 추측일 뿐이지만.. 성당기사단은 이집트에 뭔가 유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히브리민족이 그곳에서 탈출해나왔고 예수께서도 어릴적 이집트로 피신하셨었으니 뭔가 남아있을만한게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그곳에 간다고해서.."
"분명히 이슬람세력도 그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했을것이고 그들을 막으려고했겠지요. 하사신이나 뭐 기타 무장세력을 동원해서요."
"뭐.. 나보다 많이 알테니 믿겠지만.. 음.."
"그나저나 당신은 왜 가려는거죠? 저혼자 가도 충분해요."
로린토는 아까부터 채비를 갖춘다. 짐을싼다. 부산을 떨고 있었다. 마리는 혼자 행동하는것이 익숙해진터라 갑자기 동료가 생기는게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아.. 뭐.. 탐험비용을 띵까나 감시도 해야하고, 진짜를 발굴하는건지도 확인해야하고.."
"절 못믿는군요."
"아.. 아뇨. 그럴리가 있습니까. 하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면서 둘러대는 그가 약간 웃겼는지 마리도 쿡하고 웃음을 짓고는 출발준비를 마쳤다.

약 20일 가량 항해했을까. 일행은 카이로에 들어섰다. 카이로는 베네치아와 동맹관계였다. 예전부터 번질나게 드나드는 베네치아 상인들의 투자덕인지 몰라도 카이로에서 서양옷차림을 한 사람을 가끔 볼 수있었다. 성문 밖으로 나가서 한참을 걷던 마리가 갑자기 멈췄다. 로린토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해골을 볼수 있었다.
"엇! 해골!"
"이 근처에서 전투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근처 어딘가에 유물이 남아있겠지요. 잠시 찾아볼까요?"
마리는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근처를 살살 둘러보더니 갑자기 연장을 가지고 구석진 부분을 파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딱딱한것이 땅속에 묻혀있는것을 알게 되었고 조심스레 작업을 한결과 그들의 손에 투구가 하나 들어와있었다.
"뭔가 문장이 있는데요?"
로린토의 물음에 마리는 대답했다.
"성당기사단의 문장입니다. 가운데에 m이라는 표식이 있는걸로 봐서 단장의 투구로군요."
"단.. 단장? 그럼 단장이 여기서 죽었다는겁니까?"
"전투중에 죽었겠지요. 사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는것처럼 훌륭한 기사단이라기보단 건달패였으니까요."
"엥? 그들은 교황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사단.."
"그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사실 기사단을 흠모하던 건달패들이 십자군전쟁중에 교황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전쟁터로 동원된것에 불과해요."
"그.. 그럼.. 필립왕이 그들을 처형한건 뭔데요? 그들이 강력하고 재력도 많고.."
"그렇지요. 이슬람인들과 예루살렘을 약탈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얻었을것이고 계속해서 전투를 치뤘으니 당연히 훈련도도 높았겠지요. 하지만 건달패였을 뿐이에요."
마리의 설명에 로린토는 상당히 실망했다. 사실 마음속으로 성당기사단을 흠모했던 그로서는 건달패였다는 말에 실망할수밖에 없었다. 주변을 자세히 탐색해본결과 몇개의 유물이 더 발굴되었고 낙타에 실은 그들은 다시 카이로로 돌아가기시작했다. 그때였다. 로린토가 왠지 이상한 느낌을 받고는 머리를 푹수그리는순간 몇초전까지 그의 머리가 있었을 부분에 화살이 꽂혔다.
"(아랍어)운이 좋은데 꼬마."
산적이었다. 곳곳에서 화살이나 단검이 날아왔다. 경호를 위해서 고용했던 용병들은 이런일은 많이 당해보았는지 재빠르게 방패로 몸을 둘러싸고 로린토와 마리를 보호하기시작했다. 활을 들고왔던 용병들은 화살을 쏴 응수했다. 그러나 산적이
너무 많았다. 위기의 순간이었다.

"휴.. 총을 안챙겨왔으면 큰일날뻔 했는걸."
화살세례와 말을 타고 돌격해오는 산적들을 잠재웠던것은 다름아닌 로린토의 총이었다. 호신용으로 차고왔던 총소리에 산적들은 기겁을하고 도망쳤다. 그덕에 큰 피해없이 카이로로 돌아올 수있었다.
"왠일로 도움이 되주는군요."
마리의 말에 로린토의 어깨에 힘이 꽉 들어갔다.
"흠흠 무슨 소리요. 난 언제나 도움이 되는 사람이란 말이오."
유물들 중에 별 가치 없는것들은 근처 고물상에 팔아넘기고 그들은 카이로의 특산품인 몰약을 약간 구매한뒤에 출항했다.
지중해는 조용히 잠자고있었다. 그때 마리가 물었다.
"알제를 지나갈건가요?"
해도를 보고 근처를 알아본결과 그들은 알제부근을 항해하고있었다.
"뭐 그런것 같은데요?"
로린토의 대답에 마리는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
"이 부근엔 해적이 많아요. 특히 알제는 해적들에게 점령당한 도시에요. 위험할텐데.."
"하하. 걱정말아요. 배가 어떤 배인데 해적들따위 들이받아도 침몰시킬수 있어요."
지금 그들이 타고온 배는 매우 커다란 카락이었다. 크기는 거의 갤리온급. 가끔 보이는 배들은 고작해야 조그마한 갤리나 타고 돌아다니는 걸 보고는 로린토는 자신만만해있었다. 그때였다. 배 어디선가 커다란 소리가 나더니 배가 마구 흔들렸다.
"기습이다!!! 해적의 기습이다!! 전투준비!"
마스트 위에 올라가있던 선원이 적을 발견했는지 크게 소리질렀다. 방향은 뒤쪽. 마르코가 망원경으로 보고는 급하게 보고했다.
"선장! 갤리스입니다! 문장을 보아하니 알제해적인것 같습니다!"
"이런... 젠장.."
갤리스. 보통 대포를 약 20문정도 탑재한 군함이다. 돛대는 세개에 거대한 크기로 제작되는 이 배는 옛부터 지중해의 대표적인 군함이었다.
"들이박기만해도 이긴다더니 들이박았다간 이 배가 침몰하겠군요."
마리의 말에 로린토는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갤리스를 뭔수로 이긴다지.. 게다가 지금은 역풍이라 노를 젓는 저들보다는 훨씬 느릴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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