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워크래프트1에는 인간과 외계에서 침략한 오크와의 전쟁이었다.
안두인로서, 메디브, 그리고 둠해머와 같은 영웅들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워크래프트 2에는 그것의 확장판으로서 조금 더 다양한 세력들 (오우거, 트롤, 드워프 등)을 연합한 얼라이언스와 호드와의 대립을 다뤘다.
여기서 스토리는 확장되었다. 저 외계행성들은 어떻게 온것일까?
저 외계인들이 어째서 왜 인간세계를 침략하는것인가?
그렇게 스토리는 점점 살을 붙이게 되었다. 그렇게 워크래프트3가 등장하였고, 조금 더 많은 종족들이 등장하였고, 매력있는 캐릭터 (아서스, 일리단 등)이 등장하며 스토리의 정점을 찍었다.
워크래프트3에서 우리는 오크가 킬제덴에게 타락하여 행성을 침공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악마종족을 막는 스토리역할을 하였다. 번외로 리치킹이라는 또다른 힘을 갈구하는 세력과 더 다양한 세력들이 등장하며 스토리의 스케일이 매우 커졌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등장하였다. 실제로 우린 플레이어캐릭터로 세계에 있는 영웅들을 도우면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했다. 용 오닉시아와 부의군주 라그나로스를 무찔렀다. 그리고 점점 성장하였다.
와우에서는 점점 스토리의 헛점들을 채워가는 (그 과정에서 많은 오류도 있었지만)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드레나이가 왜 등장했는지? 그리고 오크와 오우거 드레노어의 행성은 누가 만들었으며, 아제로스의 행성은 어떻게 창조되었으며 하는 것들을 말이다.
결국, 티탄이라는 신들과의 싸움에서 한낱 필멸자인 우리들은 우리만의 세계를 지키려는 노력이 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대립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워크래프트사가의 핵심내용이다.
그것이 결정적으로 보여진 계기는 연대기가 나오면서부터였다.
티탄 살게라스의 존재가 나온지는 꽤 되었다. 우리는 10여년이상 그의 이름만 들어보았을뿐, 너무나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 노르간돈, 아만툴 그런 이름들도 그랬다. 그들은 행성을 만들고 생명을 창조하는 우리인간세계에서 흔히 볼 수있는 신의 영역이였다.
연대기2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크와 오우거, 그리고 수 많은 드레노어의 생명체들을 만든이는 아그라마르라는것이 나왔다.
워크래프트 사가의 가장 큰 핵심내용은 바로 이것이였다.
타락한 신 살게라스의 불타는 성전을 막는것. 그 이유는 공허의 군주라는 물질세계에서 등장하지 않는 어둠이 아제로스라는 다크티탄을 잠식했을때의
전 우주의 위험에 대해서 말이다.
살게라스는 과연 타락한것일까? 타락이라고 보기보단 마치 일리단처럼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결할려고 했었던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기 동족들과의 싸움을 하였고, 동족을 몰살하기 까지 했다.
연대기를 읽어봐도 결국, 우주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공허의 신이였다.
그리고 그것을 대항할수 있는 존재는 티탄뿐이였다. 그 중 강력한 힘과 군대를 가진 살게라스뿐이였다.
공허의군주는 아제로스를 잠식하지 못한다면, 티탄이 보기엔 한낱 하찮은 외계인일뿐이다. (고대신따위도 티탄한테는 하찮은 존재이다)
비록 우리는 고대신한테도 벌벌 기는 존재이긴 하지만말이다.
우리가 대격변을 일으키려는 데스윙을 힘을 합쳐 무찌르고, 쉬어간다는 확장팩인 판다리아에서도 새로운 종족을 발견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을 통해 우리가 진정 싸우는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배웠다.
하지만, 워크래프트스토리는 결정적으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부터 삐딱선 노선을 타게 되었다. 많은 유저들은 판다리아 이후에 느조스와 아즈샤라가 나올 것이라 확신했다.
그만큼 워크래프트의 소재거리는 정점을 치닿았고, 그만큼 강력한 영웅들이 몇 안남았었기 때문이다. (또한, 영웅들도 점점 성장하였다)
드레노어는 평행세계라는 다소 무리수가 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분명 워크래프트3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스토리에 헛점이 너무 많았다. 단순히 굴단을 군단에 쓰기에 이 확장팩을 만들기에는 너무나도 문제가 많았다.
어쨋거나, 드레노의 전쟁군주는 초반에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나중에는 역대급으로 최악의 확장팩이라는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그리고 군단이 다가왔다. 불타는 군단의 모든 군대들, 그리고 수장들이 등장했다.
우리가 킬제덴을 잡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워3에서 킬제덴은 너무나도 위협적인 존재였고, 감히 필멸자가 상대하기도 힘든 막강한 존재였다.
이번에 킬제덴이 쓰러졌다. 그것도 영웅3명과 유저들에 의해서 말이다.
그 과정전개가 다소 멋지고 웅장하지도 않았다.
킬제덴이 이렇게 쉽게 쓰러져? 많은 유저들은 의아해한 감정을 넘어서 블리자드의 스토리방식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래. 티탄의 장난감(유물)을 총 동원하여, 매우 강한 영웅(일리단, 카드가, 벨렌) 과 함께 힘들게 킬제덴을 잡았다 치자.
하지만, 이번 아르거스는 참 문제가 많다.
킬제덴같은 존재도 우리한테는 너무나도 강한 존재였지만, 티탄?
티탄은 너무나도 막강한 존재였다. 우주이 행성을 창조하는 신급존재이다.
킬제덴같은 악랄한 영웅들은 수백명이상 만들 수있는 그런 막강한 존재가 바로 티탄들이다.
그런 티탄들을 너무나도 빨리 소진해버렸다. 우리가 감히 드레노어의 행성의 모든 생명체를 만든 아그라마르를 상대하고 쓰러트리다니말이다.
그리고 살게라스의 스토리전개도 매우 부실하다. 살게라스가 갑자기 왜 아그라마르를 다크티탄으로 만들고, 이오나의 정수가 왜 필요했는지?
살게라스는 공허를 대적하기 위해 군대를 만들고 있던것 아니었나?
자세한 이유도 없이 살게라스는 다른 티탄들 그리고 유저의 힘에 의해 처참하게 봉인당하는 결말이 유출되었다.
그것도 단순히 필멸자인 일리단이 간수로 두고 말이다.
적어도, 이오나나 아만툴을 비롯한 모든 티탄이 간수역할을 한다고 했으면 그럴싸 했을것이다. 그리고 모든 판테온이 힘을 합쳐 살게라스를 봉인하는 스토리텔링이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그럴싸 했을것이다.
이렇게 판테온, 티탄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잡혀버린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제 유저들은 신이랑도 대적할수 있는 존재급이 되어버렸다.
어느분이 말씀하시길, 리치왕의 서리한같은 물건따위는 허접한 쓰레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조만간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느조스와 아즈샤라같은 존재역시 티탄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존재이다. 이걸 어떻게 스토리를 전재시킬것인가?
티탄은 공허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판테온 스토리는 이렇게 허무하게 소비되어버렸다.
남은 강대한 적들은, 느조스, 아즈샤라 그리고 아제로스에 잠식된 공허군주 뿐이다. 이것마져 소비된다면 와우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워크래프트2를 초중시절 즐겨했던 나로서는 이렇게 스토리가 점점
산으로 가는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더 늦기전에 (이미 늦었지만) 스타크래프트처럼 빠르게 종결내고 에필로그사이드 스토리식으로만 나오는게 나을것만 같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