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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검은사막 혹평은 예정된 사항

아이콘 라크렐시아
댓글: 31 개
조회: 3057
추천: 2
2014-12-21 10:53:00
저 말고도 느끼신 분들이 많았겠지만,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에 대한 소개와 클로즈 베타 리뷰들을 보면서 이 게임은 대중성을 확보하기는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대를 했던 많은 분들이 대거 실망을 하면서 혹평을 쏘아대고 계시죠.

하지만 전 검은사막의 경우는 혹평=망겜 의 공식을 바로 적용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안해!"라고 외치게 만드는 그 요소들을 오히려 매우 좋아하는 유저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단순 불편함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보이는 것들이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게임의 장점이 되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장점으로 느끼는 사람보다 단점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참아줄만하다는게 아니라 좋다고 말한다는 것은 게임을 망작이라고 내리까기는 좀 더 기다려야한다는 겁니다.

애초에 그런 부분은 개발진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요즘 대세를 모르는 것도 아닐테고, 이토록 설명이 불친절하고 동기부여가 부족하면서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한 게임은 명백하게 최근에 가벼워지는 흐름에 반하는 것이니까요. 전 오히려 검은사막이 과도한 기대를 받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히 이런 게임을 좋아할 사람들은 그토록 많진 않을테니 말이죠.

대항해시대 온라인 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임 플레이시간을 망망대해에서 멍때리며 이동해야하는 이 게임을 그다지 하고싶어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해줘도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죠. 하지만 9년 째 서비스되는 지금도 그 게임보다 더 재밌는 게임을 못찾았다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명백히 소수지만 사람이 다 떠나서 문을 닫는 게임들과는 다릅니다. 끝까지 남는 사람들을 확보했다는 점에 있어서요. 저는 검사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밟을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달도 안되서 다 떨어져나가고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오베때의 떠들석함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남아서 주변에서 들리는 망겜소리에 신경쓰지 않으며 오래도록 플레이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현재 검사가 문제가 없다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게임 초기이고, 게임의 목적이랑 상관없이 단점일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존재하고 제가 느끼는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초 컨셉이 아닌 그러한 부분들은 시간이 흐른다면 조금씩 개선되어 나갈 것이고, 오히려 그 개선 과정에서 본래의 성격을 잃게 되어 소수마저도 남지 않는 게임이 되지 않도록 고집스럽게 이 모습을 유지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들이 모든 상황을 다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후에도 별의 별문제가 다 튀어나올테고 사건사고도 많겠지만, 중요한것은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걸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검은사막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감상이 틀렸다거나 수준이 낮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러한 감상은 당연한 것이며, 일부러 시대 흐름에 역행하여 게임을 만든 펄 어비스가 처음부터 감수한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저그런 양산형 게임들과 달리 검은사막은 고유의 개성을 잘 간직하였으며, 만들다 만 느낌의 아키에이지보다는 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분들이 느끼시는 것처럼 "이딴 게임 누가 해" 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Lv74 라크렐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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