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20분에서 33분경에 생각난 내용 첨부하면서 제목수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나온 엘가시아가 그리스 신화의 면모를 많이 보여주다보니
자잘하게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 신화.
1. 프로키온과 안타레스. 두 신으로 생각해보는 pro, 예지.
아무래도 프로메테우스 신화 관련으로 생각하면 가장 먼저 프로키온이 떠오르죠.
피조물이 훔쳐간 불(아크). 그로 인해 언어를 잃은 신.
하늘을 날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그의 피조물 라제니스.
하지만 안타레스 역시, 이 신화와 아예 연결점이 없진 않단 말이죠.
똑같이 피조물이 훔쳐간 불(아크). 그로 인해 추방된 신.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라제니스와는 달리,
할족이 부여받은 불의 권능은 지나간 과거, 그리고 흘러간 시간의 기억에 근접할 수 있는 힘.
(희귀 모험의 서, 할 유적 연구일지
" 불의 신 안타레스는 자신이 만든 종족 할에게 불의 권능을 부여하였다. 그 중에서 하나는
안타레스의 불을 통해서 지나간 과거와 흘러간 시간의 기억에 근접할 수 있는 힘이었다.
다만 과거를 바꿀 수는 없고, 불이 붙어있는 동안만 과거에 머무를 수 있다.)
(큐브는 할족이 독자적으로 발명한 것이니 일단은 제외하고요)
다른 듯이 하나의 신화로서 연결된 두 신과, 그들의 종족.
그리고 그들이 부여받은 능력.
과연 그 차이는 무엇일까.
단순히 과거를 보느냐 미래를 보느냐의 차이?
미래를 보기에 예지인것인가. 과거를 보기에, 큐브로서 본 모든것은 결국 허상일 뿐이기에 현실이 아닌것인가?
단순히 그렇게 생각하긴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pro, 예지란 무엇일까.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지라는걸, 단순히 시간의 방향성만으로 논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기존 관점을 벗어나 가변성과 불변성. 즉 변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것도 괜찮을지도요.
기록으로 남지 못한 채 세계에서 사라져버린 역사.
(ex: 지금의 일곱 종족 이전 아크라시아의 원종족들은 무엇이었으며 무슨 죄를 저질렀으며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
혹은 존재 이전에 있었던 태초의 과거.
(질서의 신 루페온, 꺼지지 않는 빛 아크 이전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는가)
그리고 태초 이전의 시간, 어쩌면 무의 저너머까지.
예지라는 개념을 시간의 방향성의 편견에서 벗어나서 보면
불변하기에, 저희가 진리라고 부르는 지나간 과거와 흘러간 시간의 기억을 관측하는 할의 불의 권능이야말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의 미래를 보는 라제니스와는 결이 다른 또다른 진정한 예지일 수 있는거죠
그럼 여기서 다른 생각도 해볼 수 있는게 할이 아크를 훔쳐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엔,
세 종족끼리 교류가 있었다는 흔적을 엘가시아에서 많이 볼 수 있단 말이죠
(아리안오브의 나무: 실린. 바드의 사홀:엘라카시아 재의 큐브:할)
그렇다면 혹시 큐브는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의 미래를 내다보는 라제니스와
불면의 과거이자 진리를 관측하는 할의 합작품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불변의 과거이자 진리로서, 변수를 넣어 가능성의 미래를 역산하는 큐브야말로
저 두 종족의 서로 다른 예지를 합쳐내려는 정수. 합작품이 아닌가.
실제로 엘가시아 텍스트를 보면 "맹약"에 대해서 나오곤 하니까요.
2. 이건 그냥 헛생각인가 싶긴 한데.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치기 이전에
신에게 제물을 바쳐야 할 때
지방을 뼈로 덮고, 가죽으로 살코기를 덮으라고 인간들에게 조언해줬다고 하잖아요.
덕분에 거하게 통수먹은 제우스는 인간들에게서 불을 빼앗았고
그 이후 불을 가져다주었다...라고 일단 전 가볍게 알고 있는데
만일 이 신화로 뭔가 생각할 거리가 있다면 그건 뭘까요?
그거랑 큐브랑 판도라의 상자 관련으로도 좀 연관있나 싶기도 하고.
이건 그냥 뻘생각인가 싶긴 한데.
큐브의 힘을 관장하는 존재가 여럿인가? 하는 설명문 때문에 좀 혹해서.
그거랑 엘가시아 텍스트에서 갈래의 미혹이란 문장때문에도 좀 그랬고.
+)방금 인기투표 있길래 아만 바로 투표했습니다.
아만, 어서 죽이게 해줘 넌 내가 죽일거야 나만 죽일 수 있어 나 외에 아무도 못죽여
나랑 같이 레온하트에서 살아야 해!
...사실 푸른까마귀 아일드레도 검색해봤는데 아예 투표목록에 있지도 않아서 너무 안타까웠네요.
물론 있었어도 아만에 투표했겠지만.
물론 인기요소가 하나도 없고 스쳐가는 캐릭터 1인건 알지만 그래도 아예 있지도 않다니.
사실 페이튼에서 가장 안타까웠던게 사이카가 아니라 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