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FROST vs LGIM#1
클라우드템플러 분석글
어제 클템이 한게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그 의견을 들어보면 내용이 단편적입니다.
- 갱킹도 제대로 못하고 정글 RPG만한다
- 버프셔틀, 궁셔틀에 불과했다
이에 반박하는 의견으로는
- 애초에 누누가 그런 챔피언이다. 버프셔틀 궁셔틀이다. 그래서 후반캐리력이 높은 베인픽이 된것이다.
여기에 다시 반박이 나옵니다.
- 아니다, 누누는 카정하는 챔프다. 어제 클템이 카정을 다녔었나? 제대로된 누누 플레이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단편적으로 의견을 내면 경기분석도 되지 않고 끝이 없습니다.
누누의 최대장점은 다름아닌 'RPG'에 있습니다.
부가설명을 덧붙이면 정글안정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얘기입니다.
이 정글안정성이 높은 근거는 누누의 스킬구성에 있는데,
-Q로 인해 2강타를 지닌 효과를 내고, 카정의 위협이 적습니다
-Q를 사용할시 부가스탯이 붙는데, 이로인해 소규모전투에서 육식정글러의 위협을 받지않습니다.
특히 두번째 'Q 부가스탯효과' 는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데, 잡아먹은 몬스터의 종류에 따라
추가버프를 얻는 효과입니다. 골렘종류 몬스터를 잡아먹을 경우 2분동안 체력10%상승버프(1레벨)라는
무지막지한 효과를 얻습니다. 단순히 몹을 빨리 잡아먹기만 하는게 아니죠.
1레벨 버프스틸 동영상이 정글게시판에서 잠깐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
이 1레벨 버프스틸의 핵심도 2레벨을 빨리 찍고 W이속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아닌,
골렘종류를 잡아먹음으로 인해 최대체력을 뻥튀기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누누픽을 할경우 육식정글러가 아군정글을 장악하는 위협을 억제할수있습니다.
프로스트가 참패했던 TPA전, 겜빗게이밍전, 나진소드전처럼 육식정글러가 아군정글을 장악하고
4인다이브를 남발하는 극 육식운영에 누누는 어느정도 면역력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타 프로팀의 정글러들은 이러한 육식운영을 막기 위해, 육식정글로 맞대응을 했으나
클템은 이 흐름에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초식운영을 했죠.
그리고 엄밀히, 클템이 자주 사용했던 노틸이나 람머스류가 초식운영에 특화된 챔피언도 아니었습니다.
람머스로 초식운영을 하는것과 누누로 초식운영을 하는것은 안정성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정글안정성에서 의문을 안고 초식운영을 하는것과 안정성을 보완하고 초식운영을 하는 차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카정에 강력한 정글러란 것은 단순히 상대 정글을 잘빼먹는 정글러란 뜻이 아닙니다.
바꿔 말하면, 상대가 카정올 위협이 없기 때문에 카정을 가게되는겁니다. 아군정글이 안전하단 뜻입니다.
클템에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대가 아군 정글을 침투하는 위협이 사라지면,
누누를 상대로 이후에 남는 육식정글러의 장점은 갱킹성공률밖에 없게 되죠.
개인적으로 CJ프로스트는 여기에 대한 대응으로 항상 라인스왑을 시도한다고 생각합니다.
탑과 바텀을 라인스왑하게 되면, 정글러가 라인커버를 위해 해당라인에 묶이는 시간이 높아집니다.
갱킹시간의 감소를 뜻합니다.
클템은 어차피 갱킹을 잘 하지 않는데, 더불어 라인스왑으로 상대방의 갱킹빈도도 줄여버리는 겁니다.
탑-바텀 라인스왑은 상대정글러에게 라인커버를 강요하고, 갱킹루트 예측을 맞라인때보다 쉽게 만들며,
미드라이너가 순수 역량으로 1:1 라인전을 하게 만드는 효과를 냅니다.
맞라인때처럼 정글러가 자유롭게 갱킹시도를 한다? 보통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텀듀오를 상대로 탑라이너는 정글러커버가 없을시 약 4~5분에 타워를 내주기 때문이죠.
자연스럽게 육식정글러의 발이 탑커버에 묶일수밖에 없습니다.
커버 도중에 리신등의 정글러가 탑라이너와 함께 바텀듀오를 따내는 모습도 종종나오긴 합니다만,
3라인 전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비와드지역으로 들어와 기습적인 갱킹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줄어들게 됩니다.
프로스트의 라인스왑 의도는 적 육식정글러를 탑커버에 묶어버리는 것에 있습니다.
난 갱킹을 안하는데 너도 갱킹을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여기에 프로스트는 추가적으로, 라인커버도중에도 대놓고 바텀듀오를 딜교환만으로 따낼 수 있거나,
기동력이 좋은 정글러, 라인스왑과 커버에 능한 정글러를 자주밴합니다.
그래서 최근 프로스트는 자르반을 필밴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유틸 누누가 시야석을 활용함으로, 맵장악에서도 변수를 줄이고 추가적으로 W버프로 후반 원딜의 캐리력을 높입니다.
스프링때의 초식운영을 더더욱 보완하고 안정성을 높인게 어제의 누누픽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이건 엄밀히 말하면, 정글러의 본분을 포기하고 서포터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수있습니다.
EU스타일이 아닙니다.
2서폿체제죠.
제 예상으로 아마 당분간은 계속 자르반 리신 위주 밴을 하고,
쓰레쉬-누누-캐리원딜(트위치,코그모,베인)픽을 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