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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 엘가시아 OST와 가사와 개인적인 해석 1.

Mcdowell
댓글: 3 개
조회: 1481
추천: 6
2022-05-13 07:08:46








「Sweet Dreams, My Dear」 공식 가사
*문장을 이어서 옮긴 버전

Can you hear the crystal melody with a small hint of misery
들리나요? 맑게 개인 멜로디. 작은 아픔까지 끌어안고

Life sometimes promises warmth tomorrow just like a dusky sunset in splendor
삶은 때론 그을린 노을처럼 따듯한 내일을 약속해요

I remember the humming sound is passing by
기억해요. 스쳐갔던 그 콧노래

The tears we have held back
마주쳤던 눈물들
All the dreams that I have lost
잃어버린 꿈들을
In the precious days
소중했던 날들을

Just keep on dreaming and dreaming alone in the faded paradise
꿈꿔요. 빛바랜 낙원에 혼자 울고 있을 때

Your heart that is lighting up the world takes me to the beautiful dawn
세상을 비춰준 네 마음이 내일을 마주하게 해

**

Can you see the place I used to stay waiting for you to call me
보이나요? 내가 머물던 자리.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던

Life sometimes becomes a shining starlight gazing at you make my heart more flutter
삶은 때론 별빛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Just keep on dreaming and dreaming don’t you fold your wings in doubt
어떻게 날아야 하는지 고민하지 말아요

Each piece of precious memory they will make you fly away
소중한 한 조각 추억이 당신을 날게 할 거에요

I will be there in you memory
이 말은 해주고 싶어요
Sweet sweet dreams, my dear
예쁜 꿈을 꾸라고



==



공식 가사가 나와서 가장 좋은 점은 역시
단어의 해석 범위를 좁혀준다는 점입니다
한국어로만 이루어진 문장도 해석이 갈릴 수 있으니까요
(중의적인 단어라던가)

솔직히 한글 해석을 보고 전 놀랐는데
이전에 개인적인 해석본이 다분히 감상적이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엘가시아 엔딩 본 직후여서 그런가)
생각보다 희망적인 가사였더라고요





1. 모험가에게 보내는 베아트리스의 노래

제가 이전 개인적인 가사 임시 해석글에서
이 노래는 라제니스에 대한 송가(頌歌)가 아닌가하는
추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추가(22.05.14.)
베아트리스를 화자로 추측한 글(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11/4723487)
공식 가사 나오기 이전 글이므로, 억측과 오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화자가 베아트리스라는 점은 동일합니다.

베아트리스를 화자로 추측한 이유는,

Your heart that is lighting up the world takes me to the beautiful dawn
세상을 비춰준 네 마음이 내일을 마주하게 해
Can you see the place I used to stay waiting for you to call me
보이나요? 내가 머물던 자리.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던

이 두 부분의 가사 때문입니다.

한글 가사에서는 '내일'로 해석되었는데
dawn은 새벽, 여명이며

Life sometimes promises warmth tomorrow just like a dusky sunset in splendor
삶은 때론 그을린 노을처럼 따듯한 내일을 약속해요

라는 가사에서 'sunset'은 해질녘, 일몰, 해넘이, 저녁노을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말에서 노을은 해가 뜨거나 질 무렵을 뜻함)
그렇다면 분명하게 저 부분은 저녁노을을 의미하는 거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Your heart that is lighting up the world takes me to the beautiful dawn
을 한글 가사와 상관없이 해석하면
당신의 마음이 세상을 비추고, 나를 아름다운 여명으로 데려가요
인데

여명은 새벽이기에, 해가 떨어진 긴 밤을 지나 아침을 맞이하다.
즉, 내일=새로운 아침을 맞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 근거로 아크를 전부 모은 후에, 트리시온이 완전히 개방되어 밝아집니다.

베아트리스의 모습이 트리시온과 함께 공개 된 OST의 이름은
Dawn of arkrasia

그렇다면 '나'여명으로 이끈 사람이 있고
그 사람, '당신'기다리는 '내가' 있는 곳

노래의 주인공은 베아트리스라고 추측할 수 있는 것이죠.

