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이 문득 든게
지금 계속 공허vs빛의 구도로 스토리가 진행 중인데
1. 나루가 필멸자들에게 빛과 어둠의 영원한 분쟁에 대해
얘기를 안 하고 있다는, 뭔가 숨기고 있다는 떡밥
2. 나스레짐은 살게라스가 악마 때려잡고 다니던 시절
다른 생물의 피를 빨아먹고 공허의 힘을 섬기던 원조
악마들이었는데 빛에 오염된(?) 홀리 나스레짐이 등장
이들의 고향인 나스레자는 일리단이 아예 폭파시켜버림
3. 빛과 공허의 대립에서 공허가 전력에서 너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다는 느낌. 심지어 주 전력인 빛의 군대도
소수의 필멸 종족들 연합체로 구성됨. 나루는 하는게 없음
4. 알레리아가 제라와 대면하길 꺼려함: 제라가 공허를
멀리하라 했음에도 알레리아는 힘을 위해 공허에 접촉했고
타락 대신 공허를 통제할 힘을 얻음. 근데 이게 제라를
비롯한 빛의 진영에선 이단으로 취급받을만함
(예: 나루빠돌이인 벨렌은 어둠의 힘인 고통도 사용 안함)
어설프게 비유를 들자면 구소련와 미국의 대립,
즉 냉전분위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구소련=공허. 개성과 자유의지를 억압함. 빛의 진영에서
봤을 때 절대악처럼 보이고 사상적으로 단합을 강조
미국=빛. 개성과 자유의지 존중. 우주의 경찰인것처럼
행세. 공허와 맞서기 위해 위기에 빠진 종족들을 포섭 중.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도 벨렌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상
벨렌의 수제자 안두인과 함께 빛과 하나되어 공허와
맞서는 방향으로 전개되겠지요. 하지만 빛과 어둠이
순환한다는 떡밥 등을 나루가 얘기해줄만도 한데 이들이
입꾹다물고 공허주적론만 주입시키고 있는걸 보면
빛의 진영도 뭔가 뒷면이 있어 보입니다.
전력적으로 공허가 압도적인 우세에 있어 나루들이
각 행성에 사는 순진한 종족들에게 포교해서 세를
불리는 거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