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브: 디오게네스를 찾고 있어요. 그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과거: 오래전 빛의 신탁이 내려왔다.
현재: 방황하는 검이 길을 물으리라.
미래: 그리고 답을 찾았으나 침묵하게 되리라.
과거: 보라, 자신이 가야할 길을 목도한 가여운 이를...
현재: 깊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는 이를...
미래: 그리하여 끝내 얻게 되리라. 바라던 미래를...
이게 직전에 니나브가 디오게네스의 행방을 묻고,
예언을 듣고 난 이후 디오게네스를 찾으러 가기 때문에
방황하는 검=디오게네스로 해석하기가 쉬운데
사실은 굉장히 중의적인 해석이 된다고 생각함.
1. 방황하는 검=디오게네스
자신이 가야할 길을 목도 : 라우리엘의 진실을 깨닫고 그걸 알려야 한다는 사명을 가짐
깊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음 : 프로키온 신전에서 언젠가 찾아올 니나브를 존버
바라던 미래 : 니나브가 찾아와 진실을 알게 됨
이게 제일 일반적인 해석인데
사실 이거 라우리엘로 넣어도 얼추 들어맞음.
2. 방황하는 검=라우리엘
자신이 가야할 길을 목도 : 루페온의 진실을 깨닫고 루페온에게서 벗어나야 한다고 깨닫게 됨
깊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음 : 큐브 6억수 하면서 '선택의 순간'을 기다리는 중
바라던 미래 : 라제니스 해방
디오게네스처럼 라우리엘 역시 라제니스의 검이라 조건은 같고,
답을 찾았으나 침묵하게 되라라<- 역시도 루페온의 진실을 침묵했다는 점에서
라우리엘의 진실을 침묵했던 디오게네스와 동일시 할 수 있을 듯.
3. 방황하는 검=니나브로 넣을 수 있을까?
한편 니나브로도 가능할지 얼추 짜맞춰봤음.
방황하는 검=디오게네스의 행방을 찾으며 헤매고 있는 니나브
침묵하게 되리라=루페온의 진실 / 라우리엘의 진실에 대해서는 엘가시아 종료 시점에서 다른 라제니스에게 밝히지 않음
여기까지는 얼추 맞는데 니나브가 깊은 어둠속에서 운명을 기다리던 건 엘가시아 시점에서 이미 과거의 이야기라
억지로 맞추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앞선 둘에 비해 어색해지니 일단 패스.
4. 방황하는 검=카단?
뜬금없이 왜 갑자기 카단이냐고 할텐데 갑자기 검=카단 설을 들이대는 이유는 이거 때문임.
[아크의 계승자]의 선율
바람의 속삭임을 듣고, 새(=아크의 계승자)가 날아오르네.
열린 문으로, 빛이 가득한 하늘(=엘가시아)을 향해.
바람의 절벽(=루테란)을 지나, 거인의 바위(=토토이크)를 넘고,
붉은 사막(=아르데타인)을 건너, 푸른 신목(=로헨델)을 딛고,
검은 비(=페이튼)를 헤치고 날아온 새야, 새야.
너는 지금 창공을 날고 있구나
너를 이끄는 바람결에는 검이 있고
너를 이끄는 바람결에는 운명이 있네.
한번 날아올랐다면, 날갯짓을 멈출 수 없을 테니
그대의 날갯짓은 바람이 향하는 곳으로
그대의 바람은 날갯짓이 향하는 곳으로
전반부는 보면 바로 알겠지만 플레이어의 여정이고 (이와중에 슈샤 빠짐ㅋㅋㅋㅋㅋ)
아직 엘가시아 스토리 진행중인 입장이라 창공을 날고 있구나로 표현되는데
이때 너=플레이어를 이끄는 것으로 '검'과 '운명'을 이야기함.
이건 엘가시아로 플레이어를 데리고 온 '카단'과 '니나브'를 의미한다고 생각함.
니나브가 '운명을 함께할 라제니스' 라는 건 다들 알거임ㅇㅇ
뜬금없이 알비온이 검을 의미하지는 않을테니ㅋㅋㅋㅋㅋㅋ 검=카단이 성립한다 볼 수 있을듯.
