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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실제 부두교로 보는 아제로스 부두교

서거정
댓글: 10 개
조회: 7735
추천: 53
2021-03-16 20:01:57
1. 부두교에 대한 역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부두교의 이미지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저주인형, 야만스런 의식, 식인종, 좀비 등 섬뜩한 느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부두교는 아프리카의 베냉 공화국, 토고 공화국, 아이티, 일부 미국의 흑인들같이
많은 사람이 믿는 종교라기보단 일상적인 문화에 가깝습니다.  

지난 200년간 부두교의 원류인 흑인들은 노예상들에 의해 대륙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찢어졌습니다.
삶의 배경을 송두리째 빼앗긴 흑인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적 배경이 바로 부두교였습니다.

하지만 노예상과 주인들은 흑인들이 자신들만의 문화를 갖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노예와 노예의 자식들에게 가톨릭의 교리와 성자들을 섬기는 것을 강요했으며
부두교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때문에 부두교의 로아들은 가톨릭의 성자들과 합쳐져서 섬김 받았습니다.
로아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다 붙잡혀 추궁당해도 성자들을 기리고 있었다고 둘러대면 되니까 말이죠.

여러 지역에 퍼져서 뿌리가 많이 갈라졌기 때문에 지역별로 로아를 부르는 명칭이나
의식방법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2. 실제 부두교의 주요 로아들



바웡 삼디 (Bawon Samdi) 또는 사메디 남작 (Baron Samedi)

인간의 삶과 죽음, 부활을 관장하는 로아입니다. 턱시도와 실크햇을 쓰고 시가를 문 흑인, 해골로 묘사됩니다.
담배와 럼주를 좋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이지 않는 영혼의 영역에서 보냅니다.
터무니없는 행동으로 악명이 높고, 계속해서 다른 영혼에게 더러운 농담을 날립니다.
그의 추종자들은 검은색, 흰색, 자주색 옷을 입거나 제물로 시가, 럼주, 블랙커피, 구운 땅콩, 빵을 선물로 바칩니다.
부활을 관장하는 만큼 의식불명이거나 병자의 치유를 목적으로 섬기는 로아이기도 합니다.

와우의 죽음의 로아 브원삼디의 모티브입니다.






담발라 (Dambala)

자비롭고 인내심있고 현명하고 친절하고 존재 자체가 평화를 가져다주는 뱀 로아입니다.
그는 매우 순결하고 깨끗하며 높은 신격의 로아로 흰색을 아주 좋아합니다.
불러내기 위해서는 바닥에 흰색 시트를 깔고 다른 흰색시트 한장으로 부채질해야 합니다.
또 제물로는 깨끗한 흰색의 우유, 쌀, 흰꽃, 코코넛, 폼페이 로션이라는 향수를 바쳐야 합니다.
최고의 공양물은 흰 밀가루더미 위에 있는 익히지 않은 흰색 달걀입니다.
담발라가 빙의한 무당은 마치 뱀처럼 배로 바닥을 기어다니게 됩니다.
프레다 에르줄리는 그의 연인입니다.

와우에서도 모티브가 되는 동명의 로아가 나이트페이 대장정에 등장합니다.






파파 렉바 (Papa Legba)

목발이나 지팡이를 짚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거나 탄산수를 마시는 노인으로 묘사됩니다.
아주 중요한 로아로 다른 로아와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예수님의 첫번째 제자인 성자 베드로와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영적인 교차로에서 기니의 모든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며, 
또한 모든 인간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위대한 웅변가입니다.
개는 렉바의 신성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르줄리 프레다 (Erzulie Freda)

사랑, 아름다움, 보석, 춤, 사치, 꽃을 관장하는 로아입니다. 담발라의 연인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상징색은 분홍, 파랑, 흰색, 금색이며 보석, 향수, 달콤한 케이크를 제물로 받는 걸 좋아합니다.
여성스러움과 연민이 구체화 된 존재이지만 더 어두운 질투심과 게으름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의식 중에 빙의되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무려 카톨릭의 성모 마리아와 동일시되는 존재입니다.





3. 실제와 와우의 부두교는 비슷한가?

실제 부두교의 로아들은 전지전능한 신이라기보단 자연의 정령에 가깝습니다.
애니미즘적인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에는 수많은 로아들이 존재하며 
다만 그 비중이 다를 뿐입니다. 

또 로아들은 인간과 거래를 하며 이를 통해 제물을 받고 사람을 보살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엄격한 존재들은 아니며 신처럼 찬양하고 떠받들기보단
간단한 제물을 바치고 가족의 안녕을 바라거나 작은 소원을 비는 정도입니다.

와우의 로아들 또한 자연의 정령이며 필멸자와 거래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습니다.
하지만 신자들의 입장에선 결코 가벼운 존재들이 아니며 일부 로아는 삶과 죽음을 
마음대로 주무르기도 합니다.










부두교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개인적으로 한국의 전통신화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담발라한테 흰쌀을 바치면서 평화를 기원하는 부두교 의식이랑
집을 지키는 성주신을 위한 흰쌀을 넣은 항아리가 그리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은 거 같아요


Lv33 서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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