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달은 꺼져가고,
카제로스는 머지 않은 부활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를 묶고 있던 사슬은 느슨해지고 쿠르잔의 화산은 분화하기 시작했죠.
주시자는 이런 상황을 바라보면서도 해결책을 주지 않고, 그저 주인공에게 선택을 강조합니다. 베아트리스가 말하는 그 선택은 우릴 어디로 이끄는 걸까요? 악마로부터의 승리? 떠나버린 신과의 전쟁?
지금 우리가 명확히 적이라고 알고 있는 존재는 카제로스입니다. 과거 사슬전쟁에서 끝내지 못한 후폭풍으로 인해 지금의 주인공이 고생을 꽤 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할 적은 카제로스뿐만이 아닙니다. 먼 과거 카제로스에게 패해 두개의 조각으로 남겨진 혼돈의 존재에도 주목해야합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이그하람"입니다.
이그하람은 머나먼 과거, 카제로스가 존재하기도 전에 아크라시아를 침공했던 전과가 있는 놈입니다. 이놈의 한 짓을 한번 살펴보시죠.
아주 먼 옛날, 아크라시아에선 3종족간에 전쟁이 있었습니다. 혼돈의 결정체인 아크를 노리고 있던 이그하람은 옳다구나 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죠.
이그하람은 전쟁이 끝나고 혼란한 상황을 틈타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과 함께 아크라시아를 침공합니다. 루페온은 그를 막기위해 "태초의 힘 아크"를 사용합니다만, 태초의 힘끼리 충돌하며 엄청난 차원의 균열을 초래하는 사태가 벌어져버립니다.
엄청난 균열을 통해 서로 다른 차원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지자, 대우주오르페우스는 페트라니아를 집어삼키기 시작했습니다. 두 세계가 마치 +1-1=0이 되는 것처럼 "빛"의세계와 "어둠"의세계가 만나 "무"로 돌아가기 시작한거죠.
이러다간 다죽겠다 싶었는지 이그하람은 전쟁을 중단하고 빤스런을 칩니다.
영락없이 혼자 뒷수습을 해야했던 루페온은
아크를 사용해 가디언을 만들었고, 다행히도 가디언들은 벌어진 차원의 균열을 매꿔냅니다.
그 이후로 이그하람은 페트라니아에 등장한 카제로스와 배신때린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완전한 죽음은 아니였죠.
이그하람은 죽으면서 두개의 조각을 남겼습니다.
하나는 "검은산 바위자락", 하나는 "태초의 혼돈"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죠. 이 두 조각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그 조각들과 관련이 있어보이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카마인"입니다.
왜 카마인이먀구요?
제 추측으론 카마인이 이미 이그하람의 조각을 모두 모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뭔소리야? 하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제 추측의 시작은 주인공이 실리안을 도와 섭정을 물리쳤던 때로 돌아갑니다...만
일단 너무 길어진 것 같으니 끊어서 가겠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