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리치왕을 마지막으로 워크3의 스토리가 끝나고 새로운 내용이 등장하니 호불호가 갈리는 건 당연한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군단부터가 아닌 초기버전부터 블리자드의 개발방향이 빠르게 다음 버전의 확장팩으로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패치속도가 늦더라도 확장팩 하나하나에서 세세한 부분을 잘 보여줬다면 이러한 문제가 늦게 생겨 불만을 사전에 방지할 시간을 더 벌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빠른 버전패치때문에 대격변의 많은 지역에 레이드나 인스턴스 던전이 끝내 구현되지 못한 부분은 너무 아쉬웠어요. 분명히 리치왕이나 대격변에서는 구현할 수 있는 지역과 던전이 많았는데 말이죠.
이렇게 빠진 부분을 하나씩 나열해보면
아졸네룹은 프로즌쓰론 캠페인에서 3부나 다뤄지는 내용인데 와우에선 5인던전2개 심지어 하나는 5분코스(2넴은 버그로 패스하고 넘어갔으니)짜리 던전이었으니...성의가 너무 없었다 생각해 안타까웠어요.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후에 십자군 던전에서 아눕아락을 다시 넣었지만 차라리 넣지를 말던가라는 생각도 들고..ㅠㅠ
또 리치왕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마력전쟁에 대한 부분도 레이드 마력의 눈이 너무 짧고 마무리가 너무 어설펐던 것 같네요.
대격변으로 넘어가서 바쉬르 지역을 엄청 공들여서 만들어놓고 고대신에 대한 떡밥이나 아즈샤라에 대한 이야기는 똥이 끊긴 것처럼 끊어졌어요.
그 이외에도 대격변은 스케일이 큰 확장팩이다보니 더 구현할 부분이 많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드네요.
쓰는김에 대격변 이후의 확장팩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할게요. ㅎㅎ
판다리아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확장팩이다라는 비난도 많이 들었지만 적당히 무겁고 색다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다보니 뭐라 불만을 토로할 것은 없네요.
하지만 드레노어는...정말 할 말이 많아요. 사실 드레노어는 패치속도의 문제라기보단 기존의 고증을 너무 심각할 정도로 파괴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간의 동굴로 과거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면 불만이 없었을 것 같은데 평행세계라는 이상한 설정이 추가되면서 원작 워크래프트2에 나온 설정과 너무 달라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스토리도 많이 꼬이기도 했고요.)
오크가 타락하는 부분이나 인간세계를 침공하던 과거의 세계를 원래 그대로 볼 수 있었으면 몰입도가 훨씬 깊었을 것 같고 더 많은 던전과 확장팩을 내보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여기까지 제 생각이었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