+



그 가사에서는 화자(베아트리스)보다는 청자(라제니스 종족)의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공식 가사를 보니 좀 다르더라고요.
베아트리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한글 가사 부분만 모아 보면 이렇습니다.


(나는) 기억해요. 스쳐갔던 그 콧노래
꿈꿔요. 빛바랜 낙원에 혼자 울고 있을 때
보이나요? 내가 머물던 자리.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던.
(난) 이 말은 해주고 싶어요.

*괄호 안의 내용은 한글 가사에서 생략된 주어를 해석한 것입니다


가장 주목하는 가사는

내가 머물던 자리.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던.

입니다.
처음에는 라우리엘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공식 가사를 보니, ‘to call me’부분보다는
‘당신을 기다린’에 방점이 찍혀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공식 해석은 '누군가를 기다린 베아트리스'가 됩니다.


베아트리스는 처음 트리시온에 도착한 모험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트리시온에 도착한 직후)
「기다렸습니다. 운명이 당신을 이곳으로 인도했군요. 여기는 트리시온. 모든 걸 지켜볼 수 있는 세상의 끝. 빛의 길을 따라 저에게로 오세요.」



트리시온은 아무나 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죠.
그렇다면 베아트리스의 기다림은 예언의 서에 적힌 ‘선택받은 자’를 위한 것.
곧, 주인공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화자: 베아트리스=날개의 주시자
청자: 당신=선택받은 자=모험가=빛의 길을 걷는 자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예언의 서>와 프로키온

여기서 잠시 <예언의 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예언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인데

<예언의 서>라고 함이 반드시 ‘예정된 일’이 아닌,
‘일어날 가능성이 지극히 높은 미래의 일’을 의미하며
루페온‘질서의 신’임을 들어,
질서의 사전적 의미가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이기 때문에

이러한 <예언의 서> 를 ‘반드시 다가올 미래를 적은 책’으로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언의 서>를 적은 것이 누구일까요?

‘루페온’이 적은 <예언의 서>일까요?


루페온에게는 두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빛과 질서.

프로키온에게도 두 가지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명예와 예언.
같은 것 말이죠.



로스트아크 UI 중에는 프로키온과 관련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프로키온의 나침반』이죠.



역사적으로 고대인들에게 바다는 미지의 세계였으나, 
고대인들은 정확한 지도나 관측 도구 없이 경험으로 항해술을 익혔습니다.
그것이 바로 밤하늘의 나침반이요, 나아가야 할 항로를 알려주는 지침이었던
‘별자리’. 다르게 표현하면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별은
위대한 무언가의 인도, 신, 영원함, 운명, 지혜, 영적인 길잡이와 같은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별과 대응하는 신을 찾아볼 수 있는데

별의 신, 아스트라이오스(Astraeus)와
별의 여신, 아스테리아(Asteria) 혹은 델로스(Delos)
가 있으며,
각각 별과 점성술의 신이며,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남편이자 별들과 바람들의 아버지.
티탄족 별똥별(유성)의 여신입니다.


그럼 여기서 다시 본론인 가사 해석으로 돌아가봅시다.



Life sometimes becomes a shining starlight gazing at you make my heart more flutter
삶은 때론 별빛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우리가 집중해서 보아야 할 곳은
삶은 때론 별빛처럼 /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 설레는
으로 해석해야 할지,
삶은 때론 /별빛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 설레는
으로 해석해야 할지 입니다.
어디서 끊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죠.

전자는 ‘삶이 설레다’가 강조되고,
후자는 ‘별빛처럼 설레다’가 강조됩니다.

만약 의미가 후자에 가깝다면
삶은 때론 /별빛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 설레는
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
베아트리스가 말하는 별빛이
프로키온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라제니스를 사랑하며, 라제니스가 사랑했던
오랫동안 외면하고 그리워한 그들의 별빛, 프로키온을 말이죠.


이야기를 조금 돌려서, 방금 전에 했던 <예언의 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현재 공개되어있는 두 가지 버전의 <예언의 서>가 있습니다.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
오류섬 <예언의 서>


둘 중 오류섬 <예언의 서>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류섬 <예언의 서>

푸른 사제의 여로가 시작될 때
운명의 빛이 그 길을 인도한다

긴 잠에서 깨어난 왕은 운명의 손에 빛을 맡기고
어두운 바람 속 절벽에 홀로 선 자는 길을 망설인다.

