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디리지마입니다.
인간에겐 '자기 보호 본능'이 있습니다. 인간은 외부의 위험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방어기재를 작동합니다.
동화 피노키오에서는 이 '자기 보호 본능'에 대한 재미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의 다리가 타고 있는 것도 모른채 피노키오가 난로 옆에 앉아있는 장면이지요. 아직 완전한 인간이 되지 못하여 그 '본능'이 완전하게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은 이 '자기 보호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은 물론이고 생물의 최소 단위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조차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식물조차도 이런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물론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미생물이나 식물에 본능이란 단어를 적용시키는 것이 합당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따지지 맙시다. ㅋㅋ)
'자기 보호 본능'의 반대말은 '자기 파괴 본능'입니다. 자기 파괴 본능?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 본능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자기를 파괴하는 것조차도 본능이라니?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에리히 프롬이란 학자가 최초로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기 파괴 본능'은 자기 보호 본능과는 달리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특징이라고 합니다.
파멸의 길인줄을 알면서도 스스로 그 수렁으로 빠져드는 어리석음이, '본능'이라고 하고 또, 그 본능이 미물인 짐승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특징이라고 하니 참으로 요상한 일입니다.
본인 '건디리지마'는 이 [자기 파괴 본능]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면 항상 리니지의 인챈트가 생각이 납니다.
질러!! 창고 다 털고...장비 다 벗어 제끼고...맨몸에 빈손으로...거지가 될 때까지 질러!!
그리고 리니지의 인챈트를 떠올릴 때면 또, 이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영화 이야기 짧게 하고 넘어 갑시다.)
"원초적 본능"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1992년도에 나온 영화이니 벌서 14년 전의 영화군요. 워낙 유명한 영화이기에 아마도 못보신 분은 없으실 겁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원초적으로 말초신경을 무지 자극하는 영홥니다.
원초적 본능!! 과연 이 영화에서 말하는 '본능'이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그냥 본능이 아니라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합니다.
섹스? 살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인'이라고 답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타자 파괴 본능], 살인본능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에로틱 스릴러물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진행이 됩니다. 살인으로 쾌락을 얻는 여자 범인과, 살인으로 쾌락을 얻는 (또는 그런 과거가 있는)남자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동료 형사가 마이클 더글라스에게 충고를 합니다. "그녀와 게임을 했던 사람은 다 죽고 말았어."(그녀와 게임을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해!!)
마이클 더글라스가 그 동료에게 말하지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나도 무지 죽였거든!!)
영화는 첫 장면부터 변태에 가까운 성행위에 이은 엽기적인 살인장면을 화면 가득히 보여줌으로써 시작부터 관객들을 충격속으로 몰아 넣습니다.
변태에 가까운 성행위란, 여자가 남자를 꼼짝 못하게 침대에 묶고선 정사를 벌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엽기적인 살인장면이란, 절정의 순간에 여자가 남자를 얼음 송곳으로 수십번을 찔러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폴 버호벤은 영화속의 진짜 살인범(여자)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하여 '열려있다'라고 답하며 관객들 스스로 해답을 찾아 내기를 권합니다.
영화는 누가 범인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으며 끝을 맺고 맙니다. 마지막 장면 때문에 관객들은 실재 범인이 누구인가 매우 혼란스러워 하지요.
그러나 영화를 보았던 누구이든 주저없이 샤론스톤을 범인으로 지목했을 겁니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샤론스톤이 범인이길] 바랬을 겁니다.
그 이유는 관객들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형사, 마이클 더글라스에 감정이입을 하도록 감독이 영화의 흐름을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남자와의 정사중에 상대남을 잔인하게 죽이는 범인이 바로 샤론스톤이 되어야지만, (관객들과)'마이클 더글라스'가 궁극의 스릴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파괴의 여신 팜므파탈, 그녀 샤론스톤에게 난자당하는 자기의 완전한 파멸을 맛보는 것,
2, 그녀에게 유일하게 선택되어 (또는 그녀가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어)살아남는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 것,
둘중 그 어느 상황이 닥치더라도, (관객들과)'마이클 더글라스'는 궁극의 쾌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타자 파괴 본능으로 쾌락을 얻는 싸이코들이..., 더 큰 쾌락을 맛보기 위하여 '자기 파괴 본능'을 게임의 주제로 설정하여 위험한 게임을 펼치는 에로틱 스릴러......"원초적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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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완전한 파멸을 바라는 심리, 자기 파괴는 인간의 본능이고 그 본능을 표출하는 방식중 가장 극단적인 방식이 바로 자살입니다.
하지만, 또다른 본능인 '자기 보호 본능'이 함께 작동하게 되면 하늘에 그 운명을 맡기고 운을 시험해 보는 마지막 도박을 함으로써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기 보호 본능'이 적절하게 발동되어 자살을 선택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아닌 게임 내에서는 (그저 게임일 뿐이기에) 하늘에 그 운명을 맡기고 운을 시험해 보는 마지막 도박을 너무도 쉽게 자행하게 되는데...... (사실, 이것이 꽤 재미가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절대 침범해서는 안되는 금지영역이지만, 판타지 게임에서는 얼마든지 그 금지영역을 침범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하여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열심히 몹을 사냥하고는 어느정도 돈이 벌리면, 한 순간의 쾌락을 맛보기 위하여 위험을 감수하며 그 위험에 상응하는 댓가를 바라며 인챈트 도박를 시도했던 아픈 과거가 있었음이 사실입니다.(지금은 하지 않습니다.ㅋㅋ) 빈 털털이, 거지가 되고 나면 다시 초보 마을에서 오크를 잡으로 다니던 아픈 기억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꼭 무슨 초고랩에 초 고가의 장비를 착용하는 것만 재미인가요?
원래 인간사란게 다 그런 것입니다. 열심히, 묵묵히 마치 거북이처럼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하여 꾸준히 앞만보고 나아가서는 성취의 쾌감을 맛보는 그런 사람이 있는 반면에,
때론 숨가쁘게 바삐 뛰기도 하고, 때론 멈춰서선 찐한 꽃향기를 맡으며 아름다움에 취해 보기도 하고 또, 때로는 궤도를 벗어나 방황하기도 하는, 이런 저런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뒤섞여서 살아가는 천태만상사, 이러한 모습이 바로 삶 그 자체가 아니던가 말이지요.
(짧게 쓰려고 결심했건만 결국 작심일일이 되고 마는 구만요. 쩝...) 글이 약간 길어진 관계로 오늘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내고 내일은 본격적으로 리니지 vs 로한의 도박 컨텐츠, 인챈트 시스템에 대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언질을 하자면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챈트 시스템은 '자기 파괴 본능'이 처절하게 펼쳐지는 대신(현거래를 하지 않아도) 다시금 재기를 할 수 있는 바탕이 쉽게 마련되는 그런 시스템을 말합니다.
처음 로한의 인챈트 조합시스템을 접했을 때는 로한이 그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약간 생각이 달라 지는 군요.
내일은 글이 길어지더라도 마무리 짖도록 하겠습니다.
건디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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