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싱겁게 끝나버린 2014 롤드컵 순위 결정전.
NLB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SKK였기에 이번 패배는 충격이 있는편이다.
특히, SKK가 무너질때도 굳건하게 미드를 지키면 1인분, 아니 그 이상을 해주었던 SKK의 상징이자 심장이었던 페이커가 한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솔킬을 내주면서 경기를 패배한것이 가장 큰 이슈가 아닌가 싶지만...필자는 다른 관점에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밴픽을 꼽고 싶다.
1경기 밴픽이다.
SSW는 암살자메타의 제드 + 원딜원탑이며 미드로도 쓰이는 코그모, 유동밴인 카사딘을 밴하고
SKK는 대놓고 루퍼를 저격하는 듯한 탑3밴을 보여준 뒤, 케일을 가져간다.
2경기 밴픽은 '루퍼 저격 2개 + 마타의 쓰레쉬'를 밴한다.
SWW는 위협적인 카드인 제드와 코그모, 그리고 탑 패왕중 하나인 알리스타를 밴하는 모습.
그 뒤에 루퍼는 1경기와 동일하게 라이즈를 가져가고, 임팩트는 이렐리아라는, 딜탱형 캐릭을 가져가는데...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임팩트는 예전부터 '유틸OR딜탱캐릭'을 더럽게 못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캐릭별 승률을 봐보자.
임팩트선수의 캐릭별 승률이다. 레넥톤과 쉬바나, 자크, 문도박사의 승률이 높은반면
케일, 룰루, 이렐리아, 라이즈등 딜탱OR유틸캐릭의 승률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
특히 케일과 이렐리아는 승률이 0%이다.
그나마 고승률을 기록하는것은 잭스이지만, 현재 패치버전에서 잭스는 체력관련 너프로 인해 꺼낼수가 없는 상황이다.
왜 이런 밴픽을 구성했는지, 누가 주문을 한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NLB에서의 밴픽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의 밴픽이다.
NLB밴픽을 살펴보자.
NLB 3경기의 밴픽이다.
탑은 소나무를 나눠가지는, 전형적인 탱커싸움.
그리고 뱅기가 다루기 싫어한다는 렝가를 밴하고, 피글렛도 잘 쓰지만 상대가 사용해도 위협적인 카드인 트위치를 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밴픽만 놓고보면 오늘 있었던 경기보다 깔끔한 밴픽으로 보인다.
'탱커류 캐릭을 잘하는' 임팩트에게 완벽한 탱커캐릭을 내어주고,
뱅기가 싫어하는 렝가를 밴하면서 커버형 정글러인 뱅기에게 가장 알맞는 카드인 누누.
누누와 시너지가 잘 맞는 베인과 그 베인을 살릴수 있는 룰루카드까지.
오늘 밴픽과는 차원이 다른 밴픽이라고 생각한다.
NLB밴픽이 '니들이 원하는 카드를 자르고 우리가 원하는 카드 뽑는다'라면
오늘 밴픽은 '니들이 잘하는 카드를 주면 터질테니 억지로 가져가겠다(자르겠다)'라는 느낌이 든다.
오존의 초반 탈수기 운영이 아무리 무섭다지만, 예전 밴픽과는 사뭇다르며 자신들의 손발을 묶는 밴픽을 오늘 이해하지 못하겠다.
P.S 차라리 라이즈와 트위치를 밴하는것은 어땟을까 한다. 오늘 3연 라이즈와 트위치조합. '딜러 하나가 죽어도 나머지 딜러가 모든걸 해결해줄거다'라는 삼성의 컨셉은 명확했다. 임팩트의 불안정한 유틸캐릭보다는 일명 소나무라 불리우는 알리스타와 마오카이를 나눠가지는 그림이었으면 경기결과가 이토록 일방적이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Blaze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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