거인의 오랜 꿈은 다시 생명을 얻고
잠들어 있던 사막의 눈이 깨어나리라

수호자들이 그들의 길을 결정할 때
검은 비가 평원으로 쏟아져 내릴 것이다

두 쌍의 검은 날개를 가진 악마가 일어서면
날개의 주시자는 미래의 길을 준비한다

별들이 같은 하늘에서 빛날 때
최후의 싸움이 시작되리라
운명의 선택은 그대가 가는 길을 따라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와 비교하면 
확실히 오류섬 <예언의 서>와의 차이점이 보입니다.
그 차이점을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기도 하고, 
다들 잘 아시는 내용이니 생략하겠습니다.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은
만일 프로키온이 기술한 <예언의 서>라면,
만일 베아트리스가 처음 트리시온에서 모험가를 조우할 때의 대사에 나온 그 <예언의 서>
오류섬 <예언의 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트리시온에서 베아트리스 조우, 운명의 길 선택 전)

「어둠 속으로 숨어들었던 악마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어요. 오래전 악마로부터 세상을 구했던 힘, 아크가 필요합니다. 여기 예언의 서를 열어보세요. 당신에게 새로운 운명의 길을 열어줄 거에요.」

(트리시온에서 운명의 길 선택 후)

「아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당신을 인도하겠어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지켜주세요. 혼돈이 다시 세상의 빛을 잠식하기 전에.」



베아트리스는
「예언의 서를 열어보세요. 당신에게 새로운 운명의 길을 열어줄 거에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지켜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그럼 여기서 다시 가사로 돌아가볼까요.


Just keep on dreaming and dreaming alone in the faded paradise
꿈꿔요. 빛바랜 낙원에 혼자 울고 있을 때
Your heart that is lighting up the world taked me to the beautiful dawn
세상을 비춰준 네 마음이 내일을 마주하게 해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내일을 마주하게 해(taked me to the beautiful dawn)’라는 부분입니다.

베아트리스가 마주한 내일이라는 것이
라우리엘이 바랐던 미래라면,
그 ‘내일’이 새로운 새벽=여명(dawn)=트리시온의 개방이라면

Life sometimes promises warmth tomorrow just like a dusky sunset in splendor
삶은 때론 그을린 노을처럼 따듯한 내일을 약속해요

여기서 굳이 노을을 그을린(dusky) 것이라고 수식한 것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을리다: 햇볕이나 불, 연기 따위를 오래 쬐어 검게 하다. 혹은 검게 되다.

‘그을린 노을’검게 되다=검음=어둠=혼돈 이라고 가정한다면,
아크를 얻으러 간 장소에서 마주친 카마인의 대사와도 이어지기 때문이죠.

카마인 
「하나 묻도록 하지. 권력을 쟁취한 자들은 탐욕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죄 없는 자들은 대답하지 않는 신에게 울부짖고 있지. 루페온이 만든 삶과 죽음, 처음과 끝. 생명의 순환 속에서 빛으로 가득했어야 할 아크라시아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혼돈, 그 자체이지 않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아크라시아의 현재를 비튼 라우리엘.
만일 이 혼돈이 또 다른 프로키온의 <예언의 서>
이조차 이미 정해진 결과의 조각이라면
비틀린=어긋난 현재로 인해

Your heart that is lighting up the world taked me to the beautiful dawn
세상을 비춰준 네 마음이 내일을 마주하게 해


트리시온의 여명세상을 비추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게 된 것이죠.



운명의 빛이 비로소 세상의 끝에 닿았으니.
약속의 때가 되었다.
대륙 「엘가시아」 이야기 진행 중 ‘프로키온’의 음성




그렇기에 라우리엘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던 게 아닐까요

「들린다…… 닿지 않았던 신의 목소리가…….」
「이제…. 미래는 이어지리라.」



그것은 세상에 여명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맞이할 수 없었던 내일=미래였기 때문이죠.




==



내용이 너무 길어서 여기서 한 번 끊겠습니다.
나머지 해석은 정리해서 또 가져오도록 할게요


Lv35 Mcdo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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