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프설을 기반으로, 시간이 돌아가는 루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종의 사이클(=정해진 질서)이 존재함.
2. 이 사이클은 루페온이 아크라시아를 질서로 묶어놓기 위한 사이클임
위 가정을 토대로, 사슬전쟁떄 사이클은 마왕의 발호(카제로스) 용사의 격퇴(루테란)로서 시작과 마무리가 이루어지고
이로서 루페온의 질서는 유지가 될 예정이었지만,
루테란이 이걸 어떻게 알았는지 몰라도 카제로스를 소멸시키는 것이 아닌 봉인을 시켜버렸죠
마왕이 소멸하지 않았으니 예정된 결말이 생기지 않게되고
그래서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고 계속 수백년간 유지가 된 채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원래 루페온의 질서속의 세상에서라면 존재하지 않았을 "미래"가 생겨버린 것이죠.
그래서 루테란의 "미래는 이어질 것이다" 라고 말하고 후대들에게 넘긴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렇게 사이클이 질질 늘려지고 카제로스의 봉인이 점점 풀리게 되면
"사이클=질서"는 마왕을 무찌를 용사, 즉 아크의 계승자를 찾게 되는데 문제는 이 2번째 아크의 계승자는 루페온의 질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아크라시아 시스템이 기계적으로 움직였던거죠
그래서 모험가는 아크의 계승자지만 동시에 혼돈의 존재며 버그, 오류와 같은 존재가 됩니다.
이걸 대놓고 알려준게 오류섬이라 생각하는데.. 오류섬은 루페온의 "사이클" 또는 "질서"를 유지하는 곳이고
거기서 연극처럼 이 사이클을 반복해서 만들고 연출하지만.. 모험가는 예정에 없던 오류, 버그와 같은 존재라고 대놓고 말해주기도 하죠. 버그가 있는 곳에 모험가가 존재한다면서
이런 버그같은 존재가 설치면..루페온의 질서는 무너지게 되므로 이것을 없애기 위한 백신과 같은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그게 카양겔의 빛의 눈이고, 이 빛의눈으로 오염된 아크라시아를 통채로 정화하게 되어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라제니스는 언제나 배신자로 낙인 찍혀서 멸망했다" 라는 말과 아브렐슈드의 환영에서 카단이 라제니스에게 빡친 이유도 어느정도 설명이 되죠
카양갤에서 발동된 빛의눈떄문에 라제니스가 배신자로 낙인 찍힌거고,
문제는 루페온의 질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아서 버그같은 존재인 모험가가 존재해야하고 이 모험가의 존재때문이건 카제로스때문이건 빛의눈은 "언제나" 발동되서 아크라시아를 정화하게 된다면
모든 미래에서 라제니스는 배신자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었겠죠. 그게 루페온이 정한 정해진 질서이자 순서니까.
그래서 라우리엘은 라제니스를 해방시키는것과 동시에 은근슬쩍 빛의눈의 힘을 흡수하고 모험가가 파괴시키도록 유도해서 빛의 눈으로 인한 아크라시아 정화 스토리가 사라지게 되고, 모험가도 살게 되니 "없던 미래" 가 발생하게 된 것이죠. 루테란이 했던 것 처럼 (설마 프로키온이 시간 되돌려서 빛의눈도 복구되지는 않았겠죠..?)
그래서 사슬전쟁때 닫혀야했던 이야기가 점점 연장되고 없었을 미래가 생겨나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때문에 세이크리아 광신도들이 모험가를 계속 죽이고 싶어서 안달인거 같고 (존재 자체가 루페온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인물이니)
이미 모험가로 인해 뒤틀려버린 이야기는
1. 아만의 흑화 (아브렐슈드 환영에서처럼 아에 페트라니아로 붙을 예정이었는데, 모험가를 보고 희망을 잃지 않아서 흑화 안함)
2. 에버그레이스의 결심 (아크라시아를 정화시킬랬는데 모험가의 행적때문에 맘돌림)
3. 영원의 아크와 로스트 아크의 발견 (모험가가 없었다면 라우리엘이 뭘 할 수 없었을테고 카양갤에 있는 아크를 못찾을 가능성 + 아만이 흑화해서 로스트아크는 아크라시아측에서 사라짐)
결과적으로는 정해진 질서에서는 불가능했을 아크라시아 측에서 로스트아크까지 이용한 아크의 2번째 풀개방이 가능해진 셈인데,
결국 루페온은 2번째 아크의 풀개방을 원치 않아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 틈을 카제로스와 쿠크세이튼, 그리고 라우리엘도 원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군요. 정해진 질서가 사라지면, 새로운 미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이러한 가정을 기초로, 바실리오도 결국 루페온의 질서의 붕괴를 원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크의 개방을 원했으니.
개인적으로 루테란의 행위는 아마 라우리엘이나 베아트리스가 진실을 알려줘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가물가물한데 아마 루테란이 트리시온인가? 어디에 가서 진실을 알았다라는 묘사가 있었던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