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에서 가장 큰 변화점을 하나 꼽자면
바로 정글러의 변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정글러의 무대인 정글자체의 성격이 변화하고
더불어 정글러를 위한 아이템들이 추가되었죠.
그로인해 정글러들은 보다 낮은 골드수입으로도
코어템이 준하는 성능의 아이템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즌 3의 정글 변혁은
시즌 3가 절반이 지나간 지금까지도 미완성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전 그 이유가 정글러 용의 코어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가성비는 매우 높지만 짜임새가 떨어지는 정령석 상위템.
지금의 정령석 상위템은 시즌 3 정글러 템트리 변화의 핵심이며
심지어 라이너들도 사용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정령석 상위템들이 지닌 문제는 많습니다.
단적으로 왜 정글러가 해당 효과를 얻어야 하는지
그런 고민조차 없었던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곤 하지요.
현재의 정령석 상위템들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골렘 HP500 쿨감10% 강인함
도마뱀 AD45 쿨감10% 트루도트뎀 (AD10너프예정)
망령 AP50 쿨감10% 주문흡혈20 (AP10너프예정)
솔직히 말해서, 골렘에 붙은 만능옵션인 강인함을 제외하고
다른 효과들은 왜 정글러용 효과인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도마뱀에 있습니다.
초반에는 뭔템인지 모르겠다며 버려졌지만,
효과에 대한 재발견이 있으면서 OP템으로 등극했죠.
즉, 도마뱀의 효과는 체감하기 힘들면서 효과가 매우 좋았고
유저들의 파악이 늦어진만큼, 라이엇에서 피드백도 힘들었습니다.
구지 이런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옵션을 사용해야만 했을까요?
네 물론 아이템이 아예 새로운 옵션을 들고나와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정글러용 코어템을 만드는데는 그런 요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정글러가 사용하던 효율좋은 코어템을 하위템으로 하고
그 성능을 배가시키는 아이템으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애초에 도마뱀이 AD캐스트 형 정글러를 위한 아이템인 만큼
가장 상식적인 방법은 야몽을 하위템으로 하는 것입니다.
(원래 정령석 상위템은 2400원 이었습니다.)
그랬다면 원래 없다가 붙인 쿨감10%를 재탕할 필요도 없고
유저들과의 피드백도 훨씬 원활하게 이루어졌겠죠.
망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AP정글러가 한정적이긴 하지만
주문흡혈이란 옵션은 원체 소수의 챔프만을 위한 옵션입니다.
실제로 정글러보단 주문흡혈 아이템을 원하는
라이너들에게 주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애초에 정글링을 하는 AP챔프가 사장된 까닭은
너무나도 블루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랬다면 블루에 준하는 효과를 지니는 편이
당연히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 까요?
(구)악마의 마법서는 여기에 적절한 선택이며
이미 모렐로, 성배라는 좋은 상위템 예시도 있던 아이템인데
왜 악마의 마법서를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2. 정령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약화된 평타 정글러
저는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한가지 있습니다.
시즌 3의 정글러 아이템을 다양화 시키는데
왜 마드레드의 갈퀴손의 상위템은 추가하지 않았을까 란 의문이죠.
물론 원래 랜턴이란 상위템이 있던 마드레드의 갈퀴손이지만,
애초에 정령석 상위템과 그 위치가 너무 달랐고
(지금은 어느정도 인식하고 안을 내놨지만 말이죠)
초창기부터 정령석에 비해 선택지가 좁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왔죠.
과연 마드레드의 상위템을 만들기가 그렇게 힘들까요?
2500원 내외에 방어옵션을 지닌 공격아이템...
딱봐도 두가지 답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첫째는 아트마입니다.
정글러의 최대 덕목은 누가 뭐래도 탱키함입니다.
그 탱키함을 살려줄 코어템 하나 정도는 있어도 나쁘지 않죠.
둘째는 페이지, 탐식의 망치의 상위템입니다.
탐식의 망치는 평타딜러를 위한 좋은 옵션으로 시즌2에 각광받았으나,
삼위일체 너프로 마땅한 상위템이 사라진데다 가격까지 너프받아
그 위상이 많이 떨어진 아이템인데요,
정글을 간 평타딜러을 위한 아이템으로 이보다 좋은 아이템이 있을까요?
도마뱀의 도트데미지가 레드버프를 의식해서 만들었지만
사실상 그 인식이 안된 까닭은 바로 슬로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편이 레드버프를 재현하는데 훨씬 이득이 되며
평타 정글러에게 레드가 필수적이란걸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평타딜러의 최대문제인 탱킹부재도
최소한의 체력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기도 하구요.
이렇게 마드레드의 상위템을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정령석 만큼이나 다양한 옵션이 존재합니다.
정글러의 코어템 옵션을 다양화 하고 싶었다면
마드레드의 상위템도 충분히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3. 결론
가장 단순한 답이 가장 좋은 답일 수 있습니다.
정글러에게 필요했던건 거창하고 대단한 효과가 아니라
효율이 좋은 코어템일 뿐이었죠.
하지만 시즌 3에 정글러 아이템에 있어서는
라이엇에서 그 핵심을 놓쳤으며
그로 인해 유저와의 피드백이 늦어졌고
결과적으로 시즌3가 절반이 지나간 지금 까지도
제대로 된 정글개편이 체감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메인 포지션을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만약이지만 이 글이 라이엇관계자까지 전해져서
보다 효율적이고 핵심적인 코어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시즌 4에서는 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령석에 약간의 조합비로 만들 수 있는 상위템 (Ex영혼석)을 주고
그 아이템이 기존 아이템의 효과를 강화시키는 형태는
어떨까라느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아이템칸을 하나 더 차지하기는 하지만,
중반의 효율성을 위해 구입한 정글용 코어템을
쉽게 후반의 핵심코어템으로 변환 할 수 있을테니까요.
정글러의 캐리력을 올리기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PS2. 제가 정글러용 하위템으로 사용할만한 아이템을 뽑아보자면...
점화석/시야석, 파수꾼의 갑옷, 빙하의 장막
빌지워터 해적검, 야만의 몽둥이, 탐식의 망치, 탐욕의검/열정의검(!?)
악마의 마법서, 광휘의 검, 기괴한 가면
... 생각보다 굉장히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