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일리단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세상을 구하려고 오명을 뒤집어쓴 다크히어로가 향락의 소굴에서 떡좀 치고싶을수도있지..
근데 여지껏 블리자드식 스토리텔링을 보면 좀 의아합니다.
판다리아는 전승지기 초를 통한 이야기 전달, 확장팩 자체도 우린 왜 싸우는가 라는 큰 주제에서 어긋나지 않는 내용.
디아블로3는 너는 게임해라 나는 소리로 스토리나 설정을 알려줄게같은 강요하지 않는 설명,
뭐 다른 확장팩이나 스타2도 추가 예시를 들 수 있지만, 이정도만 봐도 '강요'와 '주입식'은 블리자드의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라를 보십쇼. 너라고 다르지 않았겠느냐? 멀록이 멀록탕 끓여먹는 소리를 하는군요
나루와 일리단의 연관성을 따지면 불성 샤트라스에 있는 아달이 와가지고 일리단은 사실 빛의용사였던듯 ㅇㅇ 해야지
뜬금없이 고대나루가 하나 떡하니 등장해서
" 얘 사실 착한앤데 너라고 별 다르게 안했을듯 ㅇㅇ 그냥 내말듣고 이놈 과거기억이나 보면서 얘가 선택한 행동들이 옳았다는걸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렴 ㅎㅎ "
빛의심장 연퀘만 조금 해도 느끼실 수 있겠지만 일리단 미화보다도 제라의 존재가 제일 빡치죠, 암, 그렇구요
제라의 말투나 말하는걸 보면 모든게 주입식입니다. 한국식 교육보는것같아요.
근데 이는 블리자드가 와우의 어떤 확장팩이나, 게임의 스토리를 이끌어갈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까놓고 말해서 디아블로3 키자마자 티리엘 구하고 엘드루인 복원해서 주면
" 아 사실 나는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고 너는 네팔렘이라서 나를 따라 성역에 올라가서 성역을 구원하고 디아블로를 막아야하니까 어서 이 주변을 정리하고 떠나자, 그리고 니 옆에있는 레아가 사실 디아블로가 될 존재니까 잘 주시하고있어^^ "
라면서 강제로 머릿속에 갖다박는거랑 뭐가다릅니까?
만약 블리자드가 제라가 진짜 선이고, 수라마르도 스토리텔링 잘풀어가는 반면 제라x일리단이 이딴식이라면 10년근무해서 주는 로데론 방패도 대가리 팡팡찍어버려야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제라는 뒤가 수상합니다. 블리자드 스타일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