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에서 마침내 각 직업의 플레이어들은 직업들의 수장이 되거나 그 비슷한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만..
성기사의 은빛 성기사단이나 주술사의 대지고리회를 (일리다리는 예외로 치죠) 제외하고는
대부분 처음 보거나 낯선 단체와 뜬금없이(?) 만나게 되었죠.
사실 법사의 티리스가드를 보아하니 상술한 두 유서깊은 전통집단이 아니라면 대부분 위기 시에만 힘을 합치는 결사대같은 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마도 군단이 끝난다면 아마도 플레이어들은 이 직업전당의 수장이나 혹은 그 비슷한 위치에서 내려와야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주캐릭터인 죽음의 기사를 키우면서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은빛 성기사단이나 대지고리회의 경우 수장직에서 물러나고 그냥 퀘스트로 가끔 재회하거나 그러면 된다지만..(나머지의 경우 위기가 끝났으니 해산한다던가) 죽음의 기사가 이 칠흑의 기사단을 쌩깐다고 쌩깔수가 있을까요?
죽음의 기사들은 리치왕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도 아케루스에 머물렀습니다. 종속에서 벗어난 뒤에는 아케루스의 통제권은 차지하고 자신들의 거점으로 삼았죠.
그리고 죽음의 관문으로 수시로 들락날락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죽기에게 있어 아케루스는 집(이라 쓰고 이동형 여관이라 부른다)이며, 칠흑의 기사단은 가족(?)입니다.
근데 플레이어는 군단에서 볼바르의 의지를 대행하는 죽음군주의 자리에 오르게됩니다.
아케루스의 1인자가 된 것이죠.
자 군단이 끝나서 이 위치에서 내려와야할 터인데..
이제 뇌피셜을 작성해봅니다.
분명 무언가 계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계기가 무엇이냐?
저는 바로 볼바르 폴드라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논란이 꽤 많았지만 저는 볼바르가 조금 어두운면이 강해졌을 뿐 여전히 선의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냉죽 유물무기 플레이할때까지도요.
뭐 자긴 얼음안에 갇혀있으니 서리한의 망령들을 잡아내질 못했겠죠.. 뭐 서리한을 들어야할 자니깐 그 힘을 시험도 해야하는 건 당연한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화법 유물무기 '펠로멜로른'을 손에 쥐기위해 얼음왕관 성채를 다시 찾았을 때 특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우선 성채 안에 서리한의 망령이 없는 걸로 보아서 냉죽이 이미 서리한을 뽑고 간 후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에는 스컬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죠.
자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성채 안 스컬지의 통제권은 볼바르에게 있을 거랍니다.
뭐 되도 않는 스컬지들로 화법의 힘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그렇다 칩시다.
리안드라 선스트라이더는 펠로멜로른을 찾는 것에만 열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본 리안드라는 성채안에서 심지어 언데드로써 우리를 맞이하였죠.
이건 펠로멜로른을 찾기 위해 볼바르에게 힘을 얻은 것이든 펠로멜로른을 얻은 뒤 얼어죽은 것이든(엥?) 어쨋든 볼바르의 농간이 작용했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놓고 리안드라가 죽도록 방관하지요.
알아서 가져가라? 과한 힘을 탐하는 자의 최후와 강한 자를 시험하기 위한 무대이다?
아닙니다.
이건 그냥 싸이코에요.
볼바르는 싸이코가 된게 분명합니다.
또 리치왕에 대한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벨렌의 예언이라던가 사실 칠흑의 기사단 너네는 리치왕에게 종속되었다던가)을 살펴보았을때 찝찝한 면이 있죠.
이번에 티리온까지 살리려 성기사 전당을 친 것을 보며 막장으로 간다는 말도 있죠.
그래요 볼바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입니다.
자신의 권속들(애써 칠흑의 기사단들은 그걸 부정하지만)을 이용해서 숙적인 성기사단의 수를 줄이고 칠흑의 기사단의 힘을 길러 산 자들에게 죽음을 선사하기 위한 큰 그림이죠.
따라서 이 과정에서 다음 확장팩의 시작에서 죽음군주가 책임을 지고 그 직위에서 물러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고대신 느조스가 남아있는 관계로 다음 확장팩에선 느조스의 수하가 된 리치왕과 그 졸개들과 느조스와 싸우는 '느조스의 분노'같은 그런 내용을 다루지 않을까요?
(역시 잡념이 많으면 내용이 산으로 가네요)
이상 두서없이 주절거린 뇌피셜이었습니다...
원딜퀸유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