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히어로즈 슈퍼리그 개막전 픽밴분석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입니다.

다나와 조커팀의 픽 위주로 분석해보려합니다

1경기

MVP 블랙은 처음부터 아즈모단을 생각하고 첫 밴으로 켈타스를 밴한것으로 보입니다. 아즈모단의 포킹에 대항해 맞포킹을 할 수 있는 영웅은 캘타스밖에 없으니까요. 

MVP 블랙은 라인전이 강조되는 거미여왕맵에서 1픽으로 라인클리어속도가 좋은 레오릭을 픽합니다. 

다나와 조커는 무난하게 제라툴 밴을 하고 메리데이선수의 우서를 뺏기위한 혹은 지원가 1티어인 우서와 제이나를 픽합니다.

MVP블랙은 2, 3픽에서 아즈모단과 발라를 픽하며 포킹+지속딜의 조합 색깔을 드러냅니다. 거미여왕과 용의둥지는 맵이 좁아서 아즈모단이 스택쌓기에 좋은 맵이라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지난 hcot에서 bugs 팀이 거미여왕에서 아즈모단을 사용했었습니다. 

2번째 밴에서 다나와 조커의 요한나밴은 아즈모단과의 연계로 스택쌓기를 방지한 밴입니다. MVP 블랙은 무라딘을 밴하고, 둘 다 좋은 밴으로 보입니다. 두 전사 모두 1티어로 평가되는 강력한 전사들이고 어느 조합에 붙어도 좋은 상성을 내기 때문이죠. 

 다나와조커의 3, 4픽은 티리엘과 실바나스 입니다 여기서 약간 의문이 드는게, 폭딜을 가진 영웅을 안뽑고 실바나스를 딜러로 픽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실바나스가 거미여왕맵에서 좋은 성능을 내긴 하지만 상대팀 역시 라인클리어가 좋은 영웅들을 픽했고, 실제로 경기중에 다발사격을 찍은 발라로 실바나스의 라인압박을 무력화 하는 장면이 나왔었구요, MVP 블랙에서 픽 된 영웅들을 상대로 한타시 실바나스의 궁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또한 우서의 지원가적 특성인데, 우서는 궁극기로 한 영웅을 한 번 확정적으로 안 죽게 해줍니다. 이는 보호막이 끝나는 순간 그 영웅은 이미 전투에서 이탈해 있거나 금방 죽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이나는 천상의보호막을 받고 살아돌아가면 스킬쿨을 기다린 뒤 다시 폭딜을 뿜어낼 수 있지만 제이나 혼자는 영웅 하나를 끊고, 제이나가 천보를 받아 다시 살아서 4:4.5 싸움을 노리기 힘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살자나 자가라픽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경기중에 12렙과 13렙으로 특성차이가 나긴 했지만 심판으로 아즈모단을 끊어내고 시작한 한타에서 한타 지속력이 떨어져서 역으로 당하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혹은 포킹조합에는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대처하는것이 정석인 만큼 티리엘에 아눕아락을 먼저 가져와 뺏기는걸 방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VP 블랙에서 4, 5픽으로 아눕아락을 뺏아오고, 지원가 말퓨리온을 가져오면서 한타 지속력+ 포킹이 좋은 조합을 완성합니다.

마지막 픽에서 다나와 조커가 아서스를 가져가지만 이미 조합상으로 붕 떠버린 조합이 되버립니다.

2경기

다나와조커는 제이나를 MVP블랙은 제라툴을 밴합니다. 

다나와조커는 우서를 픽하고 MVP블랙은 캘타스와 무라딘을 가져옵니다.

제이나 제라툴이 밴 된 상황에서 가장 좋은 딜러는 역시 캘타스고 캘타스를 지키는데 무라딘은 좋은 영웅입니다.

다나와조커는 2, 3픽으로 레오릭과 발라를 가져오는데 여기까지는 다시 무난한 한타조합을 바라보는 느낌의 픽입니다. 아쉬운점은 역시 아즈모단인데 남은 전사가 레오릭 티리엘 아눕아락 아서스 요한나 (ETC) 의 5개가 남은 상황에서 전사보다는 아즈모단이나 다른 좋은 딜러를 하나 더 가져와서 상대의 딜러를 제한하는 것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MVP 블랙에서 가져갈 수 있는 자가라를 밴하고, MVP 블랙은 아즈모단을 밴하게 됩니다.

