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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아래 글과 관련하여 실바나스와 겐 평가

양땅돌
댓글: 6 개
조회: 1365
추천: 5
2017-04-01 21:44:15



안녕하세요!!

역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되나 봅니다.
아래 글을 적고 나서 좀 더 생각해보고 있는데 실바나스와 겐에 대한 생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밑에 글 수정해서 같이 작성하지 왜 글 하나 더 팠냐고 지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ㅜ.ㅜ
비록 글의 주제는 한 뿌리에서 시작되었지만 다르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새 글로 작성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실바나스와 겐에 대한 생각입니다.
두 캐릭터는 이번 군단에서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수장들이죠.
그리고 특유의 대립 구도 때문에 유저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댓글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여기 게시판에서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구요.

제가 의문을 가진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바나스와 겐은 호드와 얼라이언스 수장들 중에서도
가장 정치적으로 극우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이 두 인물을 직접적으로 내세웠을까?

이번에도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라는 생각은 배제하고 고민해봤습니다.
이 둘은 앞의 글에서 제가 표명한 입장인
'와우 내의 이분법적인 진영 대립 구도는 점차 해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는 생각에서 가장 벗어난 캐릭터이고,
제가 블리자드에 가지고 있는 믿음이나 기대하는 가치를 생각했을 때도 당황스러운 인물이죠.


그런데 오히려 이 두 캐릭터를 내세운 게 하나의 전략이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따라서 이 글은 제 상상력으로 짜여진 글입니다. 자유로운 비판과 지적은 환영합니다 ㅎㅎ

일단 앞서 말했듯이, 겐과 실바나스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수장들 가운데 가장 과격한 인물입니다.
물론 둘 다 사정이 있고 종족의 필사적인 연장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그렇지요.

겐은 길니아스 왕국 특유의 폐쇄성을 주도한 사람이죠.
거기다 대격변에 의한 늑대인간 저주 + 포세이큰에 의한 왕국 침탈 때문에
굉장히 호전적이고 호드에 대한 분노가 가득한 인물입니다.

실바나스는 언데드라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잔혹합니다. 자신들의 확장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둘은 군단에서도 비록 오해에서 비롯되었으나 가장 날을 세우고 대립 중입니다.
겐은 호드 대족장 실바나스처럼 얼라이언스의 수장은 아니지만
이 둘의 첨예한 갈등이 결국 얼라이언스와 호드 갈등 자체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저는 둘 중에 누가 더 잘했다 잘못했다라는 판단은 할 생각도 없고 이 글의 논지에도 어긋남으로 침묵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둘이 정치적으로 가장 과격하고 현재 두 진영의 대립 구도의 지속에 가장 기여한다는 건
곧 이 둘의 향후양상에 따라 그 대립의 수명도 결정된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판단은 충분히 대립 구도의 완화로 이어질 수 있겠다 였습니다.

일단 겐은 물론 아직까지 호드에 대해 굉장한 적개심을 보이고 있지만
안두인이라는 중요한 장치가 있습니다.
안두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평화를 중요시하고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무의미한 갈등을 지양하는 인물입니다.
거기다 이번에 안두인이 직접 전장을 방문함으로써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예정되었죠.
그리고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겐과의 교류가 있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둘의 대화 음성도 존재하구요.

제가 생각했을 때 블리자드는 겐과 안두인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거기다 겐은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에 대해 굉장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겐이 자기 아들에게 못해줬다는 의미가 아니고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 가진 캐릭터라는 겁니다.
부서진 해변 시나리오 시네마틱 영상에서 겐이 바리안의 희생을 받아들인 것도
부모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리안이 아들 안두인에게 전하는 편지라는 매개도 그렇죠.
결국 겐은 자식들의 세대를 위해서라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겐 자체도 이미 얼라이언스의 낡고 보수적인 가치를 상징하는 기성 세대이니까요.



실바나스의 경우에는 물론 안두인처럼 직접적인 캐릭터는 없습니다.
그리고 호드 내에서 딱히 안두인의 역할을 대신할 캐릭터도 없는 것 같구요.
실바나스는 스스로의 내적 변화의 동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군단 확장팩 이전에도 실바나스는 유독 복잡한 고민을 안고 있는 캐릭터로 그려진 것 같아요.
거기다 볼진이 사망하고 실바나스를 대족장으로 임명한 영상에서
실바나스가 우두커니 서서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연출되죠.
저는 그 장면이 단순히 대족장 할까말까 고민보다 더 큰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가뜩이나 에이르(맞나요?)한테서 뺏은 도구도 잃은 마당에 뭔가 새로운 고민을 해야하죠.

거기다 사족이지만 전 트루트롤인 볼진님의 예언을 믿습니다.
지혜로운 볼진이 로아로부터 그저 전쟁광 실바나스를 본건 아닙니다.
스랄이 가로쉬를 잘못 판단한 호드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게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가장 적대적이었던 두 인물을 오히려 대립 구도 완화의 핵심적인 열쇠로 활용하는
진부하긴 하지만 매력적인 방법을 블리자드가 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2의 대격변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거기다 이 둘 외에 다른 수장들은 점차 평화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얼라이언스에서 벨렌은 말할 것도 없고 모이라도 그렇지요. 
호드는 애초에 사울팽이나 바인은 그런 인물도 아니었고, 로르테마르도 나름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물로 기억합니다.
갤리윅스는 뺄게요.



어쨌든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의 주관적인 상상이었기 때문에
여러분도 여러분 나름대로의 생각을 얘기해주셨으면 해용~~

Lv20 양땅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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