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네이버에 히오스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찰떡입니다.
이제 블로그를 개설한지 얼마 안됐습니다만, 앞으로 경기 결과같은 소식이나 다전제 분석 등의 카테고리를 꾸준히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 자주 이용해주세요 ~
제 개인적인 안목으로 작성한 글이니, 비판은 감사하지만 욕설은 삼가 부탁드리겠습니다 !
P.S 사진을 넣거나 수정만 하면 영어로 이상한 메시지가 나오네요 ㅠㅠ.. 사진은 블로그에서 봐주세요.
블로그 주소입니다.
blog.naver.com/jungkyoung92
1. 밴 & 픽
LOL이나 히오스 같은 AOS 게임에서는 밴픽의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특히나 대회에서는 그 현상이 더 도드라집니다.
이번 4강전 밴픽의 경우 1, 2, 3 경기는 히어로의 승리였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히어로는 TNL의 힘은 노블레스 채도준 선수의 근접 전사 영웅들에서 나온다고 분석을 끝내고 왔고, 1경기부터 무라딘과 레오릭을 금지하면서 밴픽 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노블레스 선수의 손발을 묶는 것에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노블레스 선수는 E.T.C를 선택하였지만 무라딘이나 레오릭 같은 자신의 주력 영웅들을 플레이 할 때보다는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경기에서는 무라딘을 내주며 동시에 TNL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패배했지만 3경기에서는 또 한번 무라딘을 저격밴, 여전히 노블레스 선수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5경기의 경우 전 경기들과 비슷한 밴픽의 구도를 가져감에도 불구하고, TNL이 자신들만의 해법을 찾아내며 조금은 다른 흐름으로 이어지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분석에서 다시 언급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말퓨리온 vs 발라.
제가 제목으로 언급 드린 이 두 영웅들은 그레이메인이나 리밍 레가르 같은 속칭 1티어 영웅들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다전제에서만큼은 이 두 영웅이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말퓨리온은 TNL의 재현 선수의 주력 영웅으로 이미 유명했습니다만, 우서나 레가르 또는 태사다르만큼 자주 등장하는 지원가 영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다전제에서 TNL이 승리한 2,4,5 경기는 모두 말퓨리온이 등장했고 패배한 1,3경기에서는 각각 우서와 레가르가 등장했습니다. 물론 재현 선수의 우서나 레가르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경기에서 지원가 영웅에 대한 주목도를 고려해봤을 때 재현 선수의 말퓨리온 플레이는 눈에 뜨일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특히 2경기 블랙하트 항만에서 소냐와 그레이메인의 일점사를 버티면서 생존, 중요한 한타를 승리로 이끌어오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반면, 히어로의 히든카드는 발라였습니다. 발라는 최근 패치를 통해 이제는 꽤 강력한 딜러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최근 경기들의 동향이나 선수들의 평가를 생각해 봤을 때, 히어로에서 발라를 중용하리라는 생각은 쉽게 할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히어로는 다전제에서 패배했고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하긴 했지만 '발라'라는 카드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히어로가 승리한 1,3 경기 모두 발라가 등장하였고, 짧은 사거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딜링을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5경기에도 등장하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실패하였다는 점이겠네요.
3. 4경기, 영원의 전쟁터.
전 이번 다전제의 승부가 갈린 곳은 4경기, 영원의 전쟁터 라고 봅니다.
이번 TNL과 히어로의 경기는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습니다. 히어로는 스랄이 지진을, 레가르가 피의 욕망을 궁극기로 선택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계속해서 TNL에게 싸움을 걸어왔고, TNL은 노련한 운영을 통해 선 수비 후 공격의 형태를 보였습니다. 제가 이 점을 언급 드린 이유는 이런 창과 방패의 균형이 4경기에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TNL이 상대의 전투적인 조합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힌트를 얻게 된 것은 2경기였습니다. TNL은 2경기에서 제라툴 - 폴스타트 - 말퓨리온을 선택하며 저돌적으로 들어오는 상대의 영웅들을 공허의 감옥으로 묶어두거나 폴스타트의 광풍을 통해 밀어내는 방법을 선택했고, 설령 접근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말퓨리온이 평온을 통해서 지켜주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죠. 이 방법은 적중했고 2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물론 TNL이 2경기를 승리하긴 했지만, 이번 다전제 1,2,3 경기는 히어로의 우세가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경기들이었습니다. 2경기는 조합도 중요했지만 TNL이 노련한 운영과 맵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승리한 모습이었고, 히어로는 3경기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상대의 장점을 돋보이지 못하게 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히어로의 기세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여전히 저돌적이었으며, 공격적이었습니다. TNL은 그에 대한 해법을 완벽하게 찾지 못한 모습이었고요.
하지만 4경기는 2경기를 힌트로 완벽한 해법을 찾아내며 기세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바로 '제라툴 - 자가라' 조합입니다.
위의 한타 모습에서는 레오릭의 망자의 묘실과 자가라의 궁극기 그리고 스랄의 지진이 돋보이는 모습이지만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알 수 있듯이 중간중간 제라툴의 공허의 감옥을 활용한 플레이는 일품이었습니다. 4,5경기 그 활약을 바탕으로 sCsC 김승철 선수가 MVP에 선정되기도 했고요.
어쨌든, TNL은 폴스타트가 아닌 자가라와 제라툴을 넣은 조합으로 상대의 저돌적인 공격에 맞서는 것을 선택했고, 히어로는 스랄과 레가르의 기습적이면서 완벽한 궁극기 활용에도 불구하고 상대 레가르와 제라툴의 광역 궁극기, 더불어 레오릭의 결계기까지 더해진 조합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상대의 영웅들을 빠르게 정리해야 하는 자신들의 조합은 확연히 속도가 줄어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히어로는 TNL의 '제라툴 - 자가라' 조합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고, 5경기에서도 상대의 똑같은 조합에 무릎을 꿇으며 패배합니다.
여기까지 TNL vs Team Hero 의 슈퍼리그 4강 최종전 경기의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