MVP블랙은 3, 4픽에서 티리엘과 아눕아락을 모두 가져와 3전사조합을 만드는데요, 이것도 좋은 픽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군에 캘타스라는 강력한 포킹영웅이 있고, 용기사를 먹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나쁘지 않은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3전사는 hcot 결승에서 아옳옳옳팀이 들고나와 강력함을 보였지만 공포의 정원에서 정원공포의 수비에 큰 약점을 보였습니다. 용기사도 3전사조합에서 용기사를 타면 괜찮지만, 용기사를 뺏겼다면 수비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MVP 블랙은 용기사를 탄다고 확신한 것 같습니다.

다나와 조커에서 4, 5픽으로 또다시 실바나스와 아서스를 픽했는데요. 1경기에서 설명했던 우서의 특징과 실바나스의 한계점이 제대로 피드백이 안됐다고 봅니다.

MVP블랙의 조합은 캘타스는 16렙 이후에 강력한 포킹이 생기고, 3전사는 20렙에 강화보호막이 3개가 생기는 미래를 바라보는 목적이 뚜렷한 조합입니다. 이런 조합을 상대하려면 초반을 강하게 가져와 레벨 차이를 벌리고 용기사로 건물을 부수는 전략을 가져와야 합니다. 돌겜에서 흔히 말하는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사는 기계술사와 같은 전략이죠. 

히오스에 극단적으로 미래를 파는 영웅이 많지 않으니 초반에 킬먹으며 끊어내는 도살자+티란데로 1탱2.5딜1.5지원가나 3딜러로 가서 라인에서 초반킬을 많이내는 대응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실바나스를 픽하며 미래를 팔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MVP블랙은 3전사의 친구 레가르를 픽하며 3전사와 캘타스의 확실한 미래가 보장된 조합을 완성하게 됩니다.

3경기

또다시 제이나제라툴을 밴하고 다나와조커가 우서를 가져옵니다

충분한 피드백시간이 주어진것으로 아는데 계속 1픽으로 우서를 고집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서를 1픽으로 가져올거면 제이나를 스스로 밴하지 않고 풀어서 우서1픽 이후 MVP가 제이나 밴이면 제라툴을, 제라툴밴이면 제이나를 가져오는게 낫지 않나 싶은 픽입니다.

MVP는 캘타스 레오릭을 가져가고, 남은 딜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다나와조커는 발라와 전사로 티리엘을 가져갑니다.

다나와 조커는 상대방 딜러 선택을 제한하기 위해 자가라를 밴하고, MVP는 1티어 전사인 요한나를 밴합니다.

3, 4픽에서 MVP블랙은 무라딘과 일리단을 픽합니다. 솔직히 실력차를 느끼고 한 픽으로 보입니다. 일리단은 들어가면 우서에게 망치맞고 회피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하다가 울면서 나와야되거든요

하지만 다나와조커의 4,5 픽은 더 이상합니다. 아눕아락과 아서스를 가져와서 3전사조합을 만들거든요. 3전사조합은 지원가 삼대장 중 우서와 가장 상성이 좋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3전사에서는 우서가 할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3전사는 평타와 스킬딜+불타는분노+다량의 cc로 지속딜을 하며 서서히 말려죽이는 매카니즘입니다. 그래서 레가르 말퓨리온과는 상성이 좋은거고 아옳팀 버크선수 역시 이런 이유로 정화보다는 대지보호막을 찍어 선치의 적중을 높인거죠. 1어그로 전사가 죽으면 지속력과 딜이 수직으로 하강하게 되니까요. 

우서는 1어그로로 cc와 스킬을 다 받아낸 전사가 안죽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전사는 다시 전투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3전사를 픽하면 안됐습니다. 상대가 3전사를 하면 해답을 찾기 힘들어서 뺏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걸 예상했다면 1픽에 우서를 가져가면 안됐죠. 차라리 1, 2경기 처럼 무난한 나지보나 타이커스, 일리단에게 들어오는 힐을 막기위한 실바나스의 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MVP블랙은 일리단의 동반자 레가르를 뽑으며 게임에 들어가게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