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오키쉬 호드는 문명국들을 계속 괴롭혔던 유목민족이 모티브임.
훈 마자르 투르크 흉노 돌궐 여진 거란 말갈 이런 유목민족들은 문명국들을 괴롭힐때 명분이란 게 없었음.
자체적인 생산력이 전무 하다시피하니 생존을 위해 약탈과 침략이 있었던 것 뿐임.
이런 유목민족 컨셉이면 설정에 대해서 아무런 논란이 없음. 칭키스칸이 처음 호라즘을 칠때 빼고는 뭐 명분이 있어서 세계정벌을 나섰나? 아틸라는 대단한 명분이 있어서 ( 물론 서로마를 칠때는 황제의 누이를 내놓으라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 그건 다 핑계고) 로마세계를 침공했나?
1차대전쟁도 망해가는 드레노어에서 탈출해서 땅을 얻으려고 일으킨거고 2차대전쟁도 땅을 지키려는 전쟁, 그리고 오그림 둠해머의 사기행각도 다 책략의 일종이라 보면 됨. 전쟁에 비겁한게 어딨어? 이기면 장땡이지.
실제로 전쟁에 예의란 것도 근대 유럽에서 귀족문화가 퍼지니까 생겨난거지 그전까진 유럽에서도 민간인 포로 학살 노예매매는 일상이었음.
이 설정을 계속 가져온다면 테라모어나 판다리아의 그 호드의 행각도 다 설명이 됨.
몽골이 아랍을 칠때 기록을 보면 해골로 탑을 쌓고 도시에서 피가 사람 발목 이상 까지 찰 정도로 학살을 했다고 나와있듯이 유목민족 특징이 약탈과 학살이거든.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얘넨 신경도 안썼음.
오죽하면 몽골이 남송을 정벌할때 도시 싹다 밀어버리고 영토 다 목초지로 만들어버릴려고 했다는 말도 안되는 썰까지 돌겠음?
근데 멧젠이 뜬금없이 워크래프트3 에서 스랄이라는 양아들을 만들었음.
이 스랄이라는 놈은 그전까지의 유목민 특성을 넣을 수가 없었음. 왜 ? 자캐는 완벽해야 하거든. 그래서 명예를 아는 호드라는 설정을 무리하게 넣었고 그 일환으로 스랄 스승 오그림의 과거도 세탁되어버렸음.
그래도 워3때는 그롬까지는 안 건드렸는데...
근데 이 급격한 설정변경이 와우에서도 부작용을 가져옴. 왜냐면 호드 얼라 양측 대립은 계속해야 하는데 명예를 아는 호드로는 도저히 대립각이 안나오는 거임.
그래서 트루워치프 가로쉬님이 대격변때 조금 개념있던 모습이 판다때 완전 쓰레기로 설정이 바뀌고..
솔직히 명예를 아는 족속이면 지금까지의 행보가 말이 안됨. 자기들 우상 세나리우스까지 죽인 적에게 호의로 목재자원을 제공해준 나엘에게 돌아오거는 오크의 도끼날이었고, 호드 스스로 해결하지도 못한 타우렌 내전을 도와준 테라모어에게 돌아온 것은 마력폭탄이었음. 이게 명예를 아는 집단의 모습인가?
그리고 지금 논란이 되는 호드의 일방적인 후퇴도 사실 명예를 아는 호드가 아니라면 전혀 문제될게 아님.
전쟁에 영원한 동맹이 어딨음? 심지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로 멸종시켜버릴 기세로 싸우던 집단들인데..
진흥왕이 성왕 통수친게 지금도 욕먹음? 그냥 다 그 시대엔 그랬나 보다 하고 넘어가지.
그런데 이 호드는 명예를 아는... 맨날 뭐만 하면 호드의 명예 어쩌고 하는 집단이어서 문제가 되는거임...
말로만 명예거리면서 하는 짓은 이런 식인데..
그러니 스랄이 문제임. 이 스랄만 없었으면 뭐가 빌런이지만 남자의 전투종족 호드 일텐데..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집단이 되어버렸음;;;
Cluel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