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오나의 행방.
그녀는 살게라스의 검에 쓰러졌지만 생명의 어머니의 정수는 암흑 티탄의 손아귀를 벗어났습니다. 홀로 숨어 지낸 지 수천년이 지나 이오나의 성소는 군단에게 발각되었습니다. -안토러스 던전도감

살게라스가 티탄 판테온을 완전히 파멸시키기 전, 노르간논은 판테온의 영혼을 구하고자 마지막 마법을 사용합니다. 비록 티탄들의 물리적 육신은 붕괴했지만 그들의 영혼은 살게라스로부터 벗어나는데 성공하죠. 살게라스로부터 벗어났단 설명은 동일합니다. 허나 성소에 들어가 숨어지냈다는 건 연대기에선 전혀 설명이 없는 부분입니다.
티탄의 영혼들은 아제로스와 그곳의 수호자들에게로 향했다고 나와있습니다. 것도 살고자 엄청 발버둥치면서요. 성소로 가서 숨어지낼 수 있다면 왜 굳이 머나먼 아제로스로 향했을까요?
노르가논의 마법으로 살게라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티탄의 영혼들은 아제로스로 향하고 이오나만 따로 성소로 도망친 것일까요? 연대기에선 티탄들의 영혼이라고만 나와있어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니 군단 이전엔 판테온 전부라고 받아들여졌죠. 이오나의 설명은 티탄들의 행방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일까요?
2. 아그라마르.
한때 판테온의 고귀한 응징자였던 아그라마르는 살게라스에 의해 쓰러지고 파괴의 티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이제 아르거스의 핵에 서서 우주를 사멸시킬 수 있는 힘을 지키고 있습니다.악마조차도 티탄의 전당 안에 발을 들이도록 허락받지 못했으며, 그곳을 지나가고자 하는 용감한 필멸자들은 모두 아그라마르의 불타는 검, 테샤라크에 의해 재가 될 것입니다.
살게라스에게 두동강이 나버린 아그라마르라면 어느 정도 충돌없이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르가논이 차마 두동강난 아그라마르의 영혼을 챙기지 못했고, 그렇게 버려진 아그라마르가 살게라스에 의해 회수되어 암흑 티탄이 되었다고 한다면 무리는 없겠죠.
3. 나머지 티탄의 영혼들의 행방.
어쨌든 이오나만 성소로 따로 도망치고, 아그라마르야 살게라스에게 거의 두동강났으니 노르간논이 차마 마법으로 아그라마르의 정수를 챙기지 못했다 치더라도, 나머지 티탄의 영혼들은 살게라스가 어떻게 취한 건지 의문이군요. 나머지 티탄 판테온들의 영혼은 아제로스로 향했을텐데요. 특히나 아만툴의 정수는....
비록 그 힘이 희미해졌다지만, 후에 자신의 안에 맴도는 아만툴의 정수를 꺼내 영원꽃 골짜기 보관해둔 라덴의 사례를 볼 때 이 판테온들의 정수가 티탄 수호자들에게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순 없습니다. 깨닫지 못했을 뿐 다른 티탄 수호자들의 몸에 티탄의 영혼이 남아있겠죠. 그리고 아만툴의 정수는 라와 천둥왕을 거쳐 래시온에게로 건너건너갔을텐데, 안토러스에선 살게라스가 이미 취해 쉬바라들에게 넘겨버렸군요.
아만툴의 영혼은 의문이지만 나머지들이라면 어느 정도 설명가능한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소군단퀘에서 악마들이 울두아르를 습격하는 퀘가 있는데 거기서 호디르와 토림이 험한 꼴을 당하는 부분이 있었죠. 그 때 수호자들에게서 티탄의 정수를 훔쳐왔다면 모르겠습니다. 물론 둘을 제외한 나머지 수호자들은군단과 접점이 없었지만요.
혹 티탄 판테온이 넘긴 건 살아남은 영혼의 일부고 나머진 자신의 성소로 돌아가 숨어지낸 것일까요?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르고 하나하나 살게라스에게 발각되어 납치되었다던가? 그렇다면 그리도 필사적으로 아제로스로 향한 이유가 연대기의 설명과는 달라지겠군요. 자신들의 영혼이 망각으로 사라지기 전에 들어갈 육체를 찾는 것이 아닌 단순히 살게라스의 타락과 마지막 티탄의 재건에 관한 경고로?
그런데 문제는 연대기에선 자꾸 아제로스로 흘러 온 이 티탄의 정수가 티탄 판테온의 마지막 정수라고 엄청 절박한 듯이 계속 언급하는 점에 있습니다.
따로따로 영혼을 도마뱀 꼬리마냥 떼어놓았다면 최후라고 하진 않았겠지요.
연대기에서 티탄의 최후와 그 이후의 행방에 나름 구체적으로 명시해줬는데, 군단과 자연스럽게 매치가 되지 않는 부분이 몇몇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설명이 없어서 이러는 것이 가장 클테지만, 살게라스가 암흑 판테온을 만들 수 있게 된 경위를 좀 시원스레 설명해줬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