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이 끝나고 MVP오존의 승리 이유에대한 무수한 칼럼이 쏟아져 나올것이다.
이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점은 LOL은 스타크래프트같은 1대1 게임과는 다르게 5대5게임이기때문에
1경기를 졌다고 2경기에 새로운 전략을 쓰는게 힘들다는 것이다. 조합이 갖는 변수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략을 갑자기 수정하는게 불가능한것이다. 하지만 CJ는 1경기 완패후 픽밴수정에 들어갔고
그것이 2경기에 통하지 않자 3번째 조합까지 꺼냈으나 그것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1경기를 살펴보면
MVP오존의 전략은 CJ 블레이즈가 스프링 초창기에 3연패를 했던 그때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고 강점을 무너뜨렸다.
일반적인 베인대 케이틀린의 대결구도에선 케이틀린이 우월한 사정거리로 베인을 이기는게 정설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듀오가 바로 임프 마타이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블레이즈의 봇듀오와 맞라인을 서서
베인으로 케이틀린을 이겨냈고 퍼플의 라인스왑 운영을 잘 막아냈다.
또 픽밴의 핵심이었던 자크의 픽을 말하지 않을수 없는데
자크는 그 패시브가 타워 근처에서 죽기만하면 갱킹에대해서 한번은 면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봇에서
한번 버텨낸후 댄디의 날카로운 갱킹타이밍에 오히려 다이애나를 끊어냈다.
맞라인을 섰기때문에 두 탑솔러 모두 와드가 없었고 거기에서 버텨내지 못한것이 다이애나였다.
자크픽이 아니었다면 봇에서 1킬을 먹은 다이애나의 스노우볼링이 시작된다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미드라인에선 엠비션과 맞라인을 서는 미드에게는 필수적인 과제가있다.
파밍왕 엠비션이 성장하는동안 로밍으로 이득을 얻어내는것
이것을 해낸것이 또 다데의 제드이다. 이렇게 되니 경기는 모든게 오존에게 좋게 맞아떨어지면서 1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이렇게 2경기에 블레이즈는 많은 숙제를 받게되었다.
베인밴을 하는것은 플랜B였는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베인을 밴했는데 그러자 오존이 꺼내든카드는 케이틀린이었다.
이렇게되자 후반캐리력이나 라인철거등을 고려했을때 의외로 블레이즈가 뽑을 수 있는 원딜카드가
엄청나게 제한되게 되었다.
여기서 블레이즈는 이즈리얼을 꺼내는데 퍼플 케이틀린이 라인스왑을 통해 이득을 얻는동안
파랑이즈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었는데 퍼플케이틀린이라면 당연히 하는 라인스왑을 오존팀은 하지 않고
오히려 이즈를 말리게했다.
게다가 미드에선 카직스대 제드의 구도가 되었는데 카직스대 제드구도는 제드가 유리한게 정설이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는 미드라이너가 바로 4강까지의 엠비션이었다. 오히려 제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왔기
때문에 2경기에 자신있게 미드카드로 꺼냈지만 다데의 라인전 역량은 마치
이게 '제드와 카직스의 눈높이 차이다'라고 말하는듯이 카직스를 압도해냈고 그이후에도 카직스가
활약하지 못하게 끊어내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탑다이애나를 꺼내지못하는 조합엔 옴므의 쉔카드는 조합의 마침표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되자 3경기에서 드디어 압도적인 픽밴과 라인운영이 나와버렸다.
블라디의 픽은 제드를 이기기 위한 픽인데
이런 픽밴은 다른팀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조합이라고 해도
블레이즈는 이런 픽을 해선 안된다. 카직스를 골라도 제드를 씹어먹는것 이것이 블레이즈인데
어떻게보면 제드를 이기기위해 블라디를 내려보낸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진 몰라도
어떤점에선 카직스가 제드를 피해 탑으로 도망간것으로 보였다.
엠비션이 미드의 더티파밍라인을 포기해버린것이다.
이렇게되면 비록 제드의 힘이 빠지더라도 카직스는 2대1을 수행하게 되기때문에
카직스의 힘은 더 빠지는게 당연지사인지라
탑 미드 캐리라는 전제를 가진 블레이즈의 컨셉이 사라져 버리게된것이다.
AOS장르는 유독 한팀이 일방적인 경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게
중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조합수정을 하게되더라도 그 조합이 5명이 플레이하는것이다 보니 변수가 많아
연습이 안된다는 점때문인것 같다.
그런점에서 이번결승은 1경기의 대패부터 하나씩 써지는 시나리오 같은 느낌인 결승이었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