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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압주의] FPS아재의 에임(감도) 고찰 #1. 초기 감도 설정

제튼
댓글: 10 개
조회: 10904
추천: 9
2019-02-18 11:22:34
안녕하세요.

롤 같은 AOS 게임도 재미는 있지만 캐릭수가 너무 많고 스킬, 아이템등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RPG게임은 게임에 투자되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FPS 게임을 즐겨하는 직장인 아재유저입니다. 사실 다 제쳐두고 그냥 FPS가 재밌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많은 FPS게임을 해왔습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 스페셜포스 → 서든어택 → 오버워치)

  저는 FPS게임을 해오면서 1차적으로 중요한게 에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쏴서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보정이 되는 윈스턴, 모이라도 에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맨 처음 새로운 FPS게임을 시작하면 과거에 써왔던 감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는 작업부터 하곤 합니다. 위에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게임을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서든어택은 '뒤돌기' 키가 존재했습니다. 게다가 단촐한 무빙, 몸 어디를 맞춰도 한방인 저격총의 데미지 등으로 흔히 말하는 '저감도'로 게임을 하기 수월했습니다. 

  서든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창 때 사람밟고 올라가는 플레이(부스팅이었나..가물가물)를 못하게 함으로써 사실 좌우에임 외에 상하에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대회룰'(부스팅 가능)이 성행하면서 저감도 유저들이 대회룰로 게임을 하면 힘든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줌을 키면서 나갔는데 갑자기 위에서 때리면 속수무책으로 죽는경우입니다. (물론 서든어택의 경우 패스트줌의 데미지도 100%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곳을 쬐면서 나가지도 않지만)

  맨 처음 오버워치를 시작했을 때, 멘붕이 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버워치의 경우 상하로 움직이는 케릭터들이 즐비하고, 온갖 이동기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갑자기 뒤에서 때리는 캐릭터들 때문에 뒤를 순식간으로 봐줘야 하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감도를 올려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PINE선수의 영상을 보고 '하이퍼 FPS는 역시 고감도다' 라고 생각하며 감도를 많이 올렸고 적응하였습니다. 

  꽤나 적응하고 경쟁전에서도 써보고 재밌게 즐기고 있었는데, 가까이 오는 겐/트/윈/디 에게 휙휙 돌려가면서 데미지를 넣는데는 너무 편했지만, 오히려 순간적인 집중과 미세한 에임을 요하는 장거리 훅샷과 맞도우, 심지어 멀리서 무빙치는 힐러들을 쏠때 미스샷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저한테 안맞았다는 것이지 절대 고감도 까는 글 아닙니다) 

  그래서 고민을하고 참고할 선수들을 찾아보던 때에 오버워치 유명선수들의 장비 및 감도를 한 곳에 정리해둔
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이 곳에서 유명한 몇몇 선수들의 감도를 참고하여 흔히 말하는 '중감도'로 바꾼 뒤에 적응하였습니다. 확실히 고감도를 쓸때보다 근접에선 힘들어졌지만 중장거리 샷에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허나 게임을 계속 하다보니 예전에 느꼈던 장거리 미스샷이 또 나타나게 되었고 저는 그때 CARPE선수 영상을 접하면서 "저감도도 근접전에서 어느정도는 반응이 되는구나"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그때 당시에 떠오른 생각중에 "젓가락으로 반찬 집을때 팔을 몇 cm 뻗을지 생각하나?" 라는 깨달음(?)을 얻고 나한테만 꼭 맞는 "절대감도"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행해보니 저감도로 내리게 되었고 그에 적응하였습니다. 
  실행법은 내가 대략적으로 자주 끌어치는 거리를 선정해 두고 거기서 아~무 생각없이 타겟으로 에임을 옮겼을 때 정확히 그 지점으로 가는 감도를 찾는 것이였습니다. 이 작업을 해보니 감도가 많이 내려가더라구요. 이렇게 저감도로 바꾸고 난 뒤 중, 장거리에서 에임의 안정성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게임하면서 처음 '핵'소리도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근접전에서 너무 힘겨움을 느꼈습니다. 일전에 중감도나 고감도를 사용하던 시절 '겐트윈디'가 물러오면 빠르게 에임을 돌려서 줌샷으로 헤드or몸샷을 한대라도 맞춘 후에 따발총을 썼었는데, 저감도로 바꾼 뒤에는 상대가 붙으면 거의 무조건 따발총을 쏘는 제자신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것 까지는 괜찮습니다. 저감도로 바꾸면서 따발총 에임도 더 안정적이고 정확해 졌으니까요. 허나 요즘 오버워치는 아시다시피 저티어에 부계, 대리등이 많음으로 나에게 붙는 상대 겐트는 에임도 월등히 좋아서 따발총 만으로 상대하기 힘든데 상대적으로 아군의 힐러의 케어가 너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딜러하면서 케어안해주냐고 징징거리기도 싫었고 조용히 매크리로 바꾸는 제자신을 확인하였습니다. 

  순간순간 게임이 잘 안될때 조금씩 감도를 수정하고 잘되면 그 수치를 메모장에 적어놓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겐트한테 짜증나면 조금 감도를 올리고 잘 되네? 하면서 좋아하다 다시 장거리 맞도우 전에 지면 감도를 내리고.. 방황기가 길었습니다. 메모장에 빼곡히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최종적으로는 가면 갈수록 감도가 내려갔습니다. 실제로 CARIV 선수만큼 감도가 내려갔습니다. 심지어 제 마우스패드가 작게 느껴지고 마우스를 크게 돌릴때마다 키보드와 부딫혔습니다. 저는 이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한가지 답이 나왔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그리고 이 적응력 때문에 악순환이 발생한다"
  감도 낮추기 → 낮춘감도에 손목or팔 적응 → 내가 생각한 시야 이외로 끌어칠 상황에 무리하게 됨 → 근육의 이완
  → 이완된 근육으로 인해 내가 생각한 범위에서 오차발생 → 다시 감도 낮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감도를 다시 올려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sayaplayer선수가 개인방송에서 언급한 말이
제 가슴을 쾅 쳤습니다. "나한테 감도를 맞추기 보다 감도에 내 손을 맞췄다" 이게 지금도 제가 가장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문구입니다. 또한 그간 제가 해왔던 일련의 과정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바로 위에도 계속 언급한 "특정 감도 설정과 적응" 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즉시 훈련장으로 달려갔습니다. 
  1) 90도/ 180도가 편하게 되는 감도 찾기
  2) 계속 쏘기
  물론 이 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1) 몸이 아프지 않은 날 (ex. 감기)
  2) 전날 볼링 등 기타운동으로 알이 배기지 않은 상태
  3) 잠을 충분히 자고 신체적으로 피곤하지 않은 상태
  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정한 감도를 고정해놓고 더이상 바꾸지 않습니다. 2년만에 "나만의감도?"를 찾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무수히 작성했던 그 메모장도 삭제하였습니다. 이제 이 감도에 나를 적응할 시간입니다. 

 저는 나이가 쪼금 있는 직장인이고, 스트레스를 퇴근 후 게임으로 푸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2년여간 겪었던 얘기들을 풀어보고자 공략(?)도 쓰고 영상도 만들어 보려고 유투브를 개설하였습니다. 기술도 없고 너무너무 형편없지만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편에는 감도를 내리거나 올렸을 때 그 감도에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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