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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지금 호드의 전력은 얼라 제외 최강 아닌가요?

Daoko
댓글: 12 개
조회: 1465
추천: 3
2018-03-19 09:44:35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밝혀진 일련의 사건을 제외하면 호드는 명실상부하게 얼라이언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고 게임 제작사의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만약 얼라이언스가 없었다면 호드의 힘만으로 전 세계를 통일하는 것도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1) 돌발톱 산맥 전투
압도적인 화력으로 기존에 돌발톱 마루를 장악하고 있던 나이트엘프 군대를 진압했는데 과거 수십 년 전에는 오크가 나이트엘프와 자연의 군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악마의 힘을 빌려서야 가능했지만 지금은 전투병기와 역병의 힘으로 승세를 갸늠해볼 수 있습니다. 실리를 추구하던 가로쉬 헬스크림은 크롬가르 장군을 제 손으로 숙청했지만 그의 죽음을 조롱하듯 곧 크롬가르의 방식대로 테라모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2) 테라모어 전쟁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노린 가로쉬 헬스크림의 계략이 돋보인 전투라고 생각합니다. 종막에 집중의 눈동자를 얼라이언스(제이나)손에 빼앗기면서 승세가 반전됐지만 집중의 눈동자까지 수거하고 호드의 다른 족장들이 더 의욕적으로 전투에 참여했다면 실바나스 대가 아니라 가로쉬 대에 칼림도어 전체를 호드의 땅으로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차후에 일어날 군단의 침공을 막을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호드는 당시 집중의 눈동자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푸른용군단 호위대를 궤멸시키고 보물을 약탈했는데, 소설 상에서는 칼렉고스조차 충격에 빠뜨릴 정도로 깔끔한 일처리를 자랑했습니다.

3) 강철호드 침공
가로쉬 헬스크림이 그린 청사진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들도 최종적으로는 악마의 힘을 빌리고 타락해서 군단의 졸개가 되었지만 이들이 그렇게 궁지에 몰리게 된 이유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맹공 때문이었습니다. 검은바위부족 오크가 고르그론드에서 보여준 놀라운 기술력은 사실 가로쉬 헬스크림 휘하의 호드에서도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오그리마 공성전 당시와 35년 전 평행세계의 드레노어는 여러가지 배경적 차이와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했지만 가로쉬를 지지하는 세력의 수도 어느정도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호드의 대족장 시절의 동맹들은 초대 대족장의 그늘에 익숙해 호드가 생존을 위해 강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유약하게 대처했지요. 가로쉬가 선지자 행세를 한 평행세계의 드레노어에선 가로쉬의 말이 곧 힘이었습니다. 당연히 차이가 났을 거라고 봅니다.

4) 아쉬란 전쟁
가로쉬 헬스크림이 호드에서 몰락한 이후 볼진이 대족장을 계승하면서 지난 가로쉬 시대에 이룩했던 모든 것을 버리거나 방치하고 초대 대족장 시절로 회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란 섬에서는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비등비등한 군사력으로 격돌했고, 어느 쪽이 승리했는지는 모르지만 호드가 가로쉬 시대의 전력으로 대응했다면 아쉬란은 이미 호드의 것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5) 군단 침공 (가칭 4차 대전쟁)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대족장을 승계받은 후 그녀는 호드의 연합군을 지휘하기 보다는 포세이큰 정예군단만을 통솔해 스톰하임을 수색합니다. 이 때 호드 전체의 안위보다 포세이큰만의 안위를 추구한 점이 다소 아쉽긴 합니다만 포세이큰 병력만으로 얼라이언스의 추적을 뿌리치고 현지의 전투민족인 브리쿨 전사들까지 학살해가며 맹위를 떨쳤지요. 얼라이언스도 하늘제독 로저스 휘하 7군단 정예병들과 길니아스 해방부대가 참전하긴 했으나 실바나스의 포세이큰 군대는 호드 자체의 강대한 주력 병력인 오크와 타우렌, 블러드엘프 없이도 이들을 상대하기에 충분한 힘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제로스 행성에는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제외하고 많은 종족과 진영이 존재하지만 이들 중에서 얼라이언스를 제외하고 호드가 궤멸시키지 못할 세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용 위상들과 용군단의 시대는 끝이 났고, 은빛십자군과 하이잘 산의 세나리온 군대의 경우도 얼마나 장기전이 될 지는 모르지만 호드의 힘만으로 제압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플레이를 하면서 호드로서 최대한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명예롭고 명분있고 정정당당한 전투만을 고집하거나(명예롭고 정당한 전투만 할거면 얼라이언스를 가야지 왜 호드에 있답니까? 호드의 가장 근원적인 결성 이유 중 하나가 생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은 상대진영 이목 신경쓰느라 승세나 전력 증강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은 꽤 불만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격전의 아제로스도 아제라이트로 경쟁과 전투가 촉발된 것 뿐이라 굉장히 아쉽고요, 볼진이 바로쉬와 블랙퓨즈의 유산을 다 폐기처분시키지 않았다면 호드의 군력은 크게 진보되지 않았나 하는 것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잔달라의 영입이 호드에게 크게 군력 증강의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파와 부패관리로 내전에 휩싸인 종족이 얼마나 호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바가 없고, 다만 죽음의 로아인 브원삼디와 접촉하면서 포세이큰이 한 번 더 강력해지는 요소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스포일러에 공개된 "마른 인간"은 모델은 포세이큰이 일련의 승천 과정을 통해 육신을 바꾸는 방향으로도 전개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인게임으로서는 커스터마이징의 추가로 이어질 테고요. 물론 제 추측이고 저는 "블리자드 운영진이 '실바나스를 인게임 내내 삽질만 하다가 잘 안되서 절망하고 끝내 타락한 레이드보스로 설계하는 식상하고 끔찍한 전개'로 이어지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Lv21 Da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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