우리는 카단이 '무언가를 찾기위해' 엘가시아에 온 것을 알고 있음.
그건 아크가 아님. 그리고 높은 확률로 로스트 아크도 아닐 킹능성이 큼.
(큐브에서 플레이어를 깨운 직후, '찾아냈다'고 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검'.
자신이 가야할 길을 목도
: 카단이 할의 마지막 생존자라 여겨지는 추측이 맞다면 그는 이미 할의 생존자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고 봄.
라제니스와의 계약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카멘을 막는 것보다도 우선시해야 하는 다른 무언가가 카단에게는 있고,
그게 아마 '카단이 가야할 길' 이라고 생각함.
깊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음
: 카멘하고 맞짱 뜨는 게 쌉가능할 정도로 강한 카단이지만,
그 역시 플레이어에게 아크를 전달하고 '선택하도록 이끄는 역할'에 지나지 않음.
바꿔말하면, 선택의 주제가 될 이(=플레이어)를 기다리는 입장이라는 거임.
루테란 사후 500년, 다시금 아크의 계승자가 나타나기까지 카단은 니나브와 비슷하게 '기다리는 입장'이었음.
예언을 듣는 시점 역시, 카단은 아크의 계승자가 자격을 증명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음.
바라던 미래
: 몰?루?
아직 카단의 목적도 목표도 가치관도 어렴풋이 추측의 영역일 뿐이라 상당히 애매한 부분.
다만 카마인과의 대화를 볼 때 '빛의 질서를 지키는 것' 을 원한다는 점은 확실하므로 아마 그걸 의미하지 않나 싶음.
물론 이게 무작정 해피엔딩을 의미한다기엔 '빛의 질서를 지키는 것' = '혼돈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 이라는
카마인 피셜이 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디오게네스가 바란 미래의 뒤에 또다른 사건이 있고, 라우리엘이 바란 미래의 뒤에도 다시 사건이 이어지는 것처럼
카단이 바란 미래가 이어진다 해도 그 뒤에는 목적 달성한 카마인을 시작으로 다른 사건들이 이어지기는 할 듯
짤 이것저것 다시 읽다가 생각나서 정리해봄.
원래 예언이란게 어디든 짜맞추면 들어맞는 식으로 등장하기는 하는데
예언자 눈나들 성능 확실하기는 한듯ㅇㅇ
덤으로 이걸 '빛이 신탁으로 알려줬다'는 거 생각하면 루페란이 마냥 개새끼인건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좀 더 스토리 진행되는 걸 봐야 할 거 같음
+
그대의 날갯짓은 바람이 향하는 곳으로
그대의 바람은 날갯짓이 향하는 곳으로
이 부분 다시 생각해봤는데
그대=새=아크의 계승자를 비유한 말이라는 걸 감안하고 봤을 때
'날갯짓'은 새가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걸 의미하고
'바람'은 새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현상을 의미함.
이거 치환하면
그대의 선택은 운명이 향하는 곳으로
그대의 운명은 선택이 향하는 곳으로
이런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근데 이런 멘트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음???
그대의 선택은 운명이 가는 길을 따라
운명이 가는 길은 그대의 선택에 따라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랑 예언의 서의 내용하고 일맥상통하는 거 같음
해당 부분은 '아크의 계승자'의 선율 결정판에서도 그대로 남아있는 부분이라
기존까지의
완전하고 부서진 예언의 서= 별개의 세계선(평행세계? 루프?)의 이야기이고
예언의 서= 현재 플레이어의 이야기
라는 해석과는 달리
두 예언의 서 모두 현재 플레이어의 행적을 예언한 서가 맞을 거 같음.
현재 루프설이 거의 폐기된 상황이기도 해서 새로운 가설이 필요하다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엘가시아의 예언처럼 중의적이라서
하나의 현상에 두개의 예언의 서가 다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아닐까 함.
요것도 얼른 정리해옴
+질문 의문점 반박 등 피드백 언제나 대환영... 시발 스토리 덕질좀 같이 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