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으로 굴려본 로아 스토리.
재미로 읽어보세요.
1.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가?
금강선 디렉터는 로아의 스토리를 쭉 이어나가다보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유추해보면 로스트아크는 단순히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아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
질서,빛 = 선한것,좋은것,착한것
혼돈,어둠 = 악한것,나쁜것
그래서 엘가시아와 세이크리아 스토리가 풀리기 이전에 사람들은 단순히 루페온이 선하고 자애로운 신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을 것.
근데 세이크리아 놈들 하는 짓거리랑 엘가시아 스토리를 보면 루페온은 완전 개잡신으로 보인다.
우선 이게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는 뜻의 첫번째로 해석됨.
질서와 빛이란 반드시 선한가?
그리고 두번째는 로스트아크 세계관은 높은 확률로 트루먼쇼처럼 조작된 세계관임.
(이에 대한 근거는 비탄의 섬 스텔라,오류섬, 몽환의 아스탤지어 아브렐슈드의 말 등등 많음)
세계관 밖의 관찰자 시점으로 보면 마치 주인공만 바뀌는 시즌제 드라마같은거지.
그리고 이 짜여진 세계관을 창조한건 다름아닌 루페온.
자 그럼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은 선과악에 대해 플레이어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1.세상의 평화와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개인의 자유의지 없이 라제니스처럼 NPC같은 삶을 사는게 마냥 선한 것인가?
2.개인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관철하기 위해 비록 그것이 세상의 질서를 깨는 행동일지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건 악한 것인가? 이걸 보여준 인물이 바로 라우리엘.
라우리엘의 행동은 과연 선한것이었을까요 악한것이었을까요?
바로 이 두가지 물음으로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 질 것'이라는 말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함.
군단장들이 하려는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의 통합은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세계일 가능성이 있음.
또한 카마인과 아만이 하려는 계획은 그릇인 아만이 카제로스 부활의 제물이 됨과 동시에 루페온과 동귀어진해서 루페온이 만든 질서를 부수고 개인의 선택과 자유로 살아갈 수 있는 세계의 '희생양'이 되는 것.
2.혼돈으로 이끄는 카마인
라우리엘이 숨을 거두기 전에 카마인에게 "당신은 언제나 아크라시아를 혼돈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오늘을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완성되지 못한자여"라는 말에
"질서에 사로잡힌 자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지, 흐트러진 세상의 아름다움을"이라는 말로 되돌려주며 사라짐.
여기서 말하는 질서는 루페온이 만든 규율일 것임.
루페온이 만들어낸 아크라시아의 평화를 위해 각자 맡은 역할에만 충실한 질서.
바로 이 부분이 카마인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힌트가 아닐까함.
카마인이 원하는건 단순히 페트라니아의 편이기 때문에 루페온의 계획을 깽판치려는 것도, 카제로스의 충신이라 부활시키려는 것도 아님.
트루먼쇼와 같은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 둘 다 짜여진 각본을 붕괴시켜서 혼돈이든 뭐든 그냥 자기 꼴리는대로 살 수 있는 세상같은 거임. 언럭키 라우리엘같은거지.
그렇기 때문에 로스트아크로 거의 확실시 되는 아만과 손잡고 계획을 실행중인걸로.
3.루테란이 카제로스를 소멸이 아닌 봉인 시킨 이유
아만이 세상의 혼란은 루페온이 아크를 소유하면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함.
루페온(질서)의 대척점에 서있는 신 이그하람(혼돈)은 카제로스와 태초의존재에게 다굴빵 당해서 반갈죽 당함.
자 그럼 절대적인 힘을 가진 루페온은 혼자서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 두개의 세상을 지가 원하는대로 쥐락펴락 할 수 있음.
지금 당장 유일하게 루페온을 견제할 수 있는 건 카제로스 뿐.
루테란은 루페온을 직접 대면했음. 아마 그때 라우리엘처럼 느꼈을거임.
아 질서의 신,빛의 신 루페온이란 존재가 우리가 상상했던거마냥 자애롭고 선한 신이 아니구나.
이 새끼 진짜 개잡신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던거지.
근데 이걸 다른 사람에겐 말 못함. 왜? 아크라시아에선 루페온은 이슬람마냥 절대선이고 절대신이기 때문임.
그래서 소멸 시키면 안된다고 했을 때 아제나가 개같이 화내고 다른 에스더 동료들도 이해를 못하지만서도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루페온이 지 맘대로 하는 세상) 봉인해야 한다고만 말했을 거임.
언젠가 루페온의 탐욕을 막기 위한 견제의 수단으로서. 카제로스를 봉인만 시키고 뒷일은 주인공에게 맡긴 후 퇴장.
이것도 어찌보면 선과 악이 모호해진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
질서,절대선이 꼭 선하기만한가? 아님.
유명한 법학 격언 중에 '정의의 극치는 부정의의 극치다' 라는 말이 있음
쉽게 얘기해서 사회 안정과 정의를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모든 걸 다 법으로 통제하고 규제하면 오히려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정의가 된다는 말임 (예를 들어, 길거리에다가 침뱉는다고 벌금 내게하거나 태형 때린다고 생각해보셈)
역설적으로 동전의 양면처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질서가 필요